인생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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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goe
·3년 전
누군가가 제게 말을 할때 저를 위하는 듯 말하는걸 듣는게 너무나 피곤합니다. 어쩌면 저를 우선순위로 염두하고 있다고 어필을 하는 것이니 좋게 보면 고마운 행동입니다. 그런데 정말 필요로 하지 않았고 원치않는 호의를 받으며 생색내는 걸 견딜 생각을 하니 찰나의 순간인데도 그 순간이 오는게 싫습니다. 지인부터 정말 가깝게는 가족한테까지.. 제가 꼬인걸까 수없이 고민하다가 미안함과 죄책감에 스스로를 자책하고 돌아오면 자꾸 가장 가까운 부모님께 제가 받은만큼 돈으로 되돌려줘야한다고 얘기를 들을 때면 저 스스로의 가치가 겨우 노후준비인걸까, 평생 경제활동을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리면 가족구성원으로서 존중받지 못하겠구나, 나중에 사회인이 되어 돈만 보내면 다른 정서적 교류를 하지않아도 우리가족은 날 찾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끔은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원하지 않은 일방적인 부모님의 호의도 싫고 그걸로 생색을 내는 것 또한 너무나 싫습니다. 고마운줄알아라 넌 나한테 잘해야한다 이런말은 듣지않아도 알아서 감사함을 느끼고 잘해드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듣고 나면 앞서 말한 생각이 밀려와서 말도 섞기가 싫어져요 다른 가족들도 이런지 묻고 싶지만 제 가족 욕은 하기가 싫어 그냥 모르는 척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듯 좋은 얘기만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가족들에게서 독립하지 못해서 아직도 가족에게 어린아이처럼 관심을 받고 싶은걸까 생각해보곤 하지만 결국 전부 제 머릿속에서 떠도는 생각일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직 학생인 저는 친구들에게서 독립적이다 라는 말을 듣곤 하지만 제가 보는 저는 독립적이지도 않고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직도 어리게만 느껴지고 자꾸만 불필요한 인간인것처럼 느껴지고 인생을 잘못살았다고만 생각되네요.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면 달랐을까 비현실적인 생각만 계속 반복합니다. 차라리 놓을수만 있다면 모든걸 놓고만 싶습니다. 모든걸 리셋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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