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틀어져버린 관계.. 아무나 위로 해주시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중학교 3년 내내 저를 포함한 3명이서 제일 친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의 추억은 전부 이 친구 둘과 함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그런데 졸업식 몇달 전에 크게 싸우고, 그 뒤로 계속 연락을 안 하다가 결국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졸업을 해버렸습니다 졸업식 당일에 알고 보니 그 둘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 저는 너무 큰 배신감을 느끼고 그 날에 그 둘과 연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당연히 화해는 하지 못했고 그 둘도 화해할 생각은 없어 보였습니다 '버림받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 순간에 친구 2명을 잃었기에..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며칠동안 울면서 정신 못차리는 제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이런 제 모습과 정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을 그 친구들이 밉기도 하고, 한 순간에 중학교 시절의 전부였던 친구들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이 상황이 너무 가혹하기만 했어요 너무 큰 상처였어요.. 2대 1이 아닌 1000대 1과 같이 느껴졌어요 그 둘은 서로 연락하면서 잘만 지낼텐데.. 저만 이렇게 아프고 힘든 게 너무 불공평해보였어요 그 둘의 연락처도 지우고 더 이상의 감정소모는 하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문득문득 옛 일들을 떠올리면서 그 둘에게 먼저 연락해볼까.. 생각을 해요 연락처는 지웠지만 번호는 아직도 외우고 있고, 수시로 그 둘 카톡에 들어가서 저와 함께 있었던 사진을 지웠는지 안 지웠는지 확인합니다 차라리 3명이 동시에 연락이 끊어졌다면 괜찮았을까요? 저만 이렇게 혼자 버림받은 것 같아 더 연락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저와는 이젠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는데.. 그 둘은 앞으로도 계속 만나겠죠..? 너무 슬퍼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발 아무나 도와주세요 ㅠㅠ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저에게 가장 좋을까요?

eunha05

· 3년 전

전 절친이 한명 있었고 이후 한명이 더 친해져서 셋이서 다녔었어요. 근데 둘이 놀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하지도 않은 일로 소문을 내면서 제 친구관계를 다 끊어놨죠... 거의 다들 믿지 않았지만 제가 나설 자신이 없어서 대략 8명 정도에 친구와 멀어졌어요ㅠ 한 2주 동안 혼자 지내다가 다시 친구를 사겨야겠다 생각해 현재 그때보다 끈끈한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ㅎㅎ 그때 소홀해진 친구 중 2명은 현재 가장 친한 친구고요, 새로운 친구들도 사겼어요. 잘못해서 멀어진게 아니라 안맞아서 싸운거고 멀어진거에요. 되돌아 보는건 좋지만 자책할 필욘 없어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새 친구들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비공개 (글쓴이)

@eunha05 감사합니다 ㅠㅠ 맞아요.. 누구 한 명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서로 안 맞아서 싸웠는데.. 그래서 더 아쉽고.. 상처였나봐요.

맞아요ㅠ 전 워낙 외향적인 편이라 먼저 다가가서 사귀게 됬지만 혹시 저처럼 먼저 다가가지 못하시더라도 걱정마세요! 어디에나 저같은 사람은 있습니다ㅎㅎ

@eunha05 감사해요 ㅎㅎ 너무 힘이 되네요!! 그 둘에게 연락은 안 하는 게 좋겠죠..? 이제 얼굴 볼 일도 없는데 ㅠ 괜히 계속 생각나서요..

본인 마음이겠지만 저도 처음엔 너무 힘들다보니 다시 연락해볼까 했는데 조금 지나고보니 좋지 않은 친구였더라구요...ㅠ 그래서 너보단 내가 더 잘산다란 마인드로 열심히 살다보니 공부도하고 살도빼고 취미도 가지고 하게되고 자존감도 올라가고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데 두려움이 없어지더라구요

@eunha05 생각해보면 그 둘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친구였던 것 같네요.. 이렇게 매정하게 한 친구를 버리는 친구들에게 다시 연락하면 분명 또 다시 한번 버려질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ㅠ 저도 그런 마인드로 살아야겠어요.. 아직은 너무 괴롭지만 ㅠ 제 삶을 살아야겠죠..

heti

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해가 가네요.. 솔직히 세명이라는개 참 같이 다니기 어려운거 같아요. 싸울 때도 그렇고.. 다시 친하게 지내다가도 홀수다 보니 혼자 남기도 하고.. 근데 그때마다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하는 꼴 보면 정말 밉기도 하고 그랬죠 저 같아도 마카님처럼 행동했을거 같아요 그 배신감.. 저도 느껴봐서 아는데 진짜 어디로 표출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신경 쓰이고 감정 조절도 제대로 안되고.. 진짜 버림받은거 같고 걔네는 잘 지낼 생각하니까 화딱지 나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픈 말은, 마카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니에요 그니까 스스로 자책하지 마요 마카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그 친구분들이 문제인거죠. 게다가 중학교 3년 내내 제일 친했던 친구들인만큼 정도 많았고 다시 연락하고픈 마음도 많이 드실거에요 다시 연락했을 때 혹시 그 분드리 받아주신다고 해도 마카님은 계속 힘드실거에요 크게 싸웠으니 그만큼 거리가 멀어졌을테고, 만났을 때도 어색할테고 한 번 싸운 사이는 진짜 거짓말 안하고 계속 싸워요 나중에 사소한 약속 같은 걸로 싸우고, 연락 문제로 싸우고 그냥 사소한 걸로 시작해서 큰 거 까지.. 아무튼 그런 친구분들 말고 더 좋은 친구분들 만나시는걸 추천해요 아니면 랜선 친구를 사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세상에 좋은 친구는 널리고 널렸으니까 분명 마카님이라면 그런 친구를 만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heti 우와.. 제 마음을 꿰뚫어 보신 줄 알았어요.. 맞아요 그 둘이 같이 있는 걸 상상할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밉고 짜증나고 그래요.. 진짜 이렇게 저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분이 있다는 게 너무 큰 위로가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 다시 연락해봤자 좋을 게 없을 것 같네요.. 맞아요 다시 연락한다고 해도 마음은 계속 불편할 것 같아요.. 계속 그 날에서부터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도 마카님처럼 덤덤해져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저도 완전히 나오는데는 꽤 걸렸어요. 2주 동안은 울고 조금 괜찮아져서 생전 하지도 않던 공부도 하루에 10시간씩ㅋㅋㅋ 거의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했죠. 좀 괜찮아지시면 이제 고1이시니 알바도 괜찮고 공부도 괜찮고 진로에 관한 것들?에 하루를 꽉꽉 채워 보내보는 것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ㅎ

정말 세 명 다니려면 진짜 좋은 친구를 만나야 가능한거 같더라고요... 제가 다시 연락 했다가 망한 케이스라 진짜 속상했고 마카님이 저 같은 실수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서ㅠㅠ 진짜 나중에 혹시 이런 일 생겨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른 좋은 친구 만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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