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보는게 항상 싫었다.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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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403forbiddeen
·3년 전
거울보는게 항상 싫었다.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골절 두번을 하고 병원에 총합 1년 입원을 하니 몸무게가 2학년때 28키로의 뚱뚱한 체형이 됬다. 내 별명은 그 이후로는 돼지였다. TV애니매이션이나 동화책에 나오는 모든 선역은 다 날씬했다. 하지만 나는 뚱뚱했기에 악역이었다. 어느날 내 짝이된 여자아이는 나와 짝이 되기 싫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선생님은 나를 벌주려 했고 난 반항했다. 반항의 댓가는 참혹했다. 이후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내게 따라온 별명이 있었다. ***, 돼지, 얼굴도 ***이 생긴게 나대는 새끼. 이런 내가 싫었다 난 저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아니 적어도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발레였다.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었다. 음악에 맞춰 돌고 뛰고 꺽는 내 모습은 어설펐지만 즐거웠다. 하지만 이런 내가 발레를 하니 한가지 별명이 늘어났을 뿐이다. "쟤가 남잔대 발레하는 애잖아? 이상해" 남녀를 가리지않고 쏘아붙였던말이다. 바로 그날 발레를 그만뒀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남성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태권도나 복싱은 싫었다. 날아오는 주먹은 초등학교때 린치당하던 기억을 끌어내었다. 그래서 검도를 시작했다. 사실 당연하게도 운동을 못했기 때문에 매일 죽도에 찜질당하는게 일상이었다. 적어도 덜아프게 맞는법은 배웠다. 그렇게 시작한 검도가 내게 미친 영향은 하나였다. "암만 강한 상대도 빈틈만 노리면 이길 수 있다." 사부님들과의 대전에서 항상 몽둥이 찜질을 당하던 나날에서 단한번 점수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삶에서 바뀌는건 없었다. 어머니는 자살시도를 했다. 아버지 회사는 부도가 났다. 나? 난 그래... 자해도 몇번 하고, 학교옥상 난간에 걸터 앉는게 취미가 됬다. 차마 거기 올라갈 용기는 있어도 내려가는게 빠른건 무서웠나보다. 무슨 노력을해도 내 주위의 삶은 나*** 않는다. 어머니는 자살시도 실패후에 암이걸렸다. 아버지의 회사는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다. 그렇게 남들 다가는 대학에 갔고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갔다.재밌는건 사람을 마주하는게 검도칼 드는 것보다 힘든 내가 신입생때 동기들에게 찝적댔단다. 선배를 무시했단다. 애석하지만 난 그들에게 좋고 싫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데 그런 소문이 돌았다. 난 자연스래 아싸가 되었다. 그러던 중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서는 나름 에이스 병사였다 훈련때 매달도 받아 포상휴가도 한두번 갔었으니까. 근데 거기서도 관심 병사였다. 선임이 성추행을 했다. 처음 근무하는 초소 안에서 가슴과 허벅지를 손으로 훑었다. 아직도 뭐가 그 근방에 스치면 역겨움이 밀어 올라온다. 그 이후 난 세상이 무서워 졌다. 사실 세상은 딱히 바뀐게 없다. 그런데도 난 이 세상이 무섭다. 바뀐건 내가 세상을 보는 시선 뿐이다. 짧게 줄여서 썼지만 저런 일들에 추가로 조폭이 빚독촉하고, 조부모가 고소해서 티비에도 사건이 나와봤고, 린치? 학교폭력? 일상이었다. 이쯤되면 나도 문제있는게 맞다. 이제 25살이다. 젊은나이인건 확실한데 그런데,....더 이상은 살기에는 난 너무 나약하고 눈치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지쳤다. 운동도 공부도 대학도 군대도 돈을 벌어도 보고 낭비도 해보고 별의 별짓을 다해도 차피 난 쓰레기가 분명하다. 이젠 쉬고싶다. 코로나 때문에 알바도 끊겼고, 몇안되는 친구들은 벌써 취직을 했거나 준비중이라 나 같은게 연락할 자격은 있나 싶다. 자격증 준비하는데 머리속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그만 힘내고 싶다. 그만 열심히 하고 싶다. 아무라도 좋으니까 도와줬음 싶다. 아니 하소연이라도 들어줬음하다. 공허하고 공허하다. 외롭다. 노력해도 머리가 나쁘면 의미가 없고, 태어난 몸이 약하면 이를 악물어도 일반인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 한계다. 희망이 아주 없었으면 모르겠지만, 너무나 애매한 재능이라 포기하기에는 매몰비용이 아깝다. 그러니까 그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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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하소연..얼마든지 들어드릴게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드셨을텐데 잘 견뎌주셔서 정말 감사하고도 존경스럽네요.. 크게될사람일수록 큰 고통을 겪어나간다는 것 잊지 마세요. 스스로 쓰레기라고 생각할 필요 전혀 없어요. 쉬고 싶으면 쉬세요.. 자격증 등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몸마음 지쳤으니 공부안되는게 당연한것이고 집중 잘 되지도 않는데 억지로 붙잡고 앉아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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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ou
· 3년 전
제가 추천해드리는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보세요. 저도 몇년을 매일같이 죽고싶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는데 이것들을 실천한 지금은 행복하다고 할만해요. 좀 뻔한 내용이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1. 하루에 적어도 물 1L이상 마시기 2. 해떴을 때 30분이상 꼭 밖에 나가서 걷기 3. 불안하거나 우울한 순간이 들이닥칠 때마다 호흡에 집중하기 4. 고기보단 채소 위주의 식사, 쌀보단 현미먹기(다이어트 효과를 떠나서 건강에 매우 좋음) 5.아주 사소한 것에라도 감사한 마음을 자주 느끼기(느끼면 느낄수록 감사한 일들이 더욱 찾아듦.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 6. 책추천 : '에크하르트톨레'라는 작가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거듭해서 읽어나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