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에 불안하고 너무 괴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연인|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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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 불안하고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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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지만 오래 만나고 정말 제대로된 연애는 처음이었어요. 약 2년정도 만나면서 잘 만나고 정말 가족같은 사랑 느낌으로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진지하게 미래까지 생각했었구요. 처음 만날 때도 남자친구가 공시 준비중이었어서 자유롭게 놀러다닐수도 없고 제약은 있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았어요. 잘 사귀던 와중에, 남자친구가 기숙학원에 들어가고 저도 학교 시험으로 바쁘고 힘든 시간이 왔어요. 남자친구는 연락도 잘 못하고, 제가 일주일에 두번씩 가서 밥먹고 오고 그러다 서로 시험 임박했을 때는 연락도 얼굴도 거의 못봤어요. 그런데 저도 힘든데 뭔가 남자친구가 있어도 관계로만 묶어논 연애라는 이름하에 그냥 잡고만 있는 기분이었어요.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하지만 보지 못하고 연락도 안하니까 잊혀지는거죠. 그렇게 지내다 원래 몇년동안 알고 지내던 학교 오빠가 제가 다니는 독서실에 공부하러 왔고 공부가 잘된다고 2주정도 더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있으니 얘기도 많이하고 그랬는데 저는 그냥 편한 오빠니까 편하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매일 독서실에 오면 홍삼에 도시락에 음료수에 너무 잘 챙겨주는거에요.. 그래서 설마했는데 그 오빠가 저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성적인 마음은 없었지만 저도 기대고 그런 사람이 필요했어서인지 잘해주니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거 같아요. 그것도 그 오빠한테도 말했고, 지금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한다고도 얘기했는데 그 이후로도 너무 잘해주고 그래서 그저 의지하고 싶은 마음에 흔들렸던거 같아요. 그냥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지내면 될줄 알았는데 공부할 때 같이 있으니까 그 오빠는 더 다가오고 뽀뽀부터 시작해서 결국엔 끝까지 해버렸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바람피고 배신한 사람들 정말 욕하고 싫어했는데 제가 정작 이렇게 하니까 스스로도 너무 부끄럽고 불안하고 답답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사실 발기부전 증세가 있어서 만나는 2년동안 제대로된 관계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 쪽으로답답한 마음이 있었어서 저질러버린거 같아요. 그랬어도 제 잘못이죠. 연인간의 신뢰를 저버린 일이니까요. 그 오빠는 말도 이쁘게하고 잘 챙겨줘서 그리고 제가 힘드니까 너무 기대고 싶었던거 같아요.그 오빠랑 하고나서도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시원한 마음도 들었던거 같아요. 다시 돌아가도 그 상황이 온다면 저는 그 오빠한테 넘어갔을거 같구요.. 그 오빠하고는 그 이후에 관계를 끊으려 했는데 마지막으로 밥만 먹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 날 또 해버렸어요. 그러다가 죄책감이 극에 달해서 아예 폰번호도 바꾸고 끊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쓰레기에요. 일을 저지르고 나니 정말 고생하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많이 힘든 상황일텐데 여자친구란 사람은 이러고 있고.. 저만 바라봐주고 순수한 사람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 일이 있고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했어요. 남자친구한테는 제가 기다리는게 힘들어서를 이유로 헤어지자고 말했는데 보는데 눈물이 너무 나고 한참 보면서 별 말도 못하고 둘다 울기만 했어요. 제가 그 오빠랑 한건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만날수도 연락도 안되는데 의무적인 관계에 대한 답답함과 또 보통 연인들 처럼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할수 없고 비참한 마음, 난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리고 제대로된 데이트도 못할까 이런 여러 마음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저질러버린거 같아요. 헤어지고 지금 거의 반년이 다 돼가는데 지금까지 한번씩 연락을 하는데 너무 미안하고 그냥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깨진 기분이에요. 남자친구가 아직 서로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냐고 하길래 저는 연애를 하는게 만나지도 못하고 얽매여 있는거 같고 성관계도 중요한 문제고 헤어지는게 좋을거 같다고 얘기했어요. 이것도 이유긴 하지만 제가 저지른 행동 때문이었죠. 나중엔 결국 내가 죄책감에 못 만날거 같다 나는 못만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눈치챈거 같은데 그 이후에도 똑같이 대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프고 고마우면서도 더 미쳐버릴거 같더라구요 미안해서 정말 제가 바람을 안피고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면 시험 끝나고 다시 만나자 치료 받으러 같이 가자 얘기를 했을거 같아요.. 어딜가도 불안한 마음에 제가 남들한테 말해버릴거 같아요. 한동안은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자 생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난 요즘인데 더 불안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에 정말 한번씩 뛰어내리고 싶어요 답답해서 숨도 안쉬어지고 제가 감당하지 못할 일을 왜 벌여서 이럴까요.. 남자친구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좋았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고얼마나 고생한지 알고 그래서 더 마음이 힘든것 같아요. 앞으론 절대 이런 일은 없겠지만 제가 잘못한 일로 요즘 너무 힘드네요.. 정말 바람피면 나가죽어야할거 같아요. 잘못한 일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안그러면 된다고 생각해봐도 또 금방 불안해지고 어짜피 난 바람핀 사람이야 스스로를 욕해요 너무 힘든데 좀 괜찮아졌다가도 계속 떠올라요. 평생 이 죄책감에서 벗어날수는 있을까요.. 제가 저지른 일이니 평생 안고 가야하겠죠.. 앞으로도 연애 트라우마가 생겨서 평생 앞으로는 연애를 못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너무 마음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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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w9ryoung
· 3년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도 못하고, 자주 보지도 못하고, 애인의 남성적인 문제로 육체적 사랑도 2년이나 제대로 못나누고....솔직히 저였으면 진작에 헤어지고 오래 못갔을텐데, 오히려 글쓰니분이 2년이나 사귄게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애인분께서 서로를 위해서라도 치료받거나 했다면 좋았을텐데..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사랑을 마음가지고만 이어나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어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현재의 본인들 목표에 집중을 우선으로하고, 후에 기회가 된다면 전애인분 다시 만날수도 있는것이고, 혹은 더 좋은 인연을 만날수도 있겠죠 전애인분도 시간 좀만 지나면 글쓴이분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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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whenw9ryoung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라리 오래 못가고 헤어지는게 더 그 사람에게 지키는 예의일텐데 자꾸 자책감이 너무 드네요ㅠㅠ 내가 행복하게 편하게 지내도 되나 순간순간 떠오르는게 강박같아요.. 앞으로 안그러면돼 라고 끊임없이 생각하는데도 마음이 불안한건 어쩔수 없나봐요ㅜㅜ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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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w9ryoung
· 3년 전
에구...그쵸 죄책감은 물론 당연히 들겠다만 너무 오래 맘고생 하진 않길 바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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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whenw9ryoung 네 감사합니다ㅠㅠ 편안한 새벽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