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가 이 세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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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대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사명은 뭘까. 난 뭘 채우기 위해, 뭘 갖기 위해, 뭘 주기 위해, 뭘 하기 위해, 도대체 뭘 위해서 태어난 걸까. 평소에 생각조차 하지 않던 생각들이 나에게 물음표로 날아와 느낌표처럼 꽂혔다. 뭐가 가장 나다운 거고 뭘 해야 나와 내 주변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쉽고 편하면서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인간은 전 생애에 걸쳐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에릭슨의 이론을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고민은 아마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까...싶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금방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내가 지금까지의 몇 안 되는 경험들로 느낀건 내 웃음이 생각보다 주변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 웃는 게 예쁘고 자주 웃었으면 좋겠는데 왜 잘 웃지 않냐는 말을 두 사람에게 들었고, 왜 그렇게 잘 웃냐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었었다. 어쨌든 내가 웃는 걸 보면 기분 좋아지고 편해진다고 자주 웃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나 자신도 웃음을 통해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경험을 했으니 웃음은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게 확실하다. 웃을 일이 자연스럽게 생겼으면 좋겠지만 주변에는 나를 웃게 해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웃을 일을 만들거나 찾아야한다. 내가 어느순간 그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서 적절한 타이밍에 남에게 웃긴 말을 툭 던지며 남을 웃게 만드는 것도 있겠지만, 꼭 웃겨야한다는 부담보다는 내가 웃는 것 자체만으로도 잔잔하게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니까 괜찮은 것 같다. 난 일상에서 어떻게든 재미를 찾아야한다. 또 나는 적당히 이타적인 마음을 타고난 것 같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자마자 즉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고, 상대가 부담을 느낄 정도는 아닌 선에서의 친절함이라서 특히 나에게 도움을 필요로 하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곤 했다. 주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의지가 될 만한 대답들을 깊이 생각한 이후에 건넸던 것 같다.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경청하며 공감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에는 인정하려 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주고...이건 상담과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나애게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는 길이면 알려주고 모르는 길이면 모른다고 하는 편인데 예외로 어르신들이 정류장에서 길을 물으시고 내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면 지도 어플을 켜서 검색한 뒤 알려드리는 편이다. 그분들은 스마트폰 사용법도 모르실 테고 많이 급해보이셔서.. 또 내가 아는 가까운 거리지만 어려운 길이면 목적지까지 바래다드리기도 한다. 1년전쯤 어떤 차가 학교 내리막길로 내려오다가 멈추길래 내 뒤에 놓여진 쓰러진 칼라콘이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몇 걸음 내려가 칼라콘을 세운 뒤 다시 올라가다가 차를 몰던 운전자분이 그제서야 내려오시면서 창문을 열고 "고마워요!"라고 하셨던 기분좋게 따뜻한 기억도 있다. 이때까지의 경험으로 내가 깨달은 건, 내 인생에서는 웃음과 이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내가 태어난 사명 중 일부인 듯하다. 앞으로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싶다.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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