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새벽에 편의점에 가는데 길가에 사람이 없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별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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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조용한 새벽에 편의점에 가는데 길가에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편의점 가기 전에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탔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어렸을 때가, 많이 생각났어요 공부 생각 안 하고 놀 때, 외로울때, 혼자 일을 때, 웃을 때 등등 그래서 조용히 멈춰서 이어폰 꼽고 노래를 들어봤어요. 사람이 없어서 진짜 잠시만 마스크 벗어봤어요. 좋더라고요. 행복했어요. 하지만 다시 썼을 때 웃었어요. 역시 이게 익숙하지 이러면서 역시나 지나가는 사람 하나없고 가로수길 줄만 켜져 있고 집마다 불은 꺼져있더라고요. 이래서 전 새벽이 좋아요. 사람들 시선이 안 느껴지고 조용하고 잔잔하게 바람만 불어서 사실 무서운 것도 있겠죠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그래도 아침보다는 괜찮더라고요. 안 무섭잖아요. 사람이 많으면 무섭고 떨리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새벽마다 밤마다 나오거든요. 자동차 소리 들릴 때 있는데 안 들릴 땐 진짜 조용해요. 위로 되는 거 진짜 세상에 하나 없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취미로 산책하기만 했는데 시간늦어서 새벽에 산책을 한 거예요. 그때 이게 너무 행복하다는 걸 알았어요. 모두가 행복은 다르다는 거 알고 있지만 여기 사람들 너무 고마웠어요. 착하고 친절하고 자신도 힘든데 서로 생각해 주고 천사 같아서요. 그런 거 부러워서 저도 착한 사람 되어보려고 노력했는데 처음부터 전 착한 사람이 아니어서 무리더라고요. 어쨌든 오늘 새벽 공기 좋더라고요. 다들 힘들어하는데 조용한 이야기 스치면서 지나가듯 이런 거 좋구나~ 오늘 이랬구나~ 오늘 새벽은 이랬구나 하면서 소설 하나 읽는 마음으로 그런 느낌으로 읽어줬으면 해서요. 한 번 써봤어요. 항상 힘들어했지만 오늘은 비록 죽는다 다짐했지만 저는 항상 살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마음 다잡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 알람 하나는 꼭 와 있더라고요. 메세지든 게임이든 이벤트 문자이든 그래서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위로 그거 진짜 어렵던데 신기해요. 그거 별거 아닌 한국어인데 평소에도 쉽게 할 수 있는 말인데 위로 되는 거 신기해요. 수많은 하루 살았고 항상 다른 다짐을 천 번 넘게 했지만, 역시나 살고 있어요. 하루 사는 김에 그냥 행복하게 살아보려고요 날 한번 믿어보려고요. 긴 이야기였네요. 미안해요. 힘들다던가 괴롭다 같은 슬픈 종류 느낌의 글이 아니지만 말하고 싶었어요. 아침엔 조용해서 말할 사람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거든요. 항상 힘든 분들 많겠지만 그분들이 다른 분들에게 말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며 여기 있는 분들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요.
감사해요고마워요미안해요사랑해요하루보내세요좋은항상잘자요행복해요평온해요행복하세요같이산책해요행복해지길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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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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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eeeee
· 3년 전
오늘도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함께해요:) 저도 요즘 좀 많이 울적하던데 산책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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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666
· 3년 전
우와 글만 읽어도 제가 대신 산책한거처럼 진짜 너무 행복해요!! 뭔가 새벽에 차가운 공기가 느껴져서 좋네요. 저도 기회되면 꼭 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ㅎㅎ 행복하게 살려고, 본인을 한번 믿어보려고 계속 노력하면 나중엔 의식하지않아도 자연스레 그게 당연한 그런 삶을 살아가고 계시지 않을까요? 저도 새벽을 참 좋아하는데 덕분에 좋은 대리 경험하고 가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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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