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엄마를 어떻게 잊을수있을까요
작년 8월 30일 엄마께서 집안에서
목을 매 자살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집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않는
곳에서 자취를 하는데요 그 날 새벽
아빠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갔을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에게 엄마의 상태를
물어봐도 전부 말하기를 꺼려하더군요
그 날은 일요일로 가족들끼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분위기는 좋았구요
저는 일찍 자리를 나섰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늦은 저녁까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약한 엄마가 취하셔서
아빠에게 서러움을 토해내셨나봐요
아빠는 술에 취한 엄마를 상대하시는게
버거우셨는지 잔뜩취한 엄마를 내버려두고
밑에 가셔서 옥수수를 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다시 올라가셨어요
방문이 잘 안열리더랍니다 그 곳에는
엄마가 싸늘하게 누워계셨다고 그러셨어요
저는 아빠하고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아빠는 주위에서 전부 성격이 안좋다고
화가 너무 많다고 입을 모아 욕할정도 입니다.
그런 아빠와 살기 싫어 18살부터 엄마가
따로 독립시켜줬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
걸까요 아빠의 히스테리를 엄마 혼자
온전히 감내해서 엄마가 너무 지쳐버렸던걸까요
어릴때부터 폭력적인 아빠는 자주 부부싸움을
했어요 저와 엄마를 때리는건 일수고
심한 욕설을 일삼았어요. 크고 나서부터는
많이 없어지긴 했죠 하지만 저희 아빠는
다른 평범한 가정집 아빠와는 많이 달라요
제가 중학교부터 교우관계가 힘들어
정신과를 3년정도 다녔는데요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엄마도 상담해주셨습니다 결혼생활에
매우 불만족을 느끼며 우울증도 있다고.
아빠를 데려와서 가족전부 상담치료를
받아라고 했죠 하지만 아빠는 끝내 받지 않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자영업을 20년간 하셨어요
식당일은 정말 많이 힘들죠
엄마가 우시며 설거지를 하던 모습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거 같아요
아빠가 정말 밉고 싫지만 외동인 저는 이제
아빠밖에 의지할데가 없어요.
돈은 한푼도 없고 엄마의 보험금은
가입한지 2년이채 지나지않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제 나이는 올해 22살입니다.
배운것도 없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그 돈으로 아빠와 저의 보험금,가게세로
내고 있습니다 장사는 코로나 때문인지
엄마의 자살소문이 퍼진건지 손님도 없고요
온전히 벌어서 가족을 위해서만 쓰고있습니다
저는 아빠를 미워하고 싶어요 아빠도 재작년
제일 친한 친구를 엄마와 같이 떠나보냈어요
전 죽고싶지않아요 잘 살고 싶고.
아빠를 미워하고 싶지만 원망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아빠는 술을 드시고 엄마가 죽은건
저도 책임이 있다며 탓하네요
전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본적도 없는데요
가끔 아빠를 차에 태우고 다닐때면
어디 낭떠러지로 추락해서 같이 죽고싶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사람은 정말
쉽게 죽는구나싶어요 저는 정말 죽고싶지않아요
결혼도 하고 싶고 놀러도 다니고 맛있는것도
먹고 싶어요 하지만 아빠와 같이 사니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를 스트레스 받게해서 죽일려는거 같아요 엄마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