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언|폭행]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 좀 살려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pple0822
·3년 전
저는 보육원 아이 입니다..올해로 15살인데요. 14살 11월 14일에 보육원에 왔습니다. 몇년의 아버지의 폭행에서 해방 됐다는 생각에 입소 신청서를 쓸 때는 약간의 안도의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였습니다. 학교에서는 보육원 아이라는 이유로 동정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심지어 학급 반장은 개인 카톡으로 제가 왜 보육원에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물어보기에 차단까지 했습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제가 보육원에서 나오는 것을 본 아이나 어른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 물론 몰랐을 것입니다. 이상한 덩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신과 그 눈빛을 받는 저의 심장 까지도요. 한번은 보육원에서 생황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를 갔는데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술을 한 모르는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 아저씨가 보육원에 다시 들어가는 저를 보고 “보육원 ㄴ들은 커서 뭐가 될련지..”라며 보육원 앞에 침을 뱉고 가셨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직업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렇게 말해서 욱한 마음에 보육원 앞에서 중년 아저씨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육원에 있으면 커서 몸이나 팔 거면서ㅉㅉ” 그대로 주저 앉아 울었고 보육원 선생님들께서 놀라 뛰어오시면서 무슨 일이냐며 말하셨고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보육원에 오면 아버지에게 해방 되서 새 삶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지쳤고 욕구 조차 없어졌습니다...저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몰라요..저 좀 살려주세요...
의욕없음조울공허해무서워충동_폭력무기력해괴로워우울네잘못이아니야부당함에맞서기내감정표현하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안도감과 희망이 비참함으로 변할 때
#네잘못이아니야
#내감정표현하기
#부당함에맞서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효진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아버지의 폭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육원에 입소하셨군요. 안도감과 희망을 가지고 입소하셨을 텐데, 동정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마카님은 굉장히 처참한 심정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중년 아저씨의 폭언을 듣고는 얼마나 화가 나셨을까요..? 무슨 일이냐며 물어보는 보육원 선생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울기만 한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처절하고 비참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런 비참한 심정 때문에 죽는 게 낫겠다는 마음까지 드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아버지의 폭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육원에 입소하면서, 마카님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계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와 주변에서 동정어린 혹은 이상한 눈빛으로 마카님을 쳐다보는 것을 보면서 마카님의 희망은 산산히 부숴졌겠지요.. 15살의 감수성 예민한 여자아이가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너무나 컸을 것 같아요. 안도감과 희망을 가지고 입소한 보육원이지만 마카님은 모든 것에 지쳤고 욕구조차 없어졌다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적어주셨어요. 그동안 마카님이 받은 동정의 눈빛과 폭언들이 얼마나 마카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마카님의 잘못이 아닌데 그런 눈빛과 대우를 받는 것이 억울하고 화가나고 비참한 심정이 드는데도, 마카님은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나누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일이 반복되어 쌓이고 쌓여 우울하고 무기력한 마음과 죽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는 마음까지 들게 하는 듯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을 바라보는 동정의 눈빛과 나쁜 말들은 보육원에서 지내는 것이 마치 마카님의 잘못인 마냥 느끼게 하겠지요. 그렇지만 아버지의 폭행 때문에 보육원에서 지내는 것은 결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마카님께 좀 더 대담한 마음을 품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선 중년 아저씨와 말다툼을 한 부분은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잘하셨어요. 그런 폭언을 듣고도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면, 마카님은 더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졌을 꺼예요. 앞으로 마카님을 대하는 나쁜 시선이나 언행이 있을 때, 피하지 마시고 반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는 이러이러해서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다고, 아저씨의 그 말은 근거없는 폭언이라고, 그런 막말은 조심하셔야 한다고 확실하게 얘기해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많이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부당한 시선이나 언행이 있을 때 맞서지 않고 무시하거나 홀로 삭힌다면, 쌓이고 쌓인 화는 어느새 우울과 무기력으로 변해 있을 꺼예요.. 순간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확실하게 반박하는 것이 마카님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아줄 꺼예요. 혹시 마카님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신가요? 보육원 선생님도 좋고, 친한 친구도 좋아요. 그들과 마카님의 마음을 나누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을 바라보는 부당한 시선과 언행, 그것 때문에 마카님이 느낀 억울함과 화, 무기력감과 처절함.. 그 모든 감정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나누셨으면 좋겠어요. 그것만으로 마카님의 마음은 훨씬 가벼워질 꺼예요.
제가 말씀드린 방법을 해 보는 것이 어렵고 그래도 마음이 너무 힘드시다면, 가까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나 위센터에서 무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아무 일이 없어도 그 자체로 힘든 청소년기에 이런 일을 경험하고 계신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실까 싶어요.. 제 글이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inbow122
· 3년 전
애플님..일단 그런 생각은 하지마세요... 전 적어도 아버지의 폭력 밑에서 벗어난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또 물어오는 사람들에게는 하지말라하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계속 물어오면 욕 짓거리를 한 번 받아주세요 그리고 또 공부하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마음껏 하시고요 나중에 커서 공부갖고 성공하면 그딴 중년 아저씨한테 '쯧..나보고 몸이나 판다고 ***하더니 지 꼴이 더 엉망이네 노후연금만 쪽쪽 빨아먹는 모기새끼가' 라고 말해주세요 꼭 성공해서, 그딴 사람들한테 복수를 해주는거에요 죽으려는 생각은 하지마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해봤는데, 애플님이 죽으면 세상의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보지도 못하고, 경험하지도 못하시는거에요. 그날 부로. 그니깐 그런 생각은 하지마시고 꼭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공부로 성공해서 같잖은 것들을 다 무시하고 짓밟아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ntanya
· 3년 전
보육원에 나도 마카님 나이 비슷할때 14살때 인가 갔었는데 (아빠와 사별, 엄마는 남친 새로 사귀고 애 두고 남친이랑 살러감) 살아봤던 사람으로써 말하자면 보육원이고 나발이고 일단 본인이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야해요. 그 안에서 남들 시선, 그런거에 대해 당당해 질 수 있음 좋을텐데, 맘이 더 편안해 질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날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래도 돼 사실 나는 충분히 남들이 보기에 불쌍한 아이였거든요. 근데 중요한건 거기서 내가 주눅들어 버리면 정말 불쌍한 아이, 동정 받는 아이가 되는거고 거기서 당당하게 이겨내면,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당당히 이겨낸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거에요. 저는 기본적으로 누가 나를 고아라고 보던, 나를 가여히 여기던, 그건 그 사람이 나를 모르기 때문에 그런것 뿐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남들이 뭐라할 때 거기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가 중요해요. 누굴 원망할것도 없거든요. 내가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니까. 그러니 주눅들 것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ntanya
· 3년 전
그리고 아직 마카님 11월에 갔으면 들어간지 2달도 안된건데 아직 적응도 못했고 보육원에 대해 본인 스스로 어떤, 안좋은 인식 같은거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보육원에 가는 아이들은 다 불쌍한 아이 버림받은 아이, 무언가 부족한 아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많거든요. 지금까지 불행했던 곳에서 벗어났잖아요. 거기서 더 주눅들면 어떡해요. 기회가 주어진거에요. 보육원이란 곳 생각보다 저는 나쁘지 않았어요. 넓게 보면 많은걸 알 수 있어요. 내가 온전히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서 얻게 된 것은 무엇인가요. 마카님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요. 모든 사람의 시선이 마카님을 불쌍히 여기던가요. 그렇게 느껴지는건 본인이 지금 많이 괴롭고 힘든 상황이잖아요. 지금 괴로워하는 당신을 보고 누가 가여히 여기지 않겠어요. 반대로 당신이 이겨내리라 마음먹으면 누가 당신을 가여히 보겠어요.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아질거에요. 힘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ontanya
· 3년 전
그리고 보육원을 나와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 내 밥벌이 하고 하고 싶은거 하는 사람 될 수 있어요 ㅋ 저도 미술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부터 꿈꿨던 그림도 배웠구요. 대학도 졸업했고 지금은 취업해서 돈도 벌고 나름 어느정도 돈에 쪼들리지도 않고 생활에 만족하며 하고싶은 꿈이 또 바뀌어서 ㅋㅋ 25살 남들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하려고 학원도 다니고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미래가 막막하지 않아요 돌파구는 분명히 있어요~! 본인 마음가짐에 달렸다는거 아시잖아요? 같이 힘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44roseflower
· 3년 전
나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 랠프 왈도 에머슨 apple0822님도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주세요:)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게 말로만 쉽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감을 갖게 되는 순간 또 다른 내가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kwwng4
· 3년 전
그아저씨가***이지 님은 잘못 1도 없습니다다다다ㅏ다다 세상 살면서 힘든일 많이 생길거에요 저도 님도 다 살다보면 ***은일이 생겨요 그냥 저***은 왜저렇게 ***이 됬을까 저딴식으로 인생살면 저사람은 얼마나 피곤할까 평생은 남한테 피해주고 트집잡고 신경쓰고 님이 이기는 방법은 그딴 쓰레기들 신경안쓰고 어차피 모든일은 1등하는것도 친구사귀는 것도 다 행복하자고 하는 거니깐 님이 보란듯이 그 머저리같은놈들이 뭘 공격하든 꿋꿋하게 내 행복찾아요 도저히 못견디겠는 상황이면 그 사람에게서 도망쳐요!!!!내가 할수있는 무언가를 찾고 버텨내는 수밖에 없어요ㅠㅠㅠ 꾹참고 버텨서 저 ***놈은 내가 이긴다!!!!!! 진짜 짱나네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nday41
· 3년 전
타인의 평가는 내가 아닙니다. 남의 나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편향적입니다. 대부분 남을 쉽게 평가하고 결정짓 습니다. 단순한 비방은 그러므로 더더욱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비방은 무시하시는 연습을 꼭 하셔야 해요.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마세요. 스스로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났잖아요. 그냥 망연자실 원망만 할 수 있는 나이에 스스로 행동을 하여 거기서 빠져나오셨잖아요. 할 수 있습니다. 용기있는 행동이고 소수만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태어난 환경에서 맞춰 사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행동하는 사람이고 바로 그것이 당신의 환경을 만들어 갈 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amal12
· 3년 전
세상은 쉽지 않습니다.. 살고자 하신다면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그런 쓸데없는 말들에 신경쓰기보단 실력을 쌓으세요 ! 인정받는 순간은 누구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oowwx
· 3년 전
ㅠㅠ 심적으로 많이 괴로우실거같아요 그 미.친.개. ㄸㄹㅇ 정.신. 병.자.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 복잡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이 터져버린게아닐까요ㅠㅠ 보육원이라는 한 단어가 어딜가나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고 선입견을 씌우고 선을 그어버리는 사회가, 그 시선이, 언행들이 잘 못된거예요.ㅠ 원치않은 동정에 상처받는지 모르는 무지함과 무례함ㅠ 한국이 특히 심하죠ㅜㅜㅜㅜ 민감한 시기일텐데ㅠㅠ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진실만을 말하자면ㅠ 보육원 출신, 어디출신 그런거 정말 중요하지않아요ㅠ 그 ㅆㄹㄱ아재는 정말 배운것도없고 한심한 인생 루저라서 그가 보는 세상은 좁고 꽉막혀있고 답이없어요 상대할가치도없고 상대해서도안되는 인간ㅆㄹㄱ예요. 하루라도 빨리 구출되셔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상처와 트라우마는 쉽게 털어낼수없지만 ㅠㅠ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억으로 밀어내도록해요ㅠ 하고싶은게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것만 생각하도록해요 최대한 그것에만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요 부디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a3824
· 3년 전
그 지나가던 아저씨는 엄청 찌질해서 그런 시각으로 밖에 못보고 또 그렇게 밖에 못사는 무식한 사람이에요. 자기가 엄청 찌질하니까 마카님처럼 잘난 사람이 잘난거 못보는 거에요. 진짜 화나네요. 왜 이런 사람이 있어서 기분 나쁘고 자존감 깎여야 되는 지... 그사람들은 진짜 별거 아닌데 욕나오네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