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 혼자 끄적이는 글 가벼운 심리 테스트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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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첫 글 혼자 끄적이는 글 가벼운 심리 테스트나 진로 테스트 같은 걸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놀랐다. 답변도 정신과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전문적으로 정성스럽게 상담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어쩐지 닉네임을 내가 너무 자주 쓰던 이메일 아이디로 쓰진 않았나 하고 바꾸고 왠지 이 앱에 진심이 된 것 같다 처음 들어와서 읽은 글이 놀랍게도 나와 같은 시기에 우울증이(내 경우엔 조울증) 발병하고 바로 치료받지 못하고 2, 3년 후부터 약을 10년째 복용한다는 분의 글이었다. 나는 아직 10년이 되지않았지만.. 그분의 글 첫 줄이 내 이야기와 많이 닮아있음에 멈추고 끝까지 읽었다 답변은 더 사적이고 본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다 읽지는 않았지만 한 달에 1번 통원치료를 받는 내가 보기에는 솔직히 익숙해진 병원에 약만 타러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가볍게 한 줄 두 줄 쓰여있는 글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역시 요즘 주저리주저리 하소연하고 싶었던 마음이 터져버렸는지 글이 길어지고 있네요 (´°̥̥̥̥ω°̥̥̥̥`) 나는 잘 지내고 있지 않다 아니 잘 지내고 있는 걸까 내게 조울증은 조울증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만큼 그렇게 가볍게 찾아왔다 정신질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사춘기에 겪는 흔한 호르몬 현상 정도로 넘겼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식에 가지 못했다. 학교생활은 행복했지만 마지막 몇 개월, 의지하던 친한 친구와 다투고 혼자가 돼서 힘들어하다가 조울증이 터져버린 거다 지금 기억에 남는 건 수능을 포기하고 지방에 있는 본가로 내려와 지내다가 어떤 이상한 상황 속에 내가 들어와있다고 생각하고 이상행동을 하는 내 모습을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던 거.. 정신과에 대해 잘 모르는 한의사 삼촌 말을 듣고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 부모님은 나를 잡으러 다니고 내 동생들은 날뛰는 나를 붙잡고 발버둥 치던 나에게 맞아가면서 포기하지 않은 내 동생들.. 내 가족들.. 그 뒤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처음에 너무 오래 끌다가 심해져서 들어가서인지 나를 조현병으로 오해하고 몰고 가던 젊은 의사선생님 때문에 첫 병원에서의 기억은 몽롱하다 약을 너무 많이 줬나..? 두 번째 병원에 갈 무렵의 기억이 첫 번째 병원보다 끔찍하다 재발해서 간 거였고 성인이 된 후에 첫 번째 병원에서 퇴원할 때까지 기다려줬던 전남친이랑 3년 만에 헤어지고 혼자 배낭여행이랍시고 싸돌아다니다 재발했었으니.. 무엇보다 강제입원이라는 게 부모님과 나 사이를 멀어지게 할뻔했다 결정적으로 두 번째 병원은 퇴원을 집으로 안 하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아마 조울증은 재발을 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확실히 치료하려고 그러신 것 같다. 나는 집에 가는 줄 알고 너무 좋아했다가 더 지방에 있는 공기 좋은 요양원 같은 곳에 와버려서 너무 어이없는 마음에 공중전화로 이전 병원에서 담배 가르쳐준 이모에게 전화해서 구해달라고 했었다ㅋㅋ(확실히 정신 못 차림) 세 번째 병원은 내가 거의 자진해서 가야 할 거 같다고 했었고 가기 전에 고등학교 다닐 때 다퉜던 친구와 재회해서 그동안 안 좋았던 감정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만큼 차분하게 잘 쉬고왔다 세 번의 병원 이야기로만 할 얘기가 무수히 많다는 걸 이 앱을 통해 알게 되었다¯\(ツ)/¯  뭐 같은 회사 때려치우고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다.
불안해만족해우울해익명입원조울증부끄러워평온해공허해병원이야기정신과병원일기질투나끄적불안스트레스받아불만이야화나새벽글불면자고싶다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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