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나 꽤나 열심히 살았나봐. 내가 고등학생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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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와 나 꽤나 열심히 살았나봐. 내가 고등학생때 마지막으로 수학을 배운다고 했고 거의 10개월을 했는데 성적은 바닥을 치고 나는 그래도 해야겠단 생각땜에 하려고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안해버렸어. 내가 중학생때 수학을 놨다가 고등학생되서 하려니 잘 안되더라. 그냥 안하는게 빠를정도로 정말 못했거든. 중학생때 학원 두달다니고 숙제때문에 잠을 못자서 그만뒀는데 고등학생때는 더 억눌러서 다녔어. 이것도 이겨내야겠다 해서. 왜냐하면 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적은양의 쉬운문제들이였거든 나한텐 정말 너무 어려워서 잠도 못잤지만 다른 친구들은 어렵고 많은양을 풀길래 나는 당연히 저건 해야한다 숙제가 많다고 말하면 난 수학을 안하는 편이 빠르겠다 해서 그렇게 10개월을 다녔어. 점점 어려워지니까 막판에는 5시에자서 7시에 일어나서 학교가고 수학 있는날엔 점심도 안먹고 숙제해가고 했었어. 수학할때 막판에는 학원에서 영어쌤이 너무 안색이 안좋아보인다고 하시더라. 그때는 수학2시간 영어2시간 해서 4시간씩하고 영어만 있는날은 영어만 3시간 4시간씩 했어. 이러니 못잤지 수학 쉬운거 하나 푸는데도 너무 오래걸렸고 난 당연히 내가 못하는거니까 더 해가야한다 라는 생각때문에 그냥 했었어. 정말 푹잤다가 5시간 평소엔 서너시간정도 잤고 잘 준비해가야 하는 수행이랑 숙제가 겹치면 그냥 책상에서 30분 1시간 자다가 학교가고 그랬었어. 그래도 숙제는 다 못해서 급식은 당연히 안먹었고.(점심시간에 숙제함) 내가 정말 잠이 많은 사람인데(주말에 12시간씩 잔다..) 수학하면서 내 잠이 다 줄더라. 학교가서 잤지 당연히 근데 수업때는 안자려했고 수업 끝나서 땡 치자마자 잤어. 이동수업땐 그냥 버텼지만.. 나 생각보다 수학할땐 열심히 살았더라. 평일에 6시간은 상상도 못했고 사실 4시간도 좀 많이 자는 편이였거든 당연히 난 이래야 하는줄 알았고 뭐... 그래 하루에 한끼만 먹으면서 부모님한테는 그랬지 안먹었다 말하기 뭐해서 이틀은 변명했어 내가 수저통들고가는데 수저통 운동장 흙바닥에 떨궈서 화장실가서 씻어서 깨끗한거라고. 처음엔 그러다가 그냥 점심 안먹고 숙제하고 좀 일찍끝나면 자고.. 그렇게 살았던 내가 10월 말즈음부터 수학안하고 6시간씩 자니까 영어쌤이 확실히 안색이 좋다고 하시더라.. 우리학원이 영수같이하는데 두분다 내가 이러는지 몰랐던 거지. 당연히 다른애들도 다 나처럼 이러는줄 알았어. 그래서 그냥 영어쌤이 몇시간 잤냐고 물어보면 두시간 잤다고 하고.. 했던건데.. 내가 원래 힘들면 엄청 티내고 그러거든 특히 부모님한테 그래서 그만두는데 이번엔 부모님도 내가 힘들었는지까진 모르시더라고. 내가 숙제하다가 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데 그것도 못한다고 막 말했는데 아닌거 알고 나중엔 12시 땡하자마자 내방 불끄고 자라함...ㅎ 쌤은 내가 얼마나 잤는지 대강 아는데 부모님은 그걸 또 모르셨던거지.. 덕에..뭐... 그만두고 7시간씩 자다가 지금은 또 6시간정도 잔다ㅠㅜ! 정말 안하던거 다시 하려니 쉽지 않나봐. 이번 수학일?을 계기로 조금 내가 인내심이 없나.. 이런생각도 하고 더 해야했을까 왜 또 여기서 포기할까.... 나는 맨날 조금하다 말고 조금하다 마네.. 이런 생각도 들더라.. 여러모로 그냥 많은 생각이 들었어.. 그냥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았을때가 저때 처음이여서 끄적끄적 적어봄... 저렇게 돌아가서 살라고 하면 이젠 좀 무리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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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56
· 3년 전
잘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