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샤넬 향수가 갖고싶다. 입생로랑 쿠션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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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elonshanky
·3년 전
난 사실 샤넬 향수가 갖고싶다. 입생로랑 쿠션도 프라다 가방도 갖고싶다. 페르테 목걸이도 스와로브스키 귀걸이도 비비안웨스트우드 반지도 모두 갖고싶다. 명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다. 하지만 그 감정을 계속 무시하면서 살아왔다. 가정형편이 좋지못한 환경에서 자라와 2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에도 그런 명품은 물론이거니와 나를위해 옷을 투자하는것조차 5만원 이상은 사치라고 들으며 살아왔다. 내 목표는 공간디자이너. 명품과는 거리가 멀긴 하다. 현재의 나는 명품목걸이에 쓸 돈으로 책 몇권을 더 사며 명품화장품을 살 돈으로 앵커를 사려고 한다. 언젠간 돈을 모아서 40만원대의 페르테 목걸이를 사겠노라 다짐했지만, 여전히 난 40만원어치의 책을 산다. 알바하고 공부하느라 볼 여가도 없지만 책을 산다. 페르테 귀걸이를 17만원에 산 적이 있다. 그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았다. 블랙스완을 갖고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걸 들은 친구는 냅다 사버렸다. 난 그걸 사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일하며 진상손님을 상대하다가 멋진 커리어우먼 점장님이 들어오실때 샤넬 향수의 향기가 났다. 별로 내취향은 아니었지만 그 샤넬의 기억은 점장님의 카리스마와 함께 뇌리에 박혔다. 난 그런 점장님처럼 되고싶었다. 명품은 보여지는것, 책은 보여지지않는것. 명품은 타자만족 책은 자기만족 난 나를위한 삶을 살기로 했나보다. 하지만 여전히 명품을 갖고싶다는 마음이 드는건 더이상 타자만족이 아닌 자기만족으로서의 마음이겠지? 오늘 입생로랑 쿠션과 틴트를 사는게 책을 사는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미래를 만들어줄까?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서 망설이게된다. 어떻게 해야 더 나다운 삶을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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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균형이 중요한것 같아요 이렇게 고민글 올리시는걸 보면 미래를 위해 살고 노력하는 삶이 만족스럽지 만은 않으신것 같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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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때로는 참고 견뎌내야 할때도 있지만 가끔은 참고 견뎌준 고마운 내게 선물을 주는것은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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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글쓴이)
· 3년 전
@psd4444 적당히 즐기면서 사치도 부리고싶어요.. 근데 그걸 화장품으로 소화하는게 맞는가 싶은 생각이들어서요.. 차라리 이런 고민할시간에 그냥 사버리면 고민이 안들것같은데 가격이 그냥이아니네여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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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아아 그렇죠 힘들게 열심히 일해서 번돈이고 써야할곳은 많고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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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글쓴이)
· 3년 전
@psd4444 부자처럼 보이기위해 돈을써서 부자가 아니게 된다는말이 있잖아요ㅎㅎ 그걸 지키기위한 과도기인것 같기도하고 확실히 균형이 중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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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지금 고생하고 노력하신 만큼 미래에는 적당히 즐기고 사치도 부릴수 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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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shanky (글쓴이)
· 3년 전
@psd4444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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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음 그리고 이건 제가 꼰대라서 하는 말인데 행복의 기준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면 끝이 없는거 같아요 나보다 이쁜사람도 있고 부유한 사람도 있고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도 많아요 또는 그게 누군가의 관심이나 인정일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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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외부적인 기준에 더해 내가 날 칭찬해줄수 있는 방법또한 분명 필요해요 그게 없으면 한없이 공허해지고 만족이 안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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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d4444
· 3년 전
이상 지나가던 꼰대였습니다 글에서 글쓴이분의 좋은 마음이 느껴져서 주저리주저리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