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죽도록 힘들어요
전 행복해야해요. 그럭저럭 잘 컸고 딱히 부족함 없이 살아왔죠. 하지만 제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나서 지금까지 전 쭉 우울했고 밝은 가면으로 절 감췄죠.
하지만 요즘 밝은 가면 뒤에 제가 자꾸 삐져나와요. 웃어야하는데 웃지못하고 짜증내면 안되는데 짜증을 내요. 자꾸 손톱을 뜯어요. 피날때까지. 피가 나고야 멈추죠. 그러고는 또 생각해요. 나 지금 뭐하니?
손목에는 자해의 흉터가 아직 있어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깊기 파였던 상처들은 꽤 눈에 띄죠. 요즘 다시 자해를 해요. 손목을 긋고. 또 생각하죠. 너 지금 뭐해..? 하지만 전 의지할 사람이 없어요.
친한 친구도 없고 허울뿐인 가족만 있고.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어요. 밥먹다가 잠깐, 공부하다가 잠깐, 잠자기 전에 잠깐... 그러면 이 힘든게 멈춰지지 않을까? 그럼 사람들이 내 상처를 조금이라도 알아주지 않을까? 수없이 되뇌이죠.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내가 뭘 더 해야하나.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아요. 요즘은 잠드는 것도 힘들어요.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지쳐야, 그제야 잠이들 수 있어요. 수면제같은건 그냥 약국에서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힘든데. 너무 피하고 싶은데. 현실이 꿈이였으면 좋겠는데. 가다가 교통사고라도 나면 좋겠는데. 지금 눈을 감고 영원히 뜨지 않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