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우울 구덩이속으로 밀어 넣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무기력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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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우울 구덩이속으로 밀어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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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지금 해외에서 남편이랑 애랑 살고 있고 저의 친가족은 한국에 다 계세요. 재작년에 엄마로부터 아빠가 자살시도를 하다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충격받았었어요. 아버지가 원래 자신보다 남을 더 챙기고 희생하세요. 자신보다 배부른 자식을 보는게 행복을 느끼시는분인데 표현력이 부족하고 무뚝뚝 하셔서 관심과 사랑이 잔소리로 오해를 받곤 했답니다. 그런분이 15년전부터 잠을 못주무셔서 수면제 복용을 시작하셨어요 그러다 3년전 직장암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수술을 하자는 가족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가족고샹사키는거 싫다며 고통을 참으시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던거에요. 그러다 그일이 있고 몇달후에 제가 찾아뵙어요. 전 엄마부탁으로 그일에 모른척하기로 했답니다. 저희는 얼른 수술날을 잡고 병원입원 일주일전 엄마랑 시장보러 간사이 아버지가 약을 드시고 자살시도한것을 목격했어요. 정말 아버지가 너무 가엽고 그 고통을 혼자 떠 받으시는거에 대해 아무런 도움을 주지못한 제자신에 분노하고 멀리 살고 있은 제탓을 하며 어쨋든 두달 거기있는동안애 최선을 다해 간호하고 이제는 무사히 수술도 다치렀고 체력은 약해지셨지만 암에 대한 고통은 없어서 후련하다하십니다. 저도 안심이 되고 살아계신거에 감사하며 살다가 작년부터 서서히 무기력증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코로나 블루인가 싶었는데 가끔씩 밤에 제가 아버지 자살시도 하신 걸 발견장면이 세세히 디테일하게 떠올리며 한없이 울기도 하고 삶과 죽음에 더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우울감이 치밀어 올랐어요 네살짜리 아들보며 이감정을 이길려고 애썼지만 남편과 사소한 다툼이 점점 감정억제가 어려워지고 각방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시댁이랑 가까운 다른지방으로 이사왔는데 시골인지라 운전을 못하는 저에게는 도시보다 자유롭지 못한 생활에 답답하고 아는사람없는 이 곳에서 더욱 우울해졌어요. 남편에게 한번 나 우울증인거 갔다고 의사봐야될까 물었는데 그러면 돈벌려고 약만 타서 준다며 도움안될거라 하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다른방언을 찾아조곤 하지 않았답니다. 여전히 남편이랑 말만하면 삐둘어지고 화가 치밀어 올라 거의 딴방에 저혼자 있어요 한국에 부모님 너무 찾아보고 싶고 이곳에서 직장도 못구하고 아무것도 내맘대로 못하는 상황에 우울해져 뭐라도 도움을 받을까 해서 유트브에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증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위안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제 자신이 자꾸 그 증세에 끼워 맞추려는 것을 느꼈어요. ‘우울증에 걸리면 자기자신과 상황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다가 자살을 시도한다’ 이것에 나의 지금 이상황과 아빠의 그날, 아빠에게 도움을 못드렸던 죄책감 이모든것이 ‘ 나도 아뻐처럼 우울증에 걸려구나. 이러다 아빠처럼 자살할까?’ 힘듭니다. 평소생활과 인간관계가 함들어지고 의사를 찾아뵙기엔 코로나라 해서 대기날도 길고 영어로 다 설명이 될까 싶기도 하고 ...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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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0511
· 3년 전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인 것? 좋아하는 것?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하나씩 떠올려 보세요~ 마음안의 괴로움은 누가 해결해 줄 수 있는게 아니라서 힘들더라도 본인이 방법을 찾으셔야 해요~ 전 소소하게 큰소리로 음악 틀어놓고 설거지 하거나, 하염없이 산책하거나, 음식을 만들어요... 애가 둘이나 딸린 애엄마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지만 15개월인 둘째가 다섯살이 되면 그때부턴 나도 다시 일할 수 있겠지? 하면서 희망을 품고 있어요 뭔가 스트레스 풀 거리? 희망이나 목표로 삼을 무언가? 를 찾아보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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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ps79
· 3년 전
타국에서 그것도 외곽에 계시니 더 힘드시겠어요. 저도 가족의 다른이유였지만.. 119에 도움요청을 몇번 했었어요.죽음을 넘나드는 그런 순간에요..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루에 일정시간 해보시면 어떨까요?그시간 만큼은 생각들이 멈출수도 있으니까요.전 십자수나 직소퍼즐을 한답니다. 힘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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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bmnb0 (글쓴이)
· 3년 전
@oops79 그런 어려움 잘 견디시고 저에게 관심어린 조언을 해주실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게 다행이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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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bmnb0 (글쓴이)
· 3년 전
@me0511 네~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그동안 제자신과의 대화를 소홀했던거 같아요. 어느 정신과의사말이 우울증은 자기 마음에서 ‘ 나좀챙겨줘 ! 내 마음좀 알아줘’ 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래요. 외로웠던 저자신과 더 가까워 져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