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절정에 달아서 일상을 망치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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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이 절정에 달아서 일상을 망치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umpingflying
·3년 전
2020년도에 코로나를 제하고도 일하는 회사에서 너무 많은 안 좋은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우울증이 굉장히 심해졌어요. 우울증의 원인이 된 일련의 사건들을 긴 시간동안 (지금도) 머리속에서 놓지를 못했어요. 그러는동안 본래의 밝고 긍정적이던 제 성격을 잃고, 현재 상황이나 미래의 전망을 부정적, 비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들을 모두 의심하고, 내 자신을 혐오하면서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습니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더 이상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구요. 이 불안감때문에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것들조차 확대해석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는 것같아요 (제가 불만을 제기할만한 문제들이지만,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좋게 해결할수 있었던 일들인데, 제 대응방식이 일을 더 크게 만들었죠) 이 모든 상황속에서 불안감은 더 높아져만 가구요. 특히 직장동료들이 제 욕을 하진 않을까 그게 제일 불안한거 같아요 불안감이 너무 높으니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서 주변사람들에게 계속 의지하고 제 문제에 대해 계속 얘기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한테 얘길 함으로써 제 불안감에 대한 공감을 찾기를 원하고, 제 대응 방식이 많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걸 확인 받고 싶어한거 같아요. 요즘은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정상적인 범주'에 들어가는건지에 대한 확신도 없거든요. 아무튼 이런 안 좋은 얘기만 계속 하니 주변 사람에게 얼마나 민폐인지..이런식으로 제게 의지가 되준 사람들과의 관계도 망쳐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큰일나겠다 싶은데 (진짜 돌이킬수 없는 큰 실수를 주변 사람에게 해서 내 평판을 완전 망칠..아마 지금도 충분히 망쳐졌겠지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불안감, 우울감을 해소하고 원래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화나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해실망이야불면괴로워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공황슬퍼무서워스트레스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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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스스로
#어쩔수없는것도
#있게마련이에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어떤 시점을 계기로 마카님이 중심을 잃으신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예민해지고 비관적이 되고, 그런 행동들 때문에 많이 불안해지셨네요. 스스로에 대한 질책도 시간이 갈수록 더 많아졌을 것 같아요. 그렇게 불안감이 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셨을 것 같아요. 공감을 받기를 원하고 내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 받으려고 반복하셨겠지요. 그런 행동 이후에도 또 얼마나 불안하셨을까요? 마카님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람들을 잡지만 그런 지푸라기도 끊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도움을 받고자 사연을 남기셨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예전의 자신 같지 않다는 것을 감지할만큼 현재 정말 많은 불안감들과 그리고 과거에 대한 자책으로 인한 우울감들이 심하실 것 같아요. 이것들을 해소하고자 주변 분들에게 이야기 하자니 또 다시 멀어질 것 같은 불안감들, 그리고 지나고 나서 행동에 대한 자책으로 우울감들이 함께 밀려오실 것 같아요. 이러자니 힘들고 저러자니 힘들고.. 사람에게 안식처가 하나쯤은 있게 마련인데 마카님에게 이런 힘듦은 정말로 더더욱 힘들게 다가오실 것 같아요.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불안감을 야기하고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우울감을 야기합니다. 마카님에게도 딱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살려고 잡지만 해도해도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는 상황이지요. 이런 행동들이 정상적인 범주인지에 대한 걱정도 불안감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사실 정신의학에는 정상적인 범주가 있긴 합니다. 그것은 보통 현재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이 현저한 장애를 가져오는지 여부를 놓고 판단해요. 예를 들면, 학생이면 학업, 직장인이면 직업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큰 장애를 가져온다면 그것을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났다라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은 일종의 국가적 관점에서의 차원입니다. 국가적 관점에서 하나의 인간이 그 기능을 수행하는가 여부가 정상범주의 기준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정상범주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참고일뿐이고 그 사람의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봅니다. 정상범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느냐의 관점이 중요해요. 나의 관점에서 삶의 질적인 측면에 얼마나 장애를 가져오는 가가 정말로 중요해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마카님의 경우는 두 가지에 다 해당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카님이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지금 현재 하는 행동이 예민하고 비관적이라 해서 그것이 마카님에게는 굉장히 불안감으로 다가올 수는 있어도 실제로 회사사람들이 마카님을 나쁘게 보고있는지, 아닌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 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마카님의 이야기를 듣는데에 한계를 느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한계가 꼭 마카님을 떠나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카님과 거리를 두고 멀어지게 할 수는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빠서가, 잘못되어서가, 냉정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 안에서 반복적인 안 좋은 소식들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지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친구는 즐겁기 위한 목적으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누가 되었든 결국은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마카님은 지금의 이야기를 마음껏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합니다. 심리상담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훈련을 한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심리적인 환기만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심리상담전문가들은 그 안에서 원인을 분석 하게 됩니다. 마카님을 근본적으로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합니다. 왜 하필 그 시점에 그 일이 문제가 되었으며 어떻게 과거에 긍정적이었던 마카님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는가? 그리고 마카님의 성장배경 안에서 전체의 삶의 맥락 안에서 마카님의 마음들을 이해할 것입니다.
상담을 하며 마카님이 심리적인 환기를 하시면서 마음이 가라앉게 되면 마카님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됩니다. 마카님께서 스스로가 누구인지 모르시다고 하셨는데,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마카님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왜 내가 그렇게 할(될) 수 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을 상담에서는 자기 이해의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상담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병원에서 약물의 처방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시겠지만 지속적인 약물 치료는 우울감과 불안감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사람관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합니다. (정신과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법입니다.) 상담의 도움을 꼭 받아보시기를 권장드리며 사설 상담센터, 국가기관에서도 동일한 심리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고, 마인드 카페 프로에도 상담기능이 있으니 적절한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의 댓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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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g13
· 3년 전
위로보다는... 해결책이 될거같아.. 병원에 꼭 가보자 대신에 평을 많이 검색해보고가 의원이 부담스럽다면 동네 내과에가서 소견서받아 대학병원에 바로 가보는 것도 방법이야... 나도 불안때문에 많이 힘들거든 근데 그게 가라앉을때가 있어 바로 내가 진심으로 사랑받고 진심으로 인정받을때야 너도 제발 ...사랑받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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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GO
· 3년 전
사실은 남과 자신을 분리한다는게 쭉 그런 분위기나 사회에서 공존해온 사람은 굉장히 힘들고 또한 불가능하게 느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약간은 자기자신을 합리화하거나 이기적인 생각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상담사님 처럼 결국 사람은 자기자신이 제일 중요한거니까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자기자신을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자신을 혐오하고 비하하게되는 요인은 스스로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않습니다. 대개 나 이외의 타인이나 외부적인 요인의 불합리함들이 자존감이 낮은사람들에게 강한 타격을 줬을 때 일어나기 쉬운 현상들이죠. 당신은 부족하지않습니다. 충분히 잘해왔고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스스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여기까지 오셨으니까요.약간은 이기적으로 살아보세요. 당신이 제일 소중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