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쯤, 이제는 전여친이라 불러야 하는 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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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1시간 전쯤, 이제는 전여친이라 불러야 하는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사귀자고 한 것도 저였고, 헤어지자고 하게 된 것도 저네요. 사귀는 동안 잘해준것도 없는데, 오히려 저 때문에 마음 고생하며 많이 울어줬는데 막상 헤어지자고 말할때는 좋게 보내주니 더욱 슬프네요. 먼저 사귀자고 마음까지 훔쳐왔으면서 왜 저는 나중에 와서야 귀찮다고 연락도 잘 안 하고, 여친을 귀찮아 했을까요... 왜 그렇게 밖에 못 해줬냐고, 연락 한 번, 사랑해란 말 한 번 더 해주는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화라도 내줬으면 덜 슬프기라도 할텐데, 그렇게 착한 사람을 여태까지 울리고, 힘들게 하고, 축복해주지도 못 했던 제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사랑이 식은 건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그 사람이 내 곁에 있었을때 최대한 잘해줬다면 이 정도로 슬프지는 않았을텐데...이 글을 쓰니 괜시리 또 눈물만 나네요. 헤어질 때 속에 있던 말들조차 너무 슬픈 나머지 얘기하지도 못해서 여기에라도 적겠습니다. ㅇㅇ아, 너를 만나면서 오랜만에 사랑 받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어. 너무너무 너한테 고맙고, 정말로 사랑했었어. 너랑 사귀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흘리는 눈물이기에 눈물의 농도와 양이 매우 찐하고 많은 것 같아. 더욱 사랑해주지 못하고 힘들게해서 정말로 진심을 다해 미안하고, 다신 나같이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 안 만나고 행복한 사랑 했으면 좋겠어. 정말 고마웠어.
힘들다속상해걱정돼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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