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말고 나도 좀 봐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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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말고 나도 좀 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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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가족들이 동생을 더 좋아하는 걸 알아요. 아니라고 해도 저는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진짜 아버지에게 죽도록 맞으면서 자라고 동생은 오냐오냐하시면서 키우셨어요. 동생이 맞은거는 저에 비하면 손톱만큼도 못 맞았을거예요. 저는 우리동생 제 동생이니까 좋아요. 좋은데... 정말 꼴도 보기 싫을 때가 많아요. 제가 볼때도 말을 툭툭 뱉고 선 넘을 때도 있어요. 오는 말이 안 고우면 당연히 가는 말도 안 곱잖아요? 그래서 말을 하면 지가 더 발끈해요. 기가 차서.. 자기 할 일은 자기가 해야하는데(예를 들어 자기가 요리하고 어지른거 치우기나 뒷정리하기나 뭐 이런...) 어렸을 때는 애기니까 뭐 사춘기니까 뭐니까 하면서 그냥 두래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몇개 없어요. 쪼르고 쫄라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면 정말 좋은데 아버지는 동생한테서 좀 먼거 싶으면 다 동생 앞으로 놔요. 심지어 걔는 먹지도 않는데... 그래서 제가 진짜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참다가 왜 그렇게 동생 앞에 놔두냐고 했더니 그게 뭔 동생 앞에 둔거냬요ㅋ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휴.. 그리고 제가 지금 대학을 안 가고 2년째 쉬고 있어요. 내년엔 대학 다시 들어갑니다. 근데 동생은 그 잘난 학교 다닌다고 집안일 일도 안시키고 심부름도 안시켜요. 그냥 다 제 몫입니다. 그래서 제가 동생을 시키면 왜 시키냐고ㅋㅋㅋㅋㅋㅋ 아니 누구는 학교 안다녔었어요? 저는 학교 다시면서 심부름 집안 일 다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누가보면 아주 상전인 줄 알겠네.. 그냥 진짜 다 보여요. 저를 위한 기준과 동생을 위한 기준이 너무 달라요. 저희 둘 다 같은 룰을 적용해주셨으면 정말 억울하지도 않지. 동생은 동생이니까 되고 저는 안된데요. 이게 무슨 황당한 말이예요? 하... 이래거 인지 진짜 저도 모르게 열등감도 느껴져요. 진짜 짜증납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고 싶은데 갈수록 화나고 짜증나요. 그냥 혼자 나가고 살고 싶지만 나가서 사는 돈이 너무 아까워요. 나도 너무 사랑 받고 싶고 가끔은 나한테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주지... 싶어요. 이제는 저도 모르게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하고... 옛날에 저만 혼났던 일이 생각이 나면 그냥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너무 슬퍼요... 저는 아직도 아버지 눈치를 봐요. 항상! 진짜 항상에 빨간색으로 밑줄 세개는 그어야 하는데. 제는 훈육을 매로 하는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도 제가 맞았던게 다 기억이 나요. 울면서 그만 때리라고 빌던거까지... 다 기억이 나요. 그냥 내 미래의 어이들에게 매로 훈육하지 말라고 내가 몸소 배웠다라고까지 합리화를 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전혀요... 한번은 제가 아버지께 동생을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애가 버릇이 없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걸 안다고 그래서 동생이 선 넘을땐 아버지가 컷하신다고 하는데 진짜 백중에 여덟번 정도 만이예요. 저는 제 옛날에 훈육 받았던 기억만 나면 눈물부터 나와요. 저는 지금도 너무 사랑이 고파요. 애정결핍에 자존감까지 내려가니 진짜 최악입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이제 정말 살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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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d5121673c20f1bd12cb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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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catpurring
· 3년 전
저도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 아직까지 상처인게 엄마한테 항상 뒷전인 첫째로 크고. 동생들은 아직도 엄마한테 자식처럼 아껴줘야 할 아이들로 컸다는게 젤 힘드네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 살면서 인간관계 연애관계 등등 실패 할때마다 나의 낮은 자존심과 사랑 받을줄 모르고 남의 눈치만 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져요. 그럴때마다 이렇게 어릴때 생각이 나구요. 부모님은 아직도 바뀌지 않았어요. 35년이 지나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대해줍니다. 20대 중반때 집에서 너무 힘들어서. 도망나오듯 유학도 나왔어요. 십년째 와국에서 살고 있어서 외로움이 극에 치닫는데도 한국 만큼은 안들어가려고 바둥거리고 있습니다. 왜 한국 안그립겠어요 ㅠㅠ. 한국에 가면 절 못살게 하는 여동생과 그거 오냐오냐 해주고 저는 등한시 하는 엄마사이에 또 치여살아야 하고. 이젠 삼십대 중반이니. 싸우고 집나와도 갈데도 없을게 뻔해서요.. 힘들고 일이 안풀릴때 마다 돌아갈 가족이 없다는것도 너무 서글프네요.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일기장에 온통 가족 얘기밖에 없었던듯 해요. 문닫고 꺼이꺼이 울기도 부지기수고 또 운다고 얻어맞아 숨죽이며 울어야 했던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네요. 근데요. 아직도 저희가족중엔 제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을 좋아하는지 감정상태는 어떤지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냥이들 두마리 키우며 많이 위로 받고 살지만 한번씩 감정이 소용돌이 치듯 왔다가는건 평생 제가 겪어어 할 문제 같아 힘들어 하던 찰나에 들어와 봤습니다. 이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악순환이구. 낮은 자존감을 높이려면 스스러 자존감 찾을구 있게 일도 좀 잘 풀리고 좋은사람도 주변에 많음 참 좋을거 같은데 ... 이상하게 그 낮은 자존감이 모든걸 가로막고 있네요. ㅠ 스스로 매일매일 나를 위해 즐겁게 살려고 노력 하지만 그 억지스러운 노력도 안쓰럽구요. 여튼 우리가 우리 안챙기면 누가 우릴 챙깁니까 ㅠㅠ 힘내고 또 하루 열심히 살아요. ㅠㅠ 언젠간 또 좋은날이 올거라 기대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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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oftcatpurring ㅠㅠ 진짜 한번씩 감정이 소용돌이 치듯이 오는데 요즘에 자주 와서 글을 올렸었어요ㅠㅠ 요즘에 감정 억제 하며 살던 인생이 너무 지쳐서.. 저도 이제 저를 좀 챙겨 볼려구 해요ㅠ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softcatpurring님도 좋은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아 저두 외국에서 살아서 이제 가족들이랑 덜 부딪힐거 같아요.. 같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많은데 또 없으면 너무 허전할거 같기두하고... 외로움을 심하게 타서...ㅠㅠ 만감이 교차하네요.. 아무튼 @softcatpurring님 우리가 사는 힘든 인생 사이사이에 작은 행복을 찾으며 살아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