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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생각지도 못했던, 그러니까 기대하지도 않았고 연락 안 하고 지낸 지 1주일 정도 지난, 그다지 깊은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지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었다. 뜬금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뭐 갖고 싶냐고 이것저것 카톡 선물하기에서 캡쳐해서 사진 보내주길래 정중하게 두어번 거절했는데도 계속 사주려고 하더라. 난 사줄 수가 없다고 했더니 기브앤테이크를 바라는 건 전혀 아니라고 했다. 뭔가를 바라는 마음 없이 그저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싶어서 그냥 받기로 마음을 열고, 당장 사려고 했던 필요한 선물을 골랐다. 지금은 그 다이어리가 와서 매일 잠들기 전에 일정들 위주로 적는 중이다. 다이어리를 볼 때마다 그 지인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선물받은 날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을 서로 하고 있어서인지 그 지인을 매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나보고 잃어버린 동생같다며 서로의 성격적인 부분에서 순식간에 이런저런 공통점을 찾아내고 대화를 이어가며 흥미를 가졌던 그날 새벽이 떠오른다. 나에게 친구로서 호감을 가진 사람들은 나를 궁금해한다. 그분 역시 그랬다. 자칭 선긋기 장인이라는데 나한테는 안 그러는 것 같았다. 전혀 그런 모습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다가와서 연락하게 되었는데, 그럭저럭 서로가 잘 맞춰주는 느낌이 든다. 저번에는 상대가 바빴고 연락에 너무 무심해서 연락이 끊겼지만. ...그랬었는데..지금 또다시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 사람과의 관계는 뭔가 찝찝하게 끝난 것 같다. 아니 끝이 맞나...? 뭔가 대화도 그냥 그렇고 사소한게 거슬려서 내가 좀 삐딱하게 반응 한 번 했는데 그 뒤로 연락 확인을 더 늦게 하더니 내가 할말없게 단답으로 답하니까 상대가 읽씹했다. 예상했던 읽씹이었어서 타격은 없다. 하지만 나에게 사비로 선물까지 사주고 마음을 표현해준 감사한 그 사람에게 내가 빚을 진 것 같아서 뭔가 가끔씩 신경쓰이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얼떨결에 마음의 빚을 져버렸다.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으니 가끔씩 안부 물으며 대화나누면 되니까 편하게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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