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요)가정폭력으로 우울증에 걸린 나 때문에 지친 가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20**~20** 평소의 아빠는 재미있고 다정했다 하지만 화가 나면 칼을 들었다. 나와 엄마는 아빠가 화가 나면 칼을 숨겼다 칼을 숨기지 않으면 아빠는 소리를 지르며 칼을 들고 밖으로 도망친 가족을 죽이려고 쫒아갔다 엄마와 내가 말리자 그걸 바랬다는 듯 칼을 내려놓았다 가끔씩 있는 헤프닝이었다 나는 이게 정상인 줄 알았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웃긴 아빠였으니까 엄마아빠는 자신들이 나를 때리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래도 우린 자식 안 때리잖아 이러면서 201*년 가을 아빠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엄마는 뒤에서 지켜봤다 엄마랑 아빠의 출근시간이 다가와 일은 마무리되었다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 날 죽이고 죽겠다며 목을 졸랐다 엄마는 티비를 보고있었다 죽으려고 밖으로 나간 아빠를 잡아온 후 기절했다 201*년 가을 병원에 입원했다 아빠가 사과를 했다 201*년 겨울 엄마한테 힘들다고 말했다 엄마는 그걸 아직도 기억하냐고 했다 그 뒤로 아빠한테 얘기를 꺼내려고 했지만 무서워서 꺼내지 못했다 그냥 계속 짜증만 냈다 이유없이 시비를 걸었다 아빠는 종종 화를 냈지만 죽이지는..ㅋㅋ 않고 물건을 엎으려고 하거나 큰 소리를 내며 밖을 나갔다 엄마나 언니한테 힘들다고 얘기를 꺼낸 직후에는 이해하는 척 했지만 다음날이 오면 전부 까먹고 너는 왜 그러냐고 왜 부모님한테 함부로 구냐는 말만 들을 뿐이었다 한두 번 얘기하고 포기했다 너는 왜 아직도 그러냐는 말이 듣기 싫었다 2021년 지금 20살이 되었다 엄마는 올랐다 내렸다 하는 내 기분이 지겹다고 했다 나(엄마)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빠가 내가 가지고 있는 술을 달라고 했다 주지 않겠다고 했더니 화를 내며 나갔다 엄마는 아빠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를 죽이지 않는, 나에게 화를 내지 않는 노력 ***.. 제가 뭘 잘못했나요 살려주세요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제가 나중에 아빠처럼 행동할까 무서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라도 적고 싶었습니다

혼란스러워불안해실망이야지루해망상두통트라우마우울성정체성어지러움공허해호흡곤란짜증나질투나답답해우울해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화나강박조울걱정돼불면자고싶다공황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me0511

· 3년 전

괴로울 것이라는 것도 알겠고, 외롭고 우울하다는 것도 알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일에 매여 있으면 괴로움은 끝나지 않아요. 아빠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아니고! 너를 위해서! 과거에 일어났던 일 말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기로 해요~ 기왕이면 칙칙한 와중에도 긍정적인 부분을!! 난 남편이랑 심하게 싸워서 말도 안하고 분위기 냉랭해져서 어색하고 괴로울때 그런 생각을 해요 몸 아픈 와중에도 애기들을 나혼자 보게 하는 저런 인간이랑 내가 살아야 되나?? 그러다가도 싸워서 말 안하니까 밥달라곤 안하겠네 아싸라비야~! 내가 이번에 일만 잘 돼봐라! 계약만 잘되면 그날로 짐싸서 나간다! 근데 또 일이 잘 안돼 ㅋㅋㅋㅋ 계약이 안돼 ㅋㅋㅋㅋㅋ 그럼 또 계약이 안돼서 집을 못나가니까 애들이 이혼가정에서 자라지 않게 됐네?? 다행이군.... ㅋㅋㅋㅋ 너무 미친사람 같나요? 근데 원래 인생이 다 그래요

비공개 (글쓴이)

@me0511 아싸라비야에서 뿜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고 노력해볼게요

님을 모르지만 기도해 드릴게요~ 아프지마라~ 좋은일 왕창 생겨라~~ (진짜 기도를 할 거긴 한데 기독교는 아니라 달님에게 빌어드릴게요♡)

@me0511 헐.. 완전 감동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기도할게요 좋은 일 가득하세요 ~~ 건강하세요

저도 감사합니다~ 내 건강까지 챙겨주다니~ 역시 님은 맘이 예쁜 사람~! 다 잘 될 거예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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