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죽은 느낌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도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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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죽은 느낌이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lsdl0401
·3년 전
어린이집에서 근무한지 10년째 입니다. 그동안 참 학부모님 원장님 등 아이들 보면 재밌고 이것저것 해주고 싶고 즐겁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기도 했어요^^ 10년동안 반복적으로 매일매일 일하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재미있어하는지는 모르고 그저 눈뜨면 출근하고 눈감으면 자고 쳇바퀴 돌아가듯 일만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벌써 10년이 흘렀더군요. 일을 하면서 최근에 어디를 가거나 여행을 가도 그저그렇고 친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고 예쁜 풍경이나 바다 등을 봐도 '아 예쁘구나. 그냥 바다구나' 하며 별로 감흥도 없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마음이 죽은느낌이에요.. 이제 지쳤다는 생각이들어 조금 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서 어린이집에는 그만 둔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막상 쉬려고 보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보이더라구요.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10년동안 저는 발전도 없고 무엇을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린이집에서 조금 벗어나 다른 일에 도전해 볼까 싶다가도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세상에 내가 필요한 존재가 맞을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거지? 주변에서 자꾸 시집가라고 하는데 아무나 만나서 시집이나 갈까? 행복할까? 행복이 뭐지? 도피성으로 시집을 가고 싶진 않은데.. 그렇다고 난 왜 여기 살아가고 있는거지? 그냥 계속 나이만 먹고.. 별 볼일 없는 존재인거 같고.. 어린이집에 계속 근무를 할까? 하고싶지 않은데 등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삶이 다시 즐거워 질지... 그냥 눈 뜨니까 살아가는거 같아요. 제 자신을 잃은 느낌이에요...미래에도 이런 한심한 사람일까봐 걱정이 되요.. 그런데 또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아요.. 정말... 왜 이러는 거죠??
공허해무기력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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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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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12
· 3년 전
조언을 드릴수는 없지만.. 비슷한 또래로 지금 저의 마음과 너무 똑같네요 ㅠㅠ 공감이 많이 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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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ed8
· 3년 전
10년동안 열심히 일했으면 당분간 아무것도 안하셔도 될 것같은데요. ㅡ 지나가는 백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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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m4
· 3년 전
윗 분들이 다양한 조언을 주셨네요. 저는 법륜스님, 틱낫한스님의 책 (시 같이 가볍게 읽을수 있는) 을 추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