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관심이 없는게 고민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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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관심이 없는게 고민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hilsungcider
·3년 전
저는 오래전부터 관계맺기에 서툴렀습니다. 상대의 표정이나 말뜻을 잘 못읽기도 하고, 편향된 생각으로 성격이 좀 꼬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관계를 부정하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을거라고 고집하며 지냈는데요, 그러다 얼마 전에 저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어하고 친밀한 관계를 원했으며, 그걸 억누르는 동안 힘들게 지내며 고통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었던거죠. 그래서 일단 그나마 만남을 이어왔던 친구들과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친구들을 자주 만나도 친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상대는 어떤지 모른다고 쳐도 제가 그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저는 리액션만 할 뿐 그 이상의 관심이 없어 질문이 생기지 않아 대화가 뚝뚝 끊겼고, 친구들이 말해준 그들의 정보를 까먹어서 서너번 되물은 적은 정말 많아요. 예를 들면 어떤 친구가 자기가 휴학을 했다고 하거나 어디서 알바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걸 자꾸 까먹고 요즘 뭐하냐고 다시 묻는 거죠. 제가 관심이 없으니 상대도 저에게 관심이 있을리가 없고 관계는 그저 피상적으로 흘러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에 동한 사람은 아닌게,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들을 보면 하나같이 따뜻하고 유쾌한 드라마들이거든요. 그리고 한 사람마다의 사연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걸 보면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이입해서 관심을 쏟을 법도 한데.. 왜 아닌지도 생각해봤어요. 생각해보면 친구들을 만날때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리액션을 해야 쟤 호감을 살 수 있을까?', '여기서는 어떤 리액션이 센스있는 걸까?' 이런 생각에 더 몰두해있어요. 한마디로 남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더 신경쓰이는 거죠. 여기까지는 알았는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향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의 정보를 의식적으로 외우다보면 호감이 생길까요? 아니면 남을 의식하는 제 자신을 내려놓으면 될까요? 그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고민상담을 올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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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너무 잘하려 노력하지 않기
#온전히집중하기
#자연스러운게젤중요해
#간단한 리액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효진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시군요. 얼마 전까지는 독립적으로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얼마 전에 친밀한 관계의 필요성을 깨달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만남을 이어 온 친구들과 잘 지내보려 했는데 자주 만나도 친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고, 관심도 잘 생기지 않아 어려우신 것 같아요. 친구들을 만날 때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리액션을 해야할까에 더 몰입해서 친구들과 깊이있는 교류가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은 대인관계에 서툰 자신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나는 대인관계가 필요없는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방어해오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은 친밀한 관계를 필요로 합니다. 친밀한 관계가 필요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얼마 전에 의존하고 싶고 친밀한 관계를 필요로 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아마 독립적으로 잘 살 수 있을 꺼라 고집하셨기에, 그 전에는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려는 노력을 그다지 하지 않으셨을 꺼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마카님은 대인관계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셨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친구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기보다는 적절한 리액션, 센스있는 리액션을 생각하느라 대화에 충분히 빠져들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가 이미 얘기해주었던 정보를 다시 물어보게 되고, 그러면 친구 입장에서는 마카님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마카님은 친구들과 더 잘 상호작용하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셨지만, 오히려 그 노력 때문에 대화가 더욱 텁텁하고 피상적으로 흘러갔을 듯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친밀한 관계를 정말로 필요로 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그 갈망이 너무나 큰데 관계를 잘 맺지 못할까 봐 오히려 나는 독립적인 사람이다라고 생각해 오셨겠지요. 그렇기에 그 필요를 깨달은 지금, 얼마나 관계를 잘 맺고싶은 마음이 크셨을까요..? 그래서 마카님은 내가 이런 반응을 하면 저 친구가 좋아할까, 이런 반응을 하면 저 친구가 싫어하지 않을까.. 친구와 만나는 중에도 이런 생각에 빠져계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의 말을 충분히 집중하여 듣기가 어려웠겠지요.. 친밀한 관계를 잘 맺고싶은 마카님의 마음은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런 잘 맺고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방향성을 모르겠다고 적어주셨어요. 그 방향성을 찾으려는 마카님의 노력이 오히려 관계를 텁텁하고 피상적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역설적이겠지만, 마카님께 대인관계를 잘 하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노력을 하는 대신에 친구의 말에 100% 집중해주세요. 어떤 리액션을 할까 고민하지 말고 친구의 말, 표정, 목소리, 몸짓에 집중해주세요. 그러면 친구가 하고싶어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더 잘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을 꺼예요. 특별히 리액션을 잘하지 않더라도, 마카님이 진실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친구에게 아주 잘 전달이 될 꺼예요. 그렇게 되면 친구와의 대화가 더 말랑말랑해지겠지요..^^ 관계에서 잘하려 노력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고 편해지려고 노력하세요. 친구의 말에 온전히 집중하려고 노력하세요. 그러한 노력이 마카님의 관계를 피상적이 아니라, 친밀하게 만들어줄 꺼예요.. 특별한 리액션보다는 친구의 말에 ‘음.. 그래서 그랬구나.’ , ‘정말?’ , ‘어이쿠’ 이런 간단한 반응을 통하여, 마카님이 친구의 이야기를 귀기울여서 듣고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그러다 보면 대화가 술술 흘러갈 꺼예요.. 시간 가는 줄 모르구요^^
만약 노력하셨는데도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서 도움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문가 선생님과 마카님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시도해봄으로써 대인관계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친밀한 관계의 필요를 깨닫고 그것을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는 것에 벌써 반은 왔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친밀한 관계를 향해 내딛는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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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ouna1414
· 3년 전
저도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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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heblue
· 3년 전
제 얘긴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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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ombpn
· 3년 전
저말고도 이런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어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노력은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와서는 좋아하는 친구들 생일은 대충 챙기지 말고, 신경써서 성의있게 챙기기 시작했어요. 제 경우에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 관심을 주고받는 것은 적더라도, 제가 준 생일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거기서 행복감이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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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eeee
· 3년 전
이 사연 담고 싶어요. 저도 그래요. 독립적으로 혼자서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왜 그런지, 뭣때문에 그런지 파악이 잘 안됐는데 이 글 보니 공감되고 제 얘기같아요. 저도 상대방한테 관심이 많이 없고 대신 남이 보는 시선으로 제가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생각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친구도 많이 없고, 겉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아요. 친구들이 알려줘도 까먹는게 많고 나중에는 제가 미안해서 더 물어보지 못 하겠더라구요ㅠㅠ 왜 이렇게 관심이 없나 고민도 많았어요... 계속 이렇게 살아와서 남한테 관심가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진짜 어렵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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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0417
· 3년 전
저랑 똑같아요 ㅜ 저는 노력하면 부담스러워하고 내려놓으면 관심 없다고 서운해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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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oggozzzogggo
· 3년 전
진짜 제 얘긴줄 알았어요ㅠㅠ 어떻게 해야할ㄲㅏ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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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didya
· 3년 전
헐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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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coffee22
· 2년 전
저도 정말 읽고 공감이 많이 됩니다 친구들이랑 대화할때마다 리액션에 더 신경을 쓰고... 그리고 친구들과 한 얘기들은 집에와서 다 까먹고 그래서 저는 제가 남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리액션에 정신을 쏟느라 그런거였균ㅇ요...!!! 이 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글쓴이분의 고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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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sick
· 2년 전
사연이 아주 많아보였어요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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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486
· 2년 전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모두가 모든사람들이 다공감해주고 이해해주면 강도는왜있고 살인은 왜있나요? 시기와질투는 왜있고나라와나라가 왜 경쟁할까요? ....마카님마음 10000000....%이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