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대학생이 되는 20살입니다. 제 고민을 어디다 말할 때가 없어서 여기에다가 이야기해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올해 53세이신데 10년 전에 허리 디스크가 발생하여 몇 달 동안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입원하신 이후로 저희 집은 급격히 대화가 사라졌고 집안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저는 밥 먹다가 울 정도로 우울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어머니가 허리 디스크가 다시 재발해서 또다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이제 회사 그만둬야겠네, 아빠 혼자 벌게 될 텐데 내 등록금 감당할 수 있으려나?, 그거 다 체중이 많이 나가서 그런 거라니까 같은 모진 소리만 하면서 계속 한량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는 12월에 허리 디스크로 수술한 직장동료분이 회사에서 2달 정도 휴가를 주어서 쉬다가 다시 일하고 있으니 자신도 괜찮다, 월요일에 회사에다가 말하고 수술 일정을 잡아야겠다 그러시더군요. 근데 오늘 저녁에 어머니께서 밥을 차려주시면서 저에게 이제 너도 밥 짓는 법을 배워라, 나 없을 때 밥해 먹어야 하니까라고 말씀하시는데 그제서야 다시 10년 전의 일이 생각이 나면서 어머니가 입원하신다는 사실이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 때부터 생긴 우울한 감정과 10년 전 우울해서 혼자서 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떠오르면서 결국 잘 울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울었습니다. 그래도 성인이 된 만큼 혼자서 알바라도 구해볼까 싶지만 당장 제일 가까운 곳이 대중교통을 타고 2시간은 가야 하는 곳밖에 없고 공부도 교재를 새로 사서 해야 하는데 등록금과 어머니 수술비 합쳐서 최소 다음 달에만 800만 원이 나갈 거를 생각하니 아깝고 그러는데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