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가 가장 힘들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니까 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학업|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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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3때가 가장 힘들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니까 어째 더 막막하단 생각이 드네,,, 여동생하고는 커가면서 뼈저리 느낀거지만 성격에서나 생활습관에서나 다 안맞다고 여겨졌다. 설거지한번 안하고 자기가 먹은거 치우지도 않고 그래서 치워달라고하면 또 뭐라뭐라하며 결국엔 안치우고,,, 알코올중독인 아빠를 봐오면서 또 동생을 봐오면서 고3이 되니 학업으로 싸움이 잦아진 엄마를 보며 20살대학생이되면 자취해야겟단 생각하나로 버텼는데 통학이 가능해져버리고 코로나때문에 자취가, 원하던 독립이 무산되어버리면서 앞이 막막해졌다. 이렇게 골머리를 앓고있을때 그저께 한번은 엄마한테 얘기를 해보았다. 여동생이 가정일을 제대로 하는게 없는것 같으니 자기가 먹은 그릇 설거지정도는 본인이하라고 시키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엄마께서는 뜬금없이 어차피 니 동생은 너보다 빨리 이집떠날거라면서 쟤시키지말고 너만 잘하라면서 도무지 이해불가한 말들을 늘어놓으셨다. 또 내가 얼마전부터 먹고싶었던 김밥을 만들면서 엄마와 동생들과 다같이 먹으려고 김밥을 많이 쌌는데 가족들이 먹을 생각에 신이나 모처럼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입도 입에 대지 않으셔서 한입만 먹어보면 안되겠냐 말씀드리니 너 지금 나한테 동냥하냐면서 너 이모가 하는말이 다맞다고 딸들 커서 집에 밥먹으러가면 눈치보여서 못먹는다는 말이 다맞다고 하시더라,,,, 원래 이러시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계속 상식밖의말들을 하신다. 진짜 갑자기 너무 무섭다. 가장 믿고 의지했던 엄마가 한순간에 낯설고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런 생각에 오늘 하루종일 침울해있었는데 방금 엄마께서 내 방문을 벌컥열고 들어오시더니 동생은 아직 미성년자니 대뜸 너가 돈벌고 알바할수있으면 이제 20살되엇으니 당장이라도 집나가서 자취생활하라고 나도 더이상 너한테 딸로서 바라는거없고 얘기하고싶지도않다고,,, 하,,,,, 갑자기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집안분위기와 공간이며 내 마음깊숙히 큰 대못을 박으며 상처를 낸 엄마의 말들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더욱 막막하게만들었다. 그냥 하루빨리 진짜 독립해서 나를 이해해주는 좋은사람을 만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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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3년 전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글을 읽는 제가 다 서럽네요. 힘들때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할 가족이 되려 상처를 가득 주네요. 글쓴이님께서 가족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커서 그 상처가 더욱 쓰라릴 것 같습니다. 부디 글쓴이님의 바람대로 하루 빨리 독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까지 잘 이겨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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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ink (글쓴이)
· 3년 전
@denny 마음이 한결 나아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