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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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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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줄곧 왕따를 당해습니다. 시작은 친했던 친구가 제 바지에 흙을 묻혔을 때 입니다. 친구는 미안하다고 했고 저는 세탁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아니라고 하며 자기가 옷을 갈아입지 않을테니 저도 갈아입지말라고 했습니다.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죠. 그래서 아니라고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도 자꾸 그렇게 말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으면 절교하겠다. 하며 협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옷을 갈아입지 못했고 한여름에 체육도 사복을 입고 했던 초등학교니까 당연히 저에게 냄새가 났겠죠. 정말 부끄럽지만 어릴때는 씻는게 싫어서 자주 씻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애들은 저를 기피하고 왕따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제 냄새를 몰랐던 저는 왜 왕따를 시키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참고만 있었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제 옷을 세탁하셨고 저는 결국 다른 옷을 입어야했습니다. 옷을 갈아입으니 그 친구가 제 뺨을 때렸습니다. 제가 너도 갈아입지않았느냐 하니 본인은 아빠가 빨아서 어쩔수없었다고 했습니다. 저도 분명히 같은 상황인데 바보같이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초6이 되고나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한테서 냄새가 나니까 아이들이 피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결국 그 친구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정신과를 다니면서 약을 먹고 스트레스성 위염때문에 조퇴와 지각을 밥먹듯이 하며 보건실도 계속 다니고 나날이 피폐해져갔습니다. 그 친구는 어머니를 따라 이사를 가게되었고 저는 중학교로 진학을 가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을 하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같은 동네 애들이 근처 학교로 배정되는거였기 때문에 그 학교에서도 저는 여전히 왕따였습니다. 그나마 같이 왕따를 당했던 친구도 그 학교였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의지를 하게되었고 그 친구는 본인반에서 사귄 친구를 소개해줬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 지갑에서 돈을 훔쳐갔었고 저는 또 한번 더 배신을 당했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했지만 부모님이 중학교에 오기전에 조금만 다니다가 이사를 가야한다고 하셨었기때문에 참았습니다. 저때문은 아니고 부모님이 아파트 말고 전에 살던 빌라로 가길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전학을 가게되었고 이 과정 전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4-5학년때 였던것같습니다. 사촌오빠가 좋은걸 하자며 제 옷을 벗겼고 제 몸을 여기저기 만졌습니다. 저는 우울함을 잊고 쾌락을 느껴버렸고 중독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잘못됐다라는것을 느끼지못하고 오히려 강제식으로 연기를 하며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빠꺼를 삽입한적은 없고 얇은 사인펜이나 손가락으로 했었습니다. 잘못됐다는걸 깨달았을때가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부모님께 밝혔고 부모님이 친척에게 따졌습니다. 그러자 오빠가 너도 같이 즐겼잖아 라고 얘기하며 같이 장난친거다 라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잘못된거란걸 알면서도 자꾸 쾌락을 추구했고 자위중독에 빠졌다가 결국 랜덤채팅이란걸 하면서 사진을 주고받고 연락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만나서 해버렸고 막상 하고나니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쓸려서 상처가 나다보니 그 사람에게 아프다고 하였고 저는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사진을 당분간 안보내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일주일정도가 지나고 그 사람이 슬슬 낫지않았냐 다시 사진을 보내봐라. 하며 요구해서 저는 아직 아프다 라며 둘러댔지만 그 사람이 거짓말하지 말라며 저에게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하였고 저는 두려움에 떨며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그 사람은 잡혔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주고받은 사진들을 보여드리는데 너무 수치스럽고 죽고 싶었습니다. 저의 정신적 충격을 판단하기 위해 여성의 성기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뭐냐고 물어보셨고 제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충격이 많이 컸겠다며 해바라기아동센터를 연결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놀이치료를 하였지만 상담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랜덤채팅은 끊지를 못했고 저는 계속해서 육체적인 쾌락을 찾게 되어버렸습니다. 전학을 가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 계속해서 왕따를 당했고 학교에서 어울리지를 못하니 자꾸 자위나 섹스생각만 하게되었습니다. 랜덤채팅을 끊게된것은 학교를 자퇴하고 나서부터고 그 이후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검정고시를 치루고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는 모든게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서 저에게 허ㅂ보ㅈ라는 장난을 치고 저에게 사랑을 주지않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몸매지적을 하고 제 자존감을 떨어트렸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18살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하루 12시간 5일내내 일을 했지만 남자친구는 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제게 다가온 남자들을 뿌리치지 못했고 결국 또 잘못된선택을 하며 후회할 일을 잔뜩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헤어진지 1년이 지났고 다른 연인을 만나며 행복하게 지내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과거의 기억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어렵고 제 자신이 점점 쓰레기같고 더럽습니다.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지만 저같은게 그럴 자격이 있나 싶습니다. 전부 다 우울하다는 핑계로 이기적이고 더럽게 굴었던 주제에 어떻게 잊고살까요. 이렇게 도움을 요청한다는것도 참 웃기지만 너무너무 비참하고 힘이 듭니다. 이런 긴 글로 도움을 요청드려서 죄송합니다.
불안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두통공허해불면우울해트라우마자고싶다외로워무서워괴로워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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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과거는 지나간 것일 뿐입니다.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지만 과거보단 지금 이순간이 훨씬 소중해요.과거에 발목잡혀 현재 극복하고 잘 살아가고 있는 나를 혐오하는 것은 과거의 나에게도,많은 상처를 딛고 일어선 지금의 나에게도 예의가 아닙니다.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정말 없다는 걸 압니다.저 역시 우울증이 최고치에 달했을때 랜덤채팅으로 폰섹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는 오직 쾌락만을 쫓았습니다.당장의 이 머리아픈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었거든요.참 많은 사람들과 통화하고 수치스러운 말을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 싶은데 뭐 어쩌겠어요.조금 더 어린 날의 내가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을텐데요. 제가 감히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이 시간 이후로 더 사랑하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본인 스스로 큰 일탈이고 더러운 행위였다고 느낀다면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했는데 후회하기보다 이젠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은 어떨까요.제가 너무 답답하게 말했을까 걱정이네요.말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언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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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ightening 이런 늦은시간에 긴 글을 읽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릴말씀이 감사하다는것 외엔 없다는게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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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ning
· 3년 전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하죠.저도 요즘 예전 생각이 나서 혼란스러웠는데 같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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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ightening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