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엄마를 어떻게 잊을수있을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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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90
2년 전
자살한 엄마를 어떻게 잊을수있을까요
작년 8월 30일 엄마께서 집안에서 목을 매 자살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집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않는 곳에서 자취를 하는데요 그 날 새벽 아빠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갔을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에게 엄마의 상태를 물어봐도 전부 말하기를 꺼려하더군요 그 날은 일요일로 가족들끼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분위기는 좋았구요 저는 일찍 자리를 나섰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늦은 저녁까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약한 엄마가 취하셔서 아빠에게 서러움을 토해내셨나봐요 아빠는 술에 취한 엄마를 상대하시는게 버거우셨는지 잔뜩취한 엄마를 내버려두고 밑에 가셔서 옥수수를 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다시 올라가셨어요 방문이 잘 안열리더랍니다 그 곳에는 엄마가 싸늘하게 누워계셨다고 그러셨어요 저는 아빠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빠는 주위에서 전부 성격이 안좋다고 화가 너무 많다고 입을 모아 욕할정도 입니다. 그런 아빠와 살기 싫어 18살부터 엄마가 따로 독립시켜줬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 걸까요 아빠의 히스테리를 엄마 혼자 온전히 감내해서 엄마가 너무 지쳐버렸던걸까요 어릴때부터 폭력적인 아빠는 자주 부부싸움을 했어요 저와 엄마를 때리는건 일수고 심한 욕설을 일삼았어요. 크고 나서부터는 많이 없어지긴 했죠 하지만 저희 아빠는 다른 평범한 가정집 아빠와는 많이 달라요 제가 중학교부터 교우관계가 힘들어 정신과를 3년정도 다녔는데요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엄마도 상담해주셨습니다 결혼생활에 매우 불만족을 느끼며 우울증도 있다고. 아빠를 데려와서 가족전부 상담치료를 받아라고 했죠 하지만 아빠는 끝내 받지 않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자영업을 20년간 하셨어요 식당일은 정말 많이 힘들죠 엄마가 우시며 설거지를 하던 모습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거 같아요 아빠가 정말 밉고 싫지만 외동인 저는 이제 아빠밖에 의지할데가 없어요. 돈은 한푼도 없고 엄마의 보험금은 가입한지 2년이채 지나지않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제 나이는 올해 22살입니다. 배운것도 없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그 돈으로 아빠와 저의 보험금,가게세로 내고 있습니다 장사는 코로나 때문인지 엄마의 자살소문이 퍼진건지 손님도 없고요 온전히 벌어서 가족을 위해서만 쓰고있습니다 저는 아빠를 미워하고 싶어요 아빠도 재작년 제일 친한 친구를 엄마와 같이 떠나보냈어요 전 죽고싶지않아요 잘 살고 싶고. 아빠를 미워하고 싶지만 원망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아빠는 술을 드시고 엄마가 죽은건 저도 책임이 있다며 탓하네요 전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본적도 없는데요 가끔 아빠를 차에 태우고 다닐때면 어디 낭떠러지로 추락해서 같이 죽고싶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사람은 정말 쉽게 죽는구나싶어요 저는 정말 죽고싶지않아요 결혼도 하고 싶고 놀러도 다니고 맛있는것도 먹고 싶어요 하지만 아빠와 같이 사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를 스트레스 받게해서 죽일려는거 같아요 엄마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요
슬퍼우울해충동_폭력괴로워우울슬픔애도
전문답변 추천 10개, 공감 52개,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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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연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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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우울 # 그리움 #슬픔 #애도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작년 8월에 마카님의 어머니가 자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폭력적 성향이 있으셨고, 어머니도 꽤나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어오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의 자살 이후, 마카님이 알바를 통해 보험금과 가게세를 부담하고 있네요. 마카님도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지만, 아버지가 마카님을 탓하는 말을 할 때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커지고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18살 때 이른 독립이후 어머니의 자살이 마카님에게 꽤 갑작스럽고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아요. 폭력적인 아버지 대신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고 보살펴준 사람은 어머니였을 것 같아요. 어머니의 자살 이후, 정말 나를 이해해주는 큰 사람이 사라진 느낌과 함께 슬픔, 외로움 여러 가지 힘든 감정들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카님이 어머니의 상실을 잘 받아들이기 전에, 아버지가 마카님을 책망할 때 훨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을 것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우선은 마카님의 마음을 충분히 돌보는게 필요해 보여요. 나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을 경우, [부인-분노-타협-우울-수용] 단계를 통해서 상실을 비로소 받아들이게 된답니다. 상대가 없음을 실감하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고 우울감을 크게 느끼다가 다시 상실을 부정하고, 그런 오랜 시간들을 통해서 결국 죽음을 받아들이게 돼요. 특히 자살로 인한 죽음일 경우, 남아 있는 가족들은 죄책감을 크게 느낄 수 있어요. 마카님의 아버지가 책임을 탓할 때도, 마카님을 혹여나 탓하지 않았으면 해요. 마카님의 잘못은 없답니다. 또한,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져요. 마카님의 어머니는 세상에 1명밖에 없었으니까요. 어머니의 공백, 빈 자리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더 슬퍼해주세요. 그런 과정에서 어머니의 자살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느껴지고 더 미울 수 있어요. 복잡하고 큰 감정들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아버지에게 직접 표현하는 것은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어요. 저는 마카님의 마음과 감정을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마카님 나이가 22살이라고 하셨는데, 각 지역별로 위치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는 24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상담을 제공하고 있어요. 마카님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아직 깊이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요. 아버지 또한 어머니의 상실을 느끼고, 그로 인한 분노의 감정을 자신을 탓하기 어려워서 마카님을 책망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어머니의 죽음은 아버지와 마카님이 같이 극복하고 수용해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해 보여요.
마카님의 슬픔과 그리움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싶네요.
eartiger
2년 전
어머니는 잊을수가 없습니다.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질건데...죄송합니다.더 해드릴말이 없네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힘내세요.하늘에서 어머니도 지켜보고 계실거예요.살아가면서 순간 어머니 생각이나서 눈물이 날 순간도 있을겁니다.하지만 이겨내셔야 되요.당신의 어머니의 몫 까지 열심히 사세요.
lovou
2년 전
가까운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주변 사람들도 그분의 영향을 받아 줄줄이 극단적으로 치우치기 쉽상인데.. 간절히 잘 살고싶은 마음을 지니고 계시는 걸 보니 어머니가 지켜주시나봐요.., 저도 폭력적인 부모님때문에 몸.마음이 온전하질 못했어요. 항상 부정적이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죠.. 그러나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피해자가 피해자를 낳는다는 사실이에요.. 저를 폭력적으로 대하고 늘 입에 욕을 달고사는 부모님이 너무너무 미웠는데, 어느날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부모님의 부모님은 어땠는지를 듣고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당한 것보다 부모님이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당한 폭력이 더 심했기 때문이에요... 그 뒤로는 폭력성이 드러나는 순간의 부모님을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내마음도 좀 편해졌고요..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amj83
2년 전
안녕하세요 정말 무슨말로도 위로가 안되겠죠 저도 오빠를 자살로 잃었어요 어머니의 빈자리는 정말 크실꺼예요 그렇지만 잘살고자 하시는 맘 굳게 지켜가세요 아버지가 당신을 탓하는거에 절대 상처받지 마세요 누구라도 원망하고 탓하고 그래야 버틸수 있나봐요 아버지로인해 계속상처를 받는다면 거리를 두실수 있다면 거리두기 하심이 좋을듯해요 가족으로부터 힘도 얻지만 상처또한 많이받으니까요 상담도 받으시고 아버지와 거리두면서 하나뿐인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도록 상담하시는분과 잘의논하세요 분명 힘들지만 답을찾을꺼예요
prefersn
2년 전
못잊어요 가족을 잃은것 자살로 잃은것은 못잊어요... 처절하게 사는 이유를 찾아야해요 저는 남겨진 가족이 전부라서 딱 그 이유이지만 글쓴이분은 찾으셔야해요 난 이렇게 살거다 이런 사람이 될거다 그래서 꼭 살아야한다 그렇게 다짐해야해요
lolo9099
2년 전
너무 힘드시면 아버지랑 좀떨어져서 지내보세요.. 어렵다는걸 알지만 내가 살려면 어쩔수없더라구요.. 나를먼저돌보세요 비난받을일도 나쁜일도 아니에요
0810EY
2년 전
ㅠㅠ
0810EY
2년 전
@prefersn 이건 댓글중 젤 멋지다
qqqq43210
2년 전
마음아파죽겟네요 아빠라는 인가은 제가 대신 때려주고싶어요 ㅠㅠ 얼마나 함이 들지 ㅠㅠㅠ 정말 마음아파요
woosung
일 년 전
살아야 합니다 내인생은 내것입니다 시간을두고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시길 바랍니다
woosung
일 년 전
살아야 합니다 내인생은 내것입니다 시간을두고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