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 그만 하고싶어요
6개월 식이장애를 겪고있는 학생입니다.
한 번 하나에 집착이 심하게 얻으면 그 끝을 향해 달려나가는 성격이에요.
뭐 별다를 것 없는 일상들의 연속이었어요.
학교에서 무난히 상위권으로 유지하며 장학금받고
두루두루 잘 어울려 놀며 다니는 학생.
먹는 거 좋아해서 조금 통통하지만 맛있게 즐기고 건강하게 운동을 하는 학생이었어요.
어느 날, 대학교를 진학하고 저는 다이어트라는 걸 시도했어요. 남들과 같이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도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건강하게 감량해서 52kg을 얻었어요.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는건지 48kg을 찍기위해 초절식하고 굶으며 반복된 하루를 보내면서 얻은건 폭식증...
하루 종일 먹었어요. 소화가 안될때까지 먹고 먹으면서 울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도 작심심일.
결국 62kg까지 원상복귀 되었고, 더 이상 찌기는 싫어 64-62를 유지하지만 항상 날씬한 몸에 갈망하는 학생이었죠.
어느 날, 폭식을 하다가 과한 음식으로 역류를 해버렸어요. 한 마디로 토를 해버렸죠. 답답한 속은 시원해지고 오히려 운동을 하는데도 더 에너지가 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했어요.
그 날을 시작으로 폭토와 운동의 반복으로 저는 45kg을 얻었어요. 이 몸무게를 얻기까지 폭토가 저한테 좋은 기분만을 준 건 아니에요. 하루는 너무 비참한 내 모습에 울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 싶을 정도로 우울증도 왔고 지금도 연속선에 있는거 같아요.
그래도 이 시기에는 음식 조절하나는 잘 되었던거 같아요. 배가 고파도 조금 참고 즐길 줄 알고 운동도 꾸준히 재미있게 할 줄 알았는데. 요즘은 음식이 나를 지배하는 수준이에요.
그냥 먹어요. 배가 고프지않아도 먹고요.
그냥 먹는 순간 토해야하고 왜 더 채우고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더 채우고 먹으면서 제 하루는 알바, 폭토, 잠 3가지가 전부에요.
제 일상은 이제는 최악의 끝입니다.
과소비, 과식, 게으름
예전에는 뭔가 제 일상을 유지하며 한다는 느낌이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배고프면 새벽이어도 먹고 토해야하고
배가 고프지않아도 음식만 보면 조절을 못해요.
이제는 살고싶어요.
일상을 바꾸려고 뭘 시도해도 다시 원 위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