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한테 너무 가혹했구나. 다들 각자의 삶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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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가 나한테 너무 가혹했구나.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느라 바빠 날 온전히 신경 써주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야. 날 챙겨주고 신경 써주는 건 사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야. 미안해 나 자신. 내가 날 하루종일 때리고 욕하면서 비하하고 혐오하는데 할 일을 해 나갈 힘이 생길 리가 없지. 나 조차 내 편이 아니라서. 이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다고 느껴졌을 거야. 습관적으로 하던 자기비하를 멈추고 나자 우울감도 사라지고 자해도 그만두게 되었어. 자연스럽게. 참 신기해. 이렇게 나아져간다는 게. 2021년에는 꼭 죽겠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이제 다시 일어서고 싶어. 살고 싶다는 마음도 다시 생겼고 나 자신과도 화해했는데 이제 못 할게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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