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 않은 일에 겁을 먹고 무기력해져요
중학생 때는 공부를 잘했는데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그게 스트레스가 돼서 우울증이 시작되었고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자다가 오줌을 2번이나 싸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제어가 안되어서 항상 우울하고 슬펐어요 결국 공부도 제대로 못해서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재수도 3번 도전했는데 도중에 다 포기했어요
대학에 온 이후로 중고등학교 친구들의 연락을 다 피했어요 원래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만나서 대학이야기를 하기가 싫었던 것 같아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 친구들의 연락을 다 무시하고 있어요
인간관계도 좁아졌을 뿐만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욕심이 생기지 않아서 뭘해도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대학생활이나 준비한 시험도 잘 안되었고..
그렇다고 죽을 수는 없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 외국취업을 준비하게 됐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결국 취업에 성공했어요 몇개월 뒤 회사에서 일하게 되는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쁘기 보다는 두려워요 그래서 다시 우울증이 심해졌고 계속 잠만 자게 되요.. 회사에 들어가서 과거 고등학교때처럼 다시 패닉을 겪게 될까봐 두렵고 꿈속에서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나오고 고딩이 되어있어요 부족한 부분을 위해 노력해야된다는 건 알겠는데 바보같이 그게 잘안되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드네요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혼자서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자꾸 반복되는 무기력증과 게으름을 이겨내고 싶은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