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았을때 몰려오는 불안감/분리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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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았을때 몰려오는 불안감/분리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buttercupqq
·3년 전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혼자 남았을때 불안감/분리감을 느꼈는데요, 제 나름대로 원인도 분석해보고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이런 감정이 흔한 증상인지 궁굼해서 적어봅니다. 우선 어떤 환경에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설명해 볼게요. 예를 들어서 너무너무 피곤한날 정신없이 낮잠을 자다가 깼을때, 해질 무렵 어두컴컴한 방안에 혼자 잠에서 깬 순간,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하면서 엄청난 현타감에 시달립니다. 사실 어렸을때 이런 느낌을 자주 받았는데 그럴때마다 집에 엄마가 있어서 엄마에게 가서 안기거나 대화를 하면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는 이런적이 없다가 요즘들어 잦아지면서 순간적으로 정말 미쳐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온 세상 욕망이 사라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이제는 그럴때마다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해서 마음을 다스립니다. 또한 제한된 공간에(방) 혼자 있을때, 세상에 홀로 남은것 같은(나는전설이다 속 주인공처럼) 느낌에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나기도 하고요. 제가 어렸을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나 매트릭스를 보고 나서 한동안 굉장히 우울했던 기억이 나요. 그당시 제가 살던 지역에 큰 지진이 온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세상의 멸망/분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가슴이 숙 내려앉았던 기분이 기억나요. 제가 요즘 느끼는 위에서 설명한 불안감과 굉장히 그 느낌이 유사한것 같아요.(이 감정을 잊고 살았다가 요즘 다시 느끼게 되었어요). 또한 저의 첫 기억은 3살때 아침에 일어났는데 원래 있어야할 엄마가 없어서 베란다를 보며 엉엉 울었던 기억인데요, 그당시 너무 울어서 아파트 주민들이 신고를 하고 경비아저씨가 올라와보는 일이 있었어요. 사실 별일 아니었지만, 아마 제가 이때 느꼈던 잠에서 깼을때의 공허(?)감이 지금 제가 느끼는 저런 두려움들과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어른이 되었고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혼자 고립된 방안에 있는게 매우매우 싫고 왠만해서는 룸메이트와 함께 살려고 하고, 혼자서는 낮잠을 잘 자지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가끔씩 알 수 없는 우울감에 시달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위에서 설명한 불안감에 가슴이 미쳐버릴것 같은 순간들이 있어요. 심장을 마구마구 치기도 해요, 답답해서. 하지만 그 순간들또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걸 이제 경험으로 알고 있고, 스스로 잘 다스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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