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너무 이상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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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너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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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즘 정말 많이 우울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요. 부모님도 진짜 일주일에 한 두번씩 시덥지 않은 주제로 항상 싸우세요. 항상 언성을 높이고 하시는데 아빠는 싸우지 않고 사는 집이 어딨냐며 도리어 화를 내세요. 처음에는 집에서 그런 부모님을 달래보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 했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지쳐서 아빠라는 인간과 쌩깐지 좀 되었습니다. 동생은 아직도 중2병인지 말을 정말 안 들어요. 그럼에도 동생은 고3이라는 이유로, 남자라는 이유로, 막내라는 이유로 항상 부모님은 오냐오냐 해주세요. 동생한테 이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반대로 저는 부모님께서 항상 너는 누나니까 네가 다 해줘야 한다고 해요. 저는 이런 부모님께 항상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매번 도리어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듣고 살아서 그런지 한 번도 대들어 본 적 없어요. 오히려 제가 언성을 높이면 아빠라는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그런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혼자 울면서 밥 먹고, 방에서 울고 그래요. 이런 집에서 저는 집에서 눈치만 보고 살아요. 정말 우울하고 울기도 많이 울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해요. 가만히 있다가도 부모님께 혼난 생각, 두 분이 싸우시는 소리, 억울했던 기억 등등 하면서 밤새 눈물을 쏟아요. 근데 항상 집에서 아닌 척 하면서 살아요. 엄마도 아빠 때문에 힘들어서 매번 제게 아빠 욕을 하거나 힘든 얘기를 하시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저까지 무너지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괜찮은 척. 저는 강한 척을 매번 해왔던 거 같아요. 최근에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무료 상담치료를 찾아 받고 있어요. 9월부터 받았는데 요즘에는 받으면서도 너무 죄송해요. 괜히 별 거 아닌 일로 매번 무료로 시간을 내어서 제 얘기를 들어주시는데, 그것조차 너무 죄송하고. 너무 귀찮으시고 짜증나실텐데 들어주시니까 매번 죄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맞아요. 요즘 정말 제가 모든 사람에게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한테 이렇게 피해를 주느니 그냥 죽고 싶어요. 그리고, 용기가 없는 제가 너무나도 미워요. 제가 이상해요. 괜히 별로 힘들지도 않은데 그런 척하면서 남들한테 괜히 피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 싶고. 용기도 없으면서 그저 관심 받고 싶어서 힘든 척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보다 분명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그분들에 비하면 정말 저는 아무것도 아닐텐데 제가 무슨 자격으로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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