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상적인 관계가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연인|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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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상적인 관계가 맞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estzero05
·3년 전
8개월 전에 게임 속에서 만난 사람과 사귀게 되었어요.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었고 저랑 두 살 차이에요. 사는 지역은 서로 좀 멀어서 아직 만난적이 없어요. 상스럽지만 폰섹도 했고요.(익명이라서 말해봅니다.) 그 사람은 저랑 만나기 5달 전쯤에 게임 속에서 만난 사람과 연애하다가 상대가 양다리를 걸쳐서 헤어지게 되었고 저랑 만날 당시에 그 사람을 완벽하게 잊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제가 괜찮다고 잊을때까지 기다리고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의 마음을 저한테 돌리기 위해서 3주 정도는 고생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는 잘지냈구요. 잘 지냈다고 하기엔 거의 싸우는게 일상이다라고 할 정도이긴 했지만요. 안싸우고 일주일 넘기는게 조금 힘들었었어요. 싸우는건 주로 제 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싸우게 됐고 상대 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싸우게 돼도 항상 마지막엔 제 잘못으로 끝났어요. 싸우는 동안엔 상대가 폭언을 퍼붇고 저는 미안하다고 쭈그려있는게 다였어요. 그러다가 3개월쯤 지나서 헤어지게 되었어요. 헤어지기 전 2주는 엄청 싸워댔던 것 같고요. 근데 헤어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연락하게 되었어요. 저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있었고 상대도 마찬가지랬어요. 하지만 상대가 다시 재회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어요. 자신은 곧 있으면 고3, 입시생이 되고 다시 만나게 되면 분명 잘 못챙겨줄거고 그 전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게 두렵다고 했어요(이 이후로 재회한거 아닙니다..) 그러면서 친구로 지내자라고 했는데 저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요구하면서 자기는 아직 저를 많이 사랑한데요. 근데 저도 아직 많이 사랑하니까 그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연인인 것처럼 하다가도 며칠이 지나면 상대가 선을 그었어요. 예를 들면 게임을 하다가 상대가 다른 사람과 조금 친분을 쌓고 있으면 '질투나? 왜? 나 아직 좋아해? 근데 우리 친구잖아' 이런식으로 말을 하면서 선을 그었고 이건 지금까지도 계속 그래서 처음에는 많이 상처받았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그렇게 잘지내는가 싶었는데 결국엔 연애할때와 똑같이 계속 싸우고 화해하는게 반복이 됐어요. 3개월 전, 그때는 새벽이었는데 상대가 저 때문에 자살하고싶다라는 말을 하면서 구체적인 자살 계획까지 여러개 제시했고 지금 죽으면 처리가 곤란해지니 차라리 시간이 지나서 밤에 죽겠다라는 말을 하고 너때문에 내일 약속 취소되면 알아서 해라. 죽어버릴거다. 내일 만날 사람은 너같은거보다 훨씬 중요한 사람이다. 내일 약속시간에 맞춰서 깨워라. 안깨우면 어떻게 되는지 니가 더 잘 알고있을거다. 라는 말을 했고 저는 밤을 새고 기다려서 결국엔 약속시간에 맞춰서 깨우고 그 다음날 화해했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싸우고..또 2개월 전에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왜 나를 좋아해서 나를 힘들게하냐 다른 사람이나 좋아해서 다른 사람 힘들게해라. 라는 말까지 했어요. 그때 연락을 끊기로 했고 그 전에도 이런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결국엔 다 몇 시간 뒤 상대가 다시 전화해서 연락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2월 중순, 그날 상대가 시험을 봤었는데요. 얘기하다가 할 말이 떨어져서 시험 잘봤냐고 물었는데 갑자기 폭언을 하면서 지금 나 무시하냐? 놀리냐? 너 내가 뚱뚱하다고 놀렸다고 복수하냐? 그러더라고요. 자신이 예체능이라 공부를 안하는데 시험에 대해 물어보는건 무슨 의도냐고 얘기했습니다. 전 여기서 또 미안하다면서 사과했고 기분이 둘 다 별로인 것 같으니까 조금 괜찮아지면 다시 전화하겠다 그랬어요. 상대는 제가 그 말을 하니까 짜증내면서 확 끊어버렸고요. 그러고있다가 20분 뒤쯤 슬슬 전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았더니 목소리가 살짝 갈라지는게 자다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나쁜새끼.나쁜놈.' 이 말을 반복하면서 우는겁니다. 여기까진 평소와 똑같아서 '알았다. 미안하다. 그렇게 해서 화가 풀리면 그렇게 해도 된다'라고 말하면서 달랬어요. 근데 '양다리가 너보다 나아. 니가 양다리보다 못해. 미안하다고 하지마. 듣기 싫으니까.'라는 말까지 하는겁니다. 이때는 참기 힘들어서 마이크를 끌고 울다가 잠들었을때 통화를 끊었어요. 제가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낮에 소리까지 엄청 지르면서 울다가 머리를 쥐어뜯고 생난리를 쳤습니다. 그러고 2분쯤 지나니 상대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전화를 받았을때 솔직히 달래줄줄 알았는데 '너 왜그래, 정신차려, 숨쉬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좀 많이 서운했지만 어찌어찌해서 화해했습니다. 그러다가 12월 마지막날 또 크게 싸웠는데요. 그때는 엄청난 폭언과 함께 제 주변 사람까지 건드리는 말을 하고 외모비하도 하더군요. 외모비하는 원래도 했지만 주변 사람까지 건드리는건 처음이라 처음으로 싸우면서 욕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대가 화를 내면서 난리를 치더라구요. 저도 지기 싫어서 대들었는데 갑자기 '그래도 난 너를 사랑한다. ♡♡(저)가 많이 삐뚤어지고 모나졌긴 했지만 난 그래도 좋다. 니가 날 안좋아해도 난 너를 좋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연락을 끊으려고 맘을 잡았었는데 또 바보같이 거기에 말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또 그렇게 연락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전, 또 싸웠어요..예.. 이번엔 그동안 들었던 폭언 다 들었고..진짜로 연락을 끊기로 한듯이 상대가 저에게 자신과 관련된 사진, 채팅방, 연락처를 다 지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 알겠다고 했고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상대가 전화를 해서 저랑 연락 끊기 싫다고 울면서 빌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후로는 예전과 같이 매일 장난이긴 하지만 외모를 비하하는 말(돼지, 뚱땡아, 그럼 살을 빼세요~ 등등..)을 듣고있고요.. 연인같다가도 선을 긋는 말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저에게 '가스라이팅이다, 좋아한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냐, 제발 그런 사람 말 듣지 말고 연락 끊어라'라고 말하고요. 저는 가스라이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관계가 조금 이상한 것 같다고는 인지하고있어요.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요? 이제 조금 확실해지고싶어요. 계속되는 이런 관계에 마음이 조금 식는가 싶다가도 얼마 안지나면 다시 마음이 달아올라서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요. 그냥 계속 연락하고 같이 있고싶어요. 제 감정은 신경쓰지 말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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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aaaaa
· 3년 전
일단 연인관계에 자살한다고 말로협박하고 진짜 하는 사람은 못봤구요. 폭언? 외모비하? 이런건 정상적인 관계가 당연히 아니라고 본인도 잘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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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spdladlqslek
· 3년 전
글쓴이님, 저는 연인이란 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그 관계에서 싸움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글쓴이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싸울 때 폭언을 퍼붓지 않고요. 너 때문에 죽어버릴 거라고, 내일 만날 사람은 너 같은 거 보다 훨씬 중요한 사람이라고. 약속시간 맞춰 안 깨우면 어떻게 되는지 너도 알고 있을 거라며 협박하지 않아요. 그리고 연인의 몸을 품평하고 살을 빼라고 강요하지 않고요. 욕도 안 해요. 주변 사람까지 욕하지도 않고요. 글쓴이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세요. 본인 주변 사람에 글쓴이님의 연애를 대입해보세요. 본인의 연애 상대는 기분 하나 주체 못 해 폭언이나 쏟아대는 못된 사람이에요. 한 순간의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 얼마나 뜨거*** 알아요. 얼마나 마음을 돌리게 하는지도 알고요. 그런데요. 그 말에 많이 넘어가셨잖아요. 그리고 결과 보셨잖아요. 그런데도 계속 그 말에 속고 싶으세요? 물론 깊었던 관계 끊어내는 거 힘드실 거예요. 알아요. 그런데 그 관계 못 끊어내면 본인은 계속 상처받고 곪아가고 목 메일 거예요. 글쓴이님, 본인의 관계가 조금 이상하다고는 인지하고 계시다고 하시는데, 타인인 제가 보기에는 조금이 아니에요. 글쓴이님과 그 분의 관계 정말 이상하고 비정상적이고요. 연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어요. 이 관계는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더 가깝습니다. 글쓴이님이 경험하신 건 연인 사이, 단순한 오해로 인한 다툼이 아닌 언어폭력이고요. 둘 사이에 어떤 끈끈한 마음이 있길래 이렇게까지 끊어내기 힘들어하시는 걸까요.. 짐작은 안 가고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몰라서 이렇게 말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저한테 함부로 대했을 때 바로 이별을 고했을 거예요. 글쓴이님도 단호하게 무조건 이별을 말하세요. 안 그러면 글쓴이님은 얼마일지를 모를 시간을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비정상적인 사람에게 한참을 메여있을 거예요. 제가 오늘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해서 혹시나 상처받으셨을까봐 걱정되고 죄송스럽네요. 글쓴이님, 연애는 사랑하고 아껴주고 그런 거잖아요. 그 밖에도 수많은 조건이 있죠. 그런데 글쓴이님의 연애에는 단 한 가지의 조건에도 부합하지 않아요. 글쓴이님이 제발 꼭 이 관계를 끊어내셨으면 하는 다급하고 조급한 마음에 제가 두서없이 글을 쓴 것 같아요. 이 점은 사과드립니다. 저도 조금은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서 그런지.. 글쓴이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주제넘게 글을 쓴 것 같네요. 글쓴이님, 흔들릴 때마다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될 때마다 제가 남긴 글 봐주시고 마음 정리해주세요. 그리고 정 안되겠으면 저 태그해서 불러주시면 제가 상황보고 또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바로야 못 오겠지만요. 그렇게라도 도움 드리고 싶네요.. 글쓴이님,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