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정리, 비우기에 열심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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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achel25
·3년 전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정리, 비우기에 열심이에요. 어제는 문득 이리저리 섞여있는 어린시절 사진과 부모님의 결혼 앨범을 정리해야겠다 싶었어요. 부모님께서는 이혼하신지 5년이 넘어가고 매번 이사할때마다 무거운 것들을 제가 짊어지고 다녔거든요. 어머니께 허락을 받고, 앨범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빼서 대충이라도 라벨링해서 지퍼백에 정리하는 작업까지...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은 정리였는데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저질러 버렸어요. 앨범을 열어보는 순간 후회했어요...제가 모르는 사진들도 많았거든요. 부모님의 결혼식사진, 폐백, 신혼여행...각자의 학창시절 사진 포함해서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저와 제 동생의 어린시절 사진까지...하나, 하나 꺼내는데 왜 이렇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나는지...왜 마음이 이리 아픈지 모르겠어요. 엄마, 아빠의 과거를 보니...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 안타깝고, 너무 죄송하고...매번 원망만 했었는데...저와 제동생의 사진을 보면 난 왜 나 어린시절이 불행하다고만 생각했을까, 저렇게 웃음이 많고 당당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앞으로 어떤 일들을 겪어갈지 아니까 너무 불쌍해요. 사진 속의 저는 엄청 사랑받는 아이였어요. 생각해보니 첫 아이여서 많은 것을 챙겨주고 신경쓰셨을텐데, 그 동안 제 기억 속에 늘 동생만 챙김받는 모습이어서 매번 불만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제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해요...마음이 아파요 계속 눈물만 나오고. 마무리해야하는데, 계속 울고 정신차리고 하다보니 더뎌지네요...사는게 뭔지.....힘드네요
혼란스러워트라우마우울어지러움괴로워호흡곤란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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