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 이유와 살고 싶지 않은 이유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살아야 할 이유와 살고 싶지 않은 이유들..
커피콩_레벨_아이콘tlfvowk
·3년 전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30대 가장입니다.. 유년시절 부터 학창시절까지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 없이 그저 내 목표라고 생각해왔던 주변의 기대들을 충족시키며 살아왔습니다. 자랑거리는 못되도 나쁘지 않은 학교, 좋은 직장, 참 좋은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것 같은 사랑스러운 자녀까지..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마음속은 텅 비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내가 없이 살아가다 보니 겉모습을 유지하는데 모든 에너지가 소모되고 내 할일을 전혀 하지 않고 미루고 이를 거짓으로 덮는데만 급급합니다. 이런 시간들이 지속되니 내 거짓들이 들통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로 또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척 또 에너지를 써버리고 정작 중요한 일들은 하나도 하지 않고.. 모든게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내 의지만 있다면 모든게 해결될 문제란걸 잘 알고있지만 시작할 엄두조차 나질않고 시작해도 곧 멈춰버립니다. 이제는 꼭 그래야 하는지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회사에 나와도 전전 긍긍하며 일하고 대충 때우기 급급하며 집에서도 매사에 의욕 없이 그저 살아만 가고있는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살아야 할 이유는 크고 뚜렷하고 명확합니다. 그래서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살고싶지 않은 이유는 작지만 많고 그 형체가 불분명해서 스스로 파악하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 살아야 하기에 살지만 살고싶지 않습니다. 내가 없는 세상은 이보다 훨씬 아름다울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숙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오고야 마는 내일을 이겨내야만 하겠지요.. 두렵습니다. 하루하루가... 모두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진 않겠죠?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이런 삶을 살아 오신거라 생각하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면 나처럼 멍청하게 살고있는 사람은 나뿐입니다. 이런 이야길 주변에 할 수 없습니다. 나와 같지 않다면 날 이해해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답답해우울우울해실망이야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망상스트레스받아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ckname0123
· 3년 전
위로랍시고 흔해빠진 말을 해서 굳이 수십번 되네이셨을지도 모를 그런말을 해드리고 싶진 않고 그저 응원하고 비슷한 입장에 놓은 분을 꼭 만나 소통할수 있길 기원합니다. 힘내는 한편 쉬엄쉬엄 살아가봅시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lfvowk (글쓴이)
· 3년 전
@nickname0123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ventures
· 3년 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오셨네요 . 교과서적 정답만 찾으시면서요. 이득이 없어도 정말 하고싶었던 일이 있으셨는지, 이루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herbe02
· 3년 전
님은 실제로는 힘들어하고 계시니까 님이 진심으로 행복하지 않으시면 가족들과 소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전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