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깨달았다. 내가 몇 년간 무의식중에 '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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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한 번 더 깨달았다. 내가 몇 년간 무의식중에 '내세울 것 별로 없는 내가 그림 그리는 재능만은 잃고 싶지 않다.'라는 깅박적인 생각에 휩싸여있다가 어느순간부터 모든걸 내려놓고 난 뒤 그 '집착'에서 벗어나고 나니까. 이제 1년 전처럼 그림그릴때 손이 떨릴 정도의 압박감은 아니구나. 정도가 많이 줄어들었구나. 욕심을 버린다는게 어려운 거지만 집착을 버리고 사니까 너무 편하다. 집착이 있든 없든 결과물은 비슷한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한다면 과정 부분에서 훨씬 좋게 변화한 거다. 또, 그림그리는 것을 시도하기가 더 편해졌다. 여전히 망칠까봐 스트레스받고 무섭기는 하지만. 적어도 예전만큼의 높은 기준은 아니니까. 이번에 그림그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나는 왜 그동안 완벽하게 따라그리려고만 했지?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말야. 사진찍는 게 아니라 그림그리는 거니까 애초에 완벽하게 따라그릴 순 없고 심지어 내가 전에 그렸던 걸 그대로 따라그리는 것도 어려운데다 자기만의 그림체로 재해석하는 게 더 색깔있고 괜찮은데, 난 왜 그동안 완벽하고 정석적인 것만 추구해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그림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말고 계속 부딪쳐보자. 오히려 그림 그릴때는 몰입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그리는 동안은 그 한가지 스트레스만 받으니까 다른 잡생각은 안 할 수 있으니 어떻게보면 좋게좋게 나를 혹사시키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그렇게 부딪치다보면 나를 깰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 것에서 더 나아가 또다른 깨달음을 얻었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모르겠지만'이라는 생각을 며칠 전에 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젠 정확히 알 것 같다. 이제 모든 게 이해된다. 자연스럽게 욕심을 버리고 나서 얻게 된 마음의 평화. 그리고 완벽하게 따라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의 변화. 그림이라는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나의 자세.(스트레스 받으니까 회피해야지!가 아니라 그 스트레스를 좋게 활용하기 위해 부딪치려고 하는 것) 이 모든 생각들은 상담쌤과 상담하고 난 이후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다가 갑자기 든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성실하게 살았기 때문에 어느순간 주어진 특별한 보상이 아닐지. 그럼 내가 피눈물나게 노력한 뒤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억울한 사람은 아니네. 비록 내가 원하던 분야에서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어릴때부터 유일하게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그림이라는 장르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는 게, '힘을 뺀다'는 게 나에게는 말도 안 되는 경지였어서 그걸 늘 어려워했었는데, 내려놓고 나니까 얻게 된 결과다.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씩 놓아버리고 포기하다가 얻게 된 능력인 듯하다. '그림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지'했는데, 내려놓으니까 오히려 더 잘 되는 것 같다. '이정도면 됐지'라는 생각도 예전같으면 상상조차 못할 생각인데 현재의 내가 하고 있더라. 적어도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다. 나는 점점 좋은쪽으로 건강하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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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