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기에게 자꾸 화를 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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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20
2년 전
우는 아기에게 자꾸 화를 내요
정말 미친듯이 자지러지게 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달래고 달래도 안되면 화가 너무 나요. 안아서 쪽쪽이 물리고 흔들흔들 하면서 달래도 안되고, 포대기나 아기띠로 업거나 안아서 달래도 안되고 정말 미친듯이 숨넘어가게 울 때가 있어요. 예전에는 수유텀 때문에 많이 울었기 때문에 미안해서 화도 안났는데, 요즘은 잠투정 때문에 숨넘어갈 듯 울어서 달래다가 안되니까 아기에게 화를 내고 있어요. 정말 울면서 미안하다. 다 엄마 잘못이다. 라며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기한테 사정도 해보는데 결국 끝에는 아기에게 화를 내고 있네요. 궁디 팡팡도 해봤어요. 물론 평소의 토닥토닥이 아니라 팡팡이라, 아기가 더 자지러지게 울어서 엉덩이 치고 싶은 욕구가 머리 끝까지 올라도 치진 못해요 ㅠㅠ 치고 나서 울면 달랠 수가 없거든요...하... 근데 이게 치지 않았다 뿐이지. 마음이 계속 그 단계까지 가요 ㅠㅠ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얘는 뭐가 불편해서 우는건데... 매일을 화내지 말아야지. 라고 마음을 다잡아도 하루에 한 번은 화내는거 같아요 ㅠㅠ 저 정신상담을 받아봐야 할까요... 정말 요즘은 이런 제가 미워서 스스로에게 화도 나고 , 그냥 다 두고 떠나고 싶고 그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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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4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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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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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기에게 화가 나는 건 너무나 당연해요.
#감정의극한#당연함을인정하기#통제감회복하기#주변에도움청하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이효진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현재 마카님은 갓난 아기를 키우고 계시군요. 아무리 달래도 아기가 미친 듯이 울고, 달래도 달래도 안되니 아기에게 많이 화가 나시는 것 같습니다. 매일을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아기가 계속 울고 보채니 너무 화가 나고, 불편해서 우는 아기를 온전히 품어주지 못하고 화를 내는 자신에게도 많이 화가 나시는 것 같아요. 이러다 정말 솟구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아기를 치진 않을까 무서운 마음도 드시는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갓난 아기를 키운다는 건 정말 매순간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인 것 같아요. 하루 모든 일과를 아기에게 맞추게 되죠. 아기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자지도 못하는 날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엄마의 정신은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아기 때문에 내 삶을 아무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거든요. 이를 심리학에서는 통제의 결여라고 부릅니다.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감은 마음의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내 삶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기에 그렇지요. 그렇지만 아기가 있으면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모든 것이 아기 중심으로 돌아가고, 아주 기본적인 생활조차 내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 아기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존재지요. 이렇게 하면 잘 먹고 잘 자던 아기가 어느 순간 돌변해서 어떻게 해도 잘 먹고 자지 않지요. 어떤 이유가 있어서 울기도 하지만, 아무 이유도 없이 울어댈 때 달래는 건 정말 미치고 팔짝뛸 노릇입니다. 아무이유 없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아기를 달래는 일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1도 없습니다.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되게 되면 사람은 감정의 극한을 경험하게 됩니다. 극도로 우울해지거나 극도로 화가 나거나 극도로 불안해지게 되지요. 그렇기에 현재 마카님이 아기에게 화가 많이 나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위와 같은 이유로 마카님이 아기에게 화가 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이 당연함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누구나 감정의 극한을 경험하게 됩니다. 극도로 화가 나거나 불안해지거나 우울해지게 되지요. 어떻게 보면 화와 우울은 같은 선상에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많은 엄마들이 감정조절의 어려움이나 우울을 경험합니다. 아기에게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마카님 말고도 육아를 하고 있는 많은 엄마들이 경험하는 감정입니다.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아무리 달래봐도 되지 않아 화가 날 때,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지금 이 감정은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또한 잠시라도 통제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와 잠시라도 분리되어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마카님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동안 마카님의 시간을 온전히 마카님의 의지대로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편분이나 주위분들께 아기를 부탁해서 잠시라도 마카님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하루에 30분, 그것이 어렵다면 단 10분이라도 그 시간이 온전히 마카님의 뜻대로 흘러갈 수 있게 해 보세요. 그 시간이 온전히 마카님의 통제 아래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주변에 비슷하게 육아를 하고 있는 지인이 있다면 그 지인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 공감해주고 서로의 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 지인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저 사람도 그렇구나.’ 라는 생각에 한결 마음이 편해지실 거예요.
위와 같은 방법을 해 보았는데도 계속적으로 아기에게 화가 나고, 그런 마카님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는 일이 반복되어 괴로움이 극심하시다면 전문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화와 우울은 같은 선상에 있습니다. 이런 감정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채 방치된다면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어요. 지금 마카님은 혼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기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키워내는 너무나 귀한 일을 하고 계셔요. 그래서 그럴까요.. 아기의 첫사랑은 엄마라고 하지요^^ 마카님이 이 귀한 일을 잘 감당하실 수 있기를, 아기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tlfvowk
2년 전
전 애 아빠인데 저도 짧게나마 느껴봐서 공감이 가네요... 우리 아기는 혼유하면서 키웠는데 엄마가 외출을 하면 분유 거부를 하고 자지러지게 을어서 정말 죽고싶었는데.. 울다 지쳐 잠들때까지 안고 흔들어주다 손목도 나가고.. 별짓 다해봐도 힘들더라구요.. 남편과 최대한 나눠서 육아하시면서 휴식을 좀 취하세요 우선.. 일단 살아야죠 우리 모두 ㅜ
danijuni
2년 전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아이는 자라요 말하기 시작하면 엄마한테 애교도 부리고 토닥토닥 해주고 안아주기도 한답니다 아이에게 위로 받는 순간도 와요 내 아이지만 손님처럼 대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분명 사랑스러운 내 아이잖아요 힘든 때도 잠깐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