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듣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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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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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고등학생 미성년자입니다. 반 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어쩌다 보니 관계 까지 가지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피임을 위해 콘돔을 인터넷에서 시키는 것이 어떠냐 해서 콘돔을 주문 했습니다. 저희 집으로 시키면 가족이 받을 확률이 높아 남자친구가 본인 집으로 주문을 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배송 문자를 보지 못 하고 배송 된 콘돔을 남자친구 어머니가 보시게 되었어요. 그 일로 남자친구와 긴 얘기를 나누셨다는데 “너 나이 때 부터 남자 집에 콘돔을 보낼 애면 나중에 다른 남자들한테도 그럴 애야.” “부모 멀쩡히 살아있는 거 알면서 콘돔 보낸 게 싹수가 노랗다.” 라고 말씀을 하셨대요... 제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혼자 주문 한 것도 아닌데 저를 싼 여자애, 개념 없는 애로 취급하시니 너무 속상해요. 그 말을 듣고 하루 종일 멍하고 밥 먹을 때, 공부 할 때 등 눈물만 납니다. 억울하고 속상하고 수치스럽기도 해서 저도 모르게 구글에 자살 관련 된 글을 검색 하고 있더라구요. 우울증에 걸리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어요. 괜히 저희 가족한테도 미안해요. 밖에서 이런 얘기 듣고 다니니까 저희 가족한테 피해만 주는 거 같아서요... 분명 저 학교에서 성적도 좋고, 선생님들과 사이도 좋고, 예뻐해주셨어요. 전 남자친구 부모님도 절 예뻐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후로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남자친구와 손만 잡아도 ‘내가 이러면 싸 보이려나?’ 남자친구가 음료수 한 잔 사준다고 해도 ‘내가 여기서 얻어먹으면 어머니께서 돈 빼먹는다고 생각하시려나?’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계속 이렇게 있으면 제가 정말로 죽어버릴 거 같아서 글 남겨 봅니다... 제가 콘돔을 산 게 잘못 된 행동이었나요? 제가 그런 얘기를 들어도 될 상황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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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pill11234
· 3년 전
..?그 엄마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게됬다는건 어떻게 아시게 되셨나요 남자친구가 그걸 말해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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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joe
· 3년 전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연애할 때 서로를 위해 콘돔을 산건 현명한 행동이에요. 잘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학생을 그렇게 두둔한건 본인 아들의 얼굴에 침 뱉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관계를 갖은건 아들도 마찬가지인데, 글 쓴이 학생만 탓하는건 편협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 집으로 택배를 보낸 행동이 둘다 합의 된 행동인걸 만약 몰라도, 어른이라면 무조건 상대를 탓하기 보단 정황을 먼저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의 동의도 없이 그걸 보냈을리 없을텐데..자기 아들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여자친구가 대뜸 그걸 보냈을리도 없을텐데 말이죠. “너가 뭘했는지는 몰라도, 걘 이상한 애야. 걔랑 만나지 마.” 이렇게 내 자식 최고라고만 생각하는 사람 같이 느껴지네요. 그런 편협한 어른의 말에 너무 우울해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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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joe
· 3년 전
@Dompill11234 그쵸? 남자친구는 왜 그런 말까지 굳이 전달해서...상대방을 감싸주고 차라리 “아니야 엄마 그거 내가 시키자고 한거야.” 이렇게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뭐 고등학생이니 생각이 짧은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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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Dompill11234 네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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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lovelyjoe 저희 부모님과 제가 말 바꿔서 고소 하면 인생에 빨간줄 긋는 거라고 하셨대요... 그럴 생각 하나도 없는데 저희 부모님까지 그렇게 생각하시니 속상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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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joe
· 3년 전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매도인가요....전형적으로 말 많고 남 깍아내리는 사람이네요. 남자친구가 뭐라고 말을 전했는지는 몰라도........우선 남자친구한테는 ‘너희 어머니가 뭐라 하시든 나와 우리 부모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씀하시는거 굳이 다 나한테 말 안해줘도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세요..사귀는 사이로서 글쓴이 학생에 대해 보호해 줄것도 아니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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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lovelyjoe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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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pill11234
· 3년 전
남자친구 참 이상한 사람이네요..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애기하지 않았을텐데…이건 그 저급한 말을 한 사람의 문제기도 하지만 남자친구의 문제도 없는건 아니네요 상식적으로 안 말해도 모자란판에;; 절때 귀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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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pill11234
· 3년 전
@lovelyjoe 고딩이면 사지분간은 다 될 나인데..그냥 가정교육을 못받고 자란것같아요 그냥 사람한테 말해도 굉장히 무례한말인데 여자친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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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n1101
· 3년 전
너무도 잘 대처하시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으로 보입니다. 미성년자간 사랑을 할 수 있고 상호동의하에 성관계할 수 있으며, 책임있는 행동위해 콘돔까지 사용했는 것으로 보아서말이죠 .. 좀 답답한건 남자친구부모님의 사고방식입니다' 미성년자간 사랑을 할 수 없다 만약 성관계를 할 시 여자가 남자를 잘못 내조한 것이다'란 구시대적마인드에 살고계시네요.. 제대로 대처못한 남자친구도 문제상황을 야기한 것으로 보이구요.. 드리고 싶으신 말은 스스로의 행동에대해 당당해지시기 바랍니다. 위의 상황에서 님의 행동엔 일도 문제가없었고 응당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는 당당함을 견지하셨으면 합니다 . 눈물 나오시겠지요.. 슬프기도하고.. 다만 스스로에대해 남친어머니의 말로 자존감 낮추지않으셨으면 합니다 우울증의 끝은 정말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