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아가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정신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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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살아가야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kal12
·3년 전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다는것은 어렸을적부터 알았어요 . 집안환경이 저를 미워했고. 짧게 말씀드리자면 남아선호사상이 깊은 친할머니께서 제가 태어나자마자 미워하셧기에 저희 어머니께서도 눈치를 보며 저보다는 그나마 나중에 태어난 언니를 더 소중히 여기셨어요 , 애초에 태어났을때부터 미움을 받았다는 감정이 많이 들었기에 조금 머리가 커졌을 시기에 생각을 해보앗을때 나는 왜 태어났으며 왜 존재하는걸까 . 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 초중고학교 생활도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기억엔 그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위해 ㄴ노력하는 그런 생활 이었어요 . 어렸으니 더몰랐겠죠. 그냥 남을 맞춰주는대 바빳어요 . 사랑받으려구요 머리가 크면 클수록 부모님 탓을 많이했어요 그럴거면 대체 날 왜 낳았냐면서 ., 난왜 사랑받을수도없고 줄수도없는존재냐고 항상 너무 억울했거든요, 그래서 20대 중반즈음에한번 술을먹곤 너무 화나가서 말씀드렸어요 . ㅇㅣ게 진짠지 아닌지 내 생각과 감정이 진짜인지 구별하려고 . "엄마 . 나 어렸을때 왜 날 그렇게 신경써주지않았어 . 왜날 "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미안해 . 친할머니가 (시어머니가)너무 눈치보여서 아무것도할수가없었어" 이로써 저는 완벽하게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존재가 각인되었어요, 네 제 성격과 유전자 탓도있겠죠 물론입니다 .제탓이죠 제 인생인데. 제가 선택하고 제삶인데요 . 누구탓을 할까요. 제잘못맞습니다 . 그런데 어떤마음으로 어떤 감정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할지 그걸 가르쳐줘야 하는게 부모 아니냐구요 네 저는 부모들을 굉장히 원망하고 미어해요 저는 기운이 허약해서인지 중학교 들어서자마자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몰라요 네 심리적인 영향일수도요 중학교무려부터 대학교 초까지 7년정도의 시간동안 매일 . 하루도빠짐없이 눌ㄹ렸어요 썰을 보태자면 너무 깁니다. 이런이유로 지금은 중고등학교의 기억이 많이없습니다. 예를들면 성인이 다되어서 제주도를 처음여행을 다녀왔어요 , 시기가 맞게도 얼마후에 고등학교 동창모임이 있어서 "나 제주도 처음 다녀왔어!! 좋더라!!" 하니 거기 모든친구들이 "ㅇㅇ아 ...우리 수학여향 제주도로 갔었저잖아,,,>?????" "진짜 기억안ㄴ나>???" 하더라구요??? 전 진심을다해서 모든 순간이 전혀 기억나지가않아요 . 단 한순간도요 , 제가 가위에 눌려 무서워 낮잠을 편피 자려 친구집에 가도 어떻게 탈출해도 눌린데 가위였으니 당연히 부모님께 말씀드려ㅕ도 대수롭지 ㅇ낳게 여기지 않으셨기에 그렇게 자라다 운좋ㄱ데도 다른 동네에 이사를 오니 그나마 가위ㅡㄹ 안눌립니다 . 네 물론 심리적안 영향일수도요 , 그치만 그건 같아요 . 난 왜ㅑ 태어났고, 생일이라는게 존재하는거면 대체 축하해줄이들이 없을뿐더러 가족이 있는데도 가족같지도 않고 . 이미 어머니께 선고받았듯 저는 임신됬기에 태어난존재인데 그냥 어떤 황무지에 버려진 인체 정도인대 상아갈 이유 그래 그 빌어먹을 의사가 말하듯 제가 나아질 의자를 어ㅠ어떻게 만들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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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
#환영받지
#못한아이
#하지만
#축복받아
#마땅한아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났습니다. 세상 모든 아이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상관없이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받아 마땅합니다. 마카님은 마땅히 받았어야 할 축복을 받지 못해서 마음에 상처가 났어요. 그 상처를 제가 비록 다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마카님의 아픔에 함께하고자 댓글을 답니다.
🔎 원인 분석
태어나지 않았어야 한다뇨?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누가 감히 그것을 정할 수 있나요? 우리나라는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러 더 심해진 남아선호사상이 지금에도 잔존하고 있고,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사라져야 할 문화입니다. 마카님은 잔존한 문화에 피해를 입었을 뿐입니다. 문화라는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시간이 지나도 존재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마카님은 문화와 상관없이 귀한 존재입니다. 마카님이 원래부터 귀한 존재가 아니라면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해서-사랑받지 못해서- 마음에 미움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원래는 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해서- 미움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내면의 핵입니다. 인간의 내면의 핵에는 모두 귀한 존재 라는 것이 심어져 있습니다. 마카님이 받은 그 피해는 마카님의 모든 삶을 흔들어 놓을 만큼 컸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이는 자아가 없어서 자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자아가 생기기 전에는 부모님의 판단을 빌려옵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있는 그대로 존재로서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아 마땅할 존재로 인식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평생 자신의 존재감을 '사랑받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타인에게 관심받거나 사랑받지 않아도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잘 상처받지 않습니다. 반대로 여러 이유로 인해 아이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기 안에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이런 인식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자리 잡아서 아무리 누군가 사랑을 해줘도 배고프고, 관심을 가져줘도 더 관심을 받고 싶게 됩니다. 그렇기에 어린시절에 받는 탄생의 축하, 존재 있는 그대로 가치있다는 느낌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마카님께서 존재감의 상처에 힘들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이예요. 마카님이 그동안 겪어온 가위는 이런 상처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이렇게 마카님이 아플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이 이해가 가능해요. 이렇게나 마카님이 혼자서 아파하는데, 마카님 스스로까지 자신의 삶을 저주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저주하지는 마세요. 그런 문화가 잘못된 거예요. 마카님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마카님이 잘못하지 않았어요. 마카님이 문제가 아니에요. 마카님은 아파할 수 밖에 없었어요. . . 원인은 분명하지만, 지금부터의 삶이 중요해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마카님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입니다. 지금부터 마카님이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지금부터의 삶을 잘 살 수 있게 될지 제가 아는 선에서 도와드릴께요.
💡 대처 방향 제시
첫 번째로 마카님이 하셔야 하는 일은 상처를 덜어내야 합니다. 마카님이 지금껏 마음의 응어리를 해소하셔야 해요. 상처 준 사람이 따로 있는데, 응어리를 스스로 해소하셔야 하는 것이 억울하고 화날 일일 거예요. 그 심정 충분히 이해 됩니다. 하지만 본인이 하셔야 해요. 이 응어리를 다른 사람에게 풀어달라고 할 수 없어요. 아주 억울한 일이지만, 아무도 마카님만큼 마카님의 응어리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이 마카님의 마음을 보듬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무도 그 상처를 모릅니다. 아무도 그 분노를 마카님 만큼 모르기 때문에 응어리를 해소하셔야 해요. 두 번째는 이러한 태도들을 가지셔야 합니다. 부모님을 원망만 하는 것만으로는 앞으로 결코 나아갈수 없다. 원망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망만으로는 나아갈 수 없어요. 또 한가지는 드러난 상처는 더 이상 상처가 아니다 라는 사실이에요. 마카님이 그동안은 느낌으로 추측했던 것을 어머님으로부터 확인했을 뿐이예요. 원래 있던 사실이었고, 아이가 과거에 이미 경험했고 영향을 받았던 사실이 그저 밝혀졌을 뿐이예요. 상담을 하다보면 알게되는 사실인데 사람들은 가짜 사실에도 상처를 받아요. 사실이 진짜였든 가짜였든 상관없이 이미 지나간 과거에 의해 지금은 이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만일 마카님이 그때 어머님께 들었기를 '과거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했을 지언정 마카님의 지금 성격이 갑자기 바뀌는 게 아닌 것이 중요한 포인트예요. 중요한 것은 지금 마카님에게 세겨져있는 상처에요. 그리고 이 상처가 이제 드러났어요. 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 마카님이 응어리를 풀어야 해요. 그리고 저는 마카님께 다친 마음을 금방 회복하실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는데요 한 가지는 마카님이 상처들을 억압하고 살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아이가 상처가 너무 커서 감당이 안되는데, 이런 상처받은 마음마저 어머니로부터 모두 거부당했다면 마카님의 상처는 더욱 깊숙하게 내면에 억압되어 자리 잡았을 것이고 지금보더 더욱 심각하게 심리적인 증상들로 나타났을 거예요. 가령 정신질환 같은 것들로요. 사람이 상처들, 미워하는 마음들을 억압해서 기억 밖으로 치워버린다는 뜻은 그만큼 심리적으로 힘이 약하다는 뜻이 됩니다. 마카님이 이것들을 기억 밖으로 치워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마카님의 심리적인 힘이 그것을 견딜만큼 어느정도 강하다는 뜻이 됩니다. 내면에 억압된 상처, 감정들은 굉장히 심각한 심리적인 증상들로 나타나요. 또 하나는, 마카님의 어머님이 사과하셨다는 거예요. 이런 사실을 거짓말로 숨기려 하시거나 왜 아직도 그 얘기 가지고 그러냐고 타박하시는 부모님들이 있으세요. 때로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거나 전혀 인정하지 않으시려 하는 등의 더 완강히 거부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경우 어머님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매우 유약하신 분들이라서 그래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만큼의 이야기를 들을때 있었던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해요. 이 두가지로 미루어보면 그래도 마카님의 어머님이 그런 남아선호사상, 고압적인 가족 문화에 굴복했을 지언정 자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계셨다는 뜻이고, 그 뜻은 마카님을 정말로 사랑했다는 증거예요. 부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어머님이 심리적인 힘이 조금 있으시다는 뜻도 돼요. 그리고 이 두 가지의 가능성은 마카님이 상처는 받았지만 심리적으로 유약하지 않고 힘이 어느정도 강하고 그런 것들을 물려받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마카님은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 편안히 사실 수 있어요. 마카님이 잘못된 문화에 의해서 계속해서 더 아파하는 것은 마카님이 너무 아깝습니다. 원망만 하기에도 마카님의 삶이 너무 아깝습니다. 마카님은 정말 귀한 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상처를 덜어내셔야해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많이 많이 털어놓으셔야 해요. 제 경험에 의하면 내담자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과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들이 감정들이 정리된다고 해요. 그리고 원망하는 마음들도 풀어내야 해요. 반복해서 이야기 해도 잘 들어주고 이해해줄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하시면 좋습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의사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마도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으시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정신과 진료에서 진료상담이 아닌 정식적인 심리상담을 추천드려요. 금전적인 부담이 있으시면 국가에서 진행하는 무료상담이 있습니다. 만24세 미만이시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그 이상이시면 건강가정지원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상담센터에서도 무료상담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장기적인 상담은 어렵지만 전화상담, 화상상담등의 도움을 드릴 수 있으니 만일 스스로 과거의 상처를 덜어내고 싶은 의지가 있으신데, 사정이 어려우시다면 메일로 연락을 남겨주세요 tm1000@naver.com 마카님은 귀한 존재입니다.
저의 댓글이 마카님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11leebin
· 3년 전
저상추 누르고 가요.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