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애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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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애인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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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이 사람이 많이 우울하단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일때문에, 단기적인 상황때문에 잠깐 우울한게 아니라 대여섯살의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가족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된것 같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딸들 뿐이라 애인이 딸이 아니었으면 했던 것 같고, 부모님이 크게 자수성가하신 분들이라 자식들도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직업을 가지길 원했는데 애인은 남자도 아니고, 부모님이 원하는 길도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느껴져 그 괴리 때문에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마음속에 상처를 받아온 것 같습니다. 저는 애인하고 아주아주 오래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애인이 건강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혹은 우울한 마음을 스스로 잘 다져가며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안고 살아보기도 했고, 그보단 비교적 최근에 깊게 우울에 빠져있던 적은 있었는데 애인하고 같은 경험도 아닐 뿐더러, 그것이 애인을 다독여주는데 도움이 될거같진 않아요. 애인은 개인적인 생활을 중시하기도 하고 오래 혼자 살아와서 자신의 속얘길 잘 안하는데 덩달아 제가 공감 능력이 꽤 부족해서 애인이 어떤 심리상태에 있는지 얼굴을 볼 수 없을땐 알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더욱 더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밤늦게 전화와서는 아무 이야기나 해달라고, 그 슬픈 생각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는데 그랬던게 그때가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애인이 슬픈 생각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생각해둬야 할까요? 진지하게 만나고 있기 때문에 애인도 저와 더 건강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 최근에서야 상담을 처음으로 받기 시작했는데, 상담을 받으면서 유년시절을 '해체'해가는 과정이 꽤나 고통스러울거라고 상담 선생님이 말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들을 제가 곁에서 어떻게 지지해줄 수 있는지, 혹여나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특히나 민감한 시기에 상처가 되지 않을지 조심스러워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상담은 잘 받았는지, 그 내용은 애인이 얘기해주는 만큼만 들고 캐묻거나 하진 않아요. 그건 상담 선생님과 둘만의 시간이고 애인 스스로가 원할 때 나누리라 생각이 됩니다. 잘 잤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 자꾸 물어보는것도 잠이 중요하고 밥이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렇게 한마디 할때마다 걱정하는걸 알면 애인은 부담스러워 하거나 우울할때 저한테 얘길 안한다거나, 혹은 더 우울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될것도 같아서 이런 하찮은 일상적인 질문 할때에도 '괜찮은걸까'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애인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도록 제 마음도 더 단단하게 다져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은 우울한 사람들 보면 저도 지레 옛날의 우울했던 제가 생각나서 우울한 감이 옮을까 하고 겁나서 도망 많이 갔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마음이 들어요. 가족이랑 멀리 떨어져 지내기도 하고, 이런 우울증을 갖고 살아온 이유가 가족인것도 같고, 제가 가장 가까이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이라 맘 놓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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