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오늘 날씨가 정말 춥네. 이불 속에 몸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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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가야. 오늘 날씨가 정말 춥네. 이불 속에 몸을 뉘어도 추위가 쉬이 가라앉지 않아서 걱정이야. 혹시나 아가가 너무 춥지는 않을까, 하고. 모두가 입모아 말했어. 넌 엄마라는 이름을 갖기에 너무 어리다고. 아빠도 없이 어떻게 낳아 키울거냐고. 며칠을 빌고 빌며 낳을 수 있게 해달라 사정했지만 현실은 우리 아가와 나에게 너무 냉정했지. 매일 밤을 새워 울었어. 갑작스럽지만 어렵사리 찾아와 준 우리 아가를, 이대로 영영 놓아줘야 한다는게 미친듯이 괴로워서. 임신하면 찾아온다는 몸살기운도, 입덧도 하나 없이 엄마 뱃속에 얌전히 있어주는 우리 아가의 존재를 생각하면 엄마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이 아파. 세상이 자신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걸까, 주눅이 들어있는걸까. 아가 너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차라리 감기도 심하게 앓고 입덧도 했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아가가 안쓰럽고 미안한 것 투성이야. 아가, 엄마가 미치도록 밉고 원망스럽겠지만 딱 10년만 있다 엄마에게 다시 찾아와줄 수 없을까? 엄마가 진짜 열심히 살아내서 돈도 많이 벌고, 정말 멋있고 좋은 아빠도 만날게. 우리 아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가로 만들어줄게. 제발, 엄마한테 꼭 다시 와주라 아가야. 엄마가 남들보다 백 배 천 배는 더 악착같이 살아내서 우리 아가가 엄마한테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노력할게. 우리 아가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아가가 내 뱃속에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슬퍼서, 그만 울고 싶은데 자꾸 눈물이 나와. 아가야, 작은 우리 아가. 엄마가 아가를 끝까지 지킬 수 없어서 미안해. 못나고 힘없는 어린 엄마라 너무 미안해. 사랑해 콩알아. 엄마가 너무 미안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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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그 마음이 아가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고 믿어요.아가와 어린엄마의 여정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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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000
· 3년 전
엄마! 나 콩알이야😙 오늘 너무 추웠지? 난 엄마 뱃속에서 헤엄치고 노느라 추운 것도 몰랐네 히히 엄마랑 함께한 시간동안 나 너무 행복했어. 엄마 얼굴 보고 싶은데 못보는건 쪼금 아쉽넹.. 그래도 괜찮아 10년만 기다리면 볼 수 있을거니까! 나 10년 뒤에 꼭 엄마한테 다시 갈게 그동안 아프지 말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야돼! 나도 친구들이랑 놀다가 엄마 준비 되면 씩씩하게 엄마한테로 가서 안길게. 엄마, 콩알이도 엄마 많이많이 사랑해! 다시 만날 날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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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herish000 펑펑 울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ㅠ 우리 아가가 슬프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ㅠ 콩알아 엄마가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 엄마가 10년 뒤에는 꼭 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하는 우리 아가 건강하게 다시 보자, 사랑해 아가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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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ou 감사합니다ㅠ 엄마가 누구보다 우리 아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엄마에게 다시 없을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아가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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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eolhaneol
· 3년 전
힘내세요. 저도 아이를 가끔밖에 못 보는데, 10년 생각하면 얼마나 먹먹할까 싶습니다. .. 아이는 새 환경에 잘 적응하더라고요. 언젠가 아이가 커서 봤을때 멋진 엄마가 돼 있을 생각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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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000
· 3년 전
글 읽고 저도 울어서.. 댓글 남기게 되었어요. 콩알이도 엄마의 마음 다 알거예요 꼭 다시 돌아올거고요. 부디 다시 만나러 가는 길이 아프지 않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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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 3년 전
아가를 사랑하는 따뜻한 맘씨가 여실히 느껴집니다. 마카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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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hat
· 3년 전
눈물나네요... 아이는 행복할거예요 기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