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금 아무나 나한테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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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금 아무나 나한테 전화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막상 내가 전화하고 싶은 사람은 없네. 참 살기 퍽퍽하게 느껴진다. 진짜 미친 거 아닙니까.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떨어뜨려놓으셨어요... 죽으라는 겁니까. ...라고 며칠전에 생각했었다. 그렇게 사람 목소리 들으면서 통화하고 싶었는데 간절하면 이뤄진다더니, 오늘 인간과 통화하게 됐다. 신기한 것 같다. 참 오랜만에 1시간 넘게 전화통화해본다. 진짜 통화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몰입이 되서 좋았다. 도중에 폰 배터리 꺼졌는데 온도가 낮아 충전이 느려져서 바로 다시 전화도 못 걸어서 서로 당황하고 미안해죽겠고 답답하긴 했지만... 이제 언제든지 통화하기로 했는데 약간 기대가 된다. 시원하게 말 많고 욕도 좀 하면서 활발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ISTJ인 나와 정반대인 ENFP라 서로를 더 이해 못하고 신기하게 보긴 하지만ㅋㅋ 대화하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는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우리의 유행어인 '그럴 수 있지'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들이 포용이 된다. 물론 겉으로만ㅋㅋㅋㅋ 그 반응마저도 재미있다. 조금 더 친해지면 상대가 욕도 막 나갈 것 같아서 좀 경계하게 되긴 하지만. 그땐 그것과 관련해서 얘기를 하면 되니까 아직 큰 문제는 없다. 말은 많은데 말하다 겹칠 때마다 먼저 말하게 해주는 정도의 배려는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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