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보육원 아이 입니다..올해로 15살인데요. 14살 11월 14일에 보육원에 왔습니다. 몇년의 아버지의 폭행에서 해방 됐다는 생각에 입소 신청서를 쓸 때는 약간의 안도의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였습니다. 학교에서는 보육원 아이라는 이유로 동정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심지어 학급 반장은 개인 카톡으로 제가 왜 보육원에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물어보기에 차단까지 했습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제가 보육원에서 나오는 것을 본 아이나 어른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 물론 몰랐을 것입니다. 이상한 덩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자신과 그 눈빛을 받는 저의 심장 까지도요. 한번은 보육원에서 생황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를 갔는데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술을 한 모르는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중년 아저씨가 보육원에 다시 들어가는 저를 보고 “보육원 ㄴ들은 커서 뭐가 될련지..”라며 보육원 앞에 침을 뱉고 가셨습니다. 저도 하고 싶은 직업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그렇게 말해서 욱한 마음에 보육원 앞에서 중년 아저씨와 말다툼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육원에 있으면 커서 몸이나 팔 거면서ㅉㅉ” 그대로 주저 앉아 울었고 보육원 선생님들께서 놀라 뛰어오시면서 무슨 일이냐며 말하셨고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보육원에 오면 아버지에게 해방 되서 새 삶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지쳤고 욕구 조차 없어졌습니다...저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도 몰라요..저 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