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부담에 짓눌리는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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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부담에 짓눌리는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1706J171412
·3년 전
저는 이제 대학원을 졸업하는 30살입니다. 제가 있는 분야는 좀 독특해서.. 평범하게 취업할 수 있다기보다는 프리랜서로 빠지는 사람이 절반 이상입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구요. 사실 지금 상황이 최악은 아닙니다. 일도 하나 들어와서 진행중에 있어요. 근데 이상하게 요새 불안하다고 해야할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답답함? 같은게 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긴데 가족에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평소 목소리가 큰 아빠, 부모님 투닥거리는 소리, 밤이면 불면증이 좀 있어서 침대에 누워도 기본 2시간은 못자고 있는데 시끄럽게 들리는 화장실 소리 등.. 예전부터 독립을 꿈꿔왔지만 대학원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아서 학자금 대출 빚도 갚아야하는지라 당장 독립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네요. 앞으로 살아가야할 길이 엄청 막막한 것은 아닌데, 확실한게 없어서 그런가 불안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보통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말그대로 ,털어 놓는거 같았거든요. 속이 시원해지거나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거나. 근데 요새는 누구한테 이런 감정이나 고민을 말하면 저도 모르게 '그러면 안돼. 넌 답을 알잖아? 좋은 사람이 되려면 이런걸 불평해서 되겠어?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감정을 털어놓다가 심하면 그만 말하게 되기도 합니다. 말하면서 답을 알고 있는 기분이에요. 예를 들면, 졸업하고 나면 확실한 길이 없다보니까 좀 불안한가봐 라고 말은 하지만, 그럼 ~~준비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상대방도 그렇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30살이니까 그만 투덜대고 좀 더 어른스럽고 성숙해져야할거 같고, 이제 대학원 졸업했으니까 ~~모습 이어야 할거 같고.. 그나마 이런 고민이나 힘든일 털어놨던 상대에게도 이제 이런 모습 그만 보여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갑자기 말하다가 숨이 턱 막힐때가 있어요. 그래서 말하다가 "그치만 ~~해야지ㅎㅎ" 하고 마무리해버리고 나면 속이 전혀 시원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찝찝하고 답답한 느낌이에요. 예전에 심하게 우울했던 적이 있긴한데, 그때처럼 힘들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별일 아닌거 같기도 한데 뭔가 서서히 잠식당하는 기분이기는 합니다.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는데, 지금 제 상태는 누가 이렇게 말해주면 눈물이 날거같아요. 너가 성공하지 못해도 괜찮아. 근데 이렇게 말해줄 사람이 나말고 있을까요. 여태 제가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20대를 공부만 했는데, 이제 더이상 학생도 아니고, 20대도 아니고, 정말 사회로 나갈 수 밖에 없는데. 딱히 도망칠 생각은 없지만, 안좋은 상황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편안한 감정도 아니고.. 꼭 감정을 눌러 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쓰고나니 두서가 없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공허해혼란스러워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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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elle
· 3년 전
힘내요..미루지말고..서두르지말고...조금씩.. 뭐가 문제긴요...대학원 울타리 나가는 과정..다시 사회에 부딪히는.. 정상적인 상태겠죠... 저도 올해 졸업하려고 하는데.. 앞날이 아직도 깜깜해요.. 하나님 ~ 우리 불쌍한 대학원생들이.. 불안과 염려에 침식되지 않게 해주세요..미래를 향해..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숨이 조금씩 트이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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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keeperdobi
· 3년 전
나말고 말해줄 사람 여기 있어요. 성공 못해도 괜찮아! 5년만 지나도 서른살이 애기였던거 알게될걸요. 힘든 얘기 안하고 참기만 하면 쓸쓸해져요. 서로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기운내라 소고기도 사주고 그게 사람사는 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