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별거|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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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othingood
·3년 전
전 다섯가족중 오빠 한 명과 여동생 한 명을 두고 있는 둘째입니다. 전 지금까지 공부잘하거 착한 아이로 살아왔습니다. 중2인 지금 고2 영어와 국어 1, 2등급 무난히 맞는 그런 아이로, 쓴서리 한번 못해서 지금까지 진심으로 누군가와 싸워본 적도 없는 할 말은 속으로만 다 삼키는 그런 아이로 살아왔습니다. 작년 1월 즈음 오빠와 부모님간에 큰 트러블이 생겼고 어머니가 집을 며칠 나가실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알 순 없지만 묘한 냉전의 기류가 느껴집니다. 평화로워졌다고는 하지만 다시 전처럼 완전히 화목한 집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란 느낌이요. 그런 요즘 전 지금 꽤 힘든 것 같습니다. 시작은 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전 행복해야하는데 말이죠. 어머니와 동생이 제가 자고 있거나 없을 때 제 이야기를 한것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예를들면 쟨 툭하면 짜증이다 부터 시작해서 맨날 저렇게 잠만 처잔다, 저래서 뭐가 될려고 그러는지 등등 이렇게 보면 딱히 심한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게 쌓이다보면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합니다. 게다가 동생은 평소에 저에게 거머리마냥 달라붙어서 짜증나게합니다. 만약 제가 싫다면 상종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저에게 붙어서 기분내키는대로 제 정신을 야금야금 갉아먹습니다. 그 도가 지나쳐서 같이 학원을 다니는 제 친구도 이건 좀 많이 심한 것 아니냐는 말을 했었죠. 심지어는 동생이 같은 주제로 저에게 여러번 짜증내길래 제가 오랜만에 소리를 한번 질렀습니다. 좀 그만하라고. 그런데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시간도 채 안지나서 저에게 놀아달라합니다. 그러고 싶을까요. 이렇게 저에게 행동을 하는데 제가 뭘 베풀고 싶을까요? 그래서 제가 동생에게 좀 신경쓰지말라고하면 어머니가 넌 언니가 되서— 절 혼내고 또 제가 동생에게 제가 먹고 있는 젤리를 안주면 어머니가 그다음날 젤리를 한박스 사와서 동생만 먹으라 합니다. 물론 저도 제가 동생을 챙겨야한다는거 알죠. 이렇게 행동하는게 나쁜 것도요. 하지만... 다만 언니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사람에게 제가 계속 호의를 베풀어야 하나요? 이렇게 되니 저 혼자 울음을 참으며 밤을 지새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상황들이 쌓이다 보니까 꽤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제 위에 오빠가 했던 행동들이 있으니 어머니께 뭐라 따지고 화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정말로 요즘 집들어가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이렇게 참다간 언젠가 정말 못버티고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공허하더라고요.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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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ynight0
· 3년 전
토닥토닥.. 많이 힘들겠어요.. 그래도 있죠, 말 해도 돼요. 아무리 쉽사리 그럴 수 없다고 느껴져도요, 할 말은 하는 게 맞아요. 꼭 과격한 싸움이 되야 한다는 건 아녜요.. 편지도 있고, 메세지도 있고, 아니면 차분히 말로 하는 방법도 있는걸요. 진심으로 어머니께 한번 말씀드려 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도 오빠도 힘드시겠지만 동시에 마카님도 힘드시잖아요..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예요. 저는 마카님이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있죠, 자는 도중 몰래 이야기하는 건 사실 무시하는 게 가장 좋아요. 그러기 쉽지 않다는 거 잘 알아요.. 그치만 그러지 않고 하나하나 맞서 대응한다면 지치는 건 슬프지만 아마 마카님일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마카님이 스스로를 제일 아껴주고 사랑해 줘요.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말아요. 애정 어린 피드백이라면 듣고 보완하는 것도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욘 없어요. 별 이유도 계기도 없이 그냥 하는 비난이면 괜시리 붙잡고 힘들어 할 필요가 더더욱 없구요.. 그 공허함이 너무 공감이 가서 씁쓸하네요ㅠㅜ 부디 푹 쉬시면서 조금이나마 마음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고요히 평화로운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노래와 함께여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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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py00
· 3년 전
언니라고 왜 꼭 동생을 챙겨야되죠? 언니로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났나요? 따지고보면 언니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그 나이때 부려야할 어리광, 투정 못부리고, 그와는 반대로 똑같은 그 나이때 동생은 동생이라는 이유로 어리광, 투정 부려도 다 받아주는건 맞는 걸까요. 어머님과 동생이 글쓴님에게 하는 행동들 자세히는 모르지만 충분히 정신적으로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나를 뒤에서 험담하고 비난하는 것도 참기힘든데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해야할 가족에게 그런 일을 당하는 건 평생 상처로 남습니다.. 힘들겠지만.. 가족들과 1:1로 솔직한 대화 한번 나눠보세요.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안된다면 글쓴님은 할만큼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나를 낳아줬다고 다 가족이 아닙니다.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참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거 내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20살 성인이 될때까지만 꾹 참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행복한 날 반드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