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 게 없는 기분이에요
44살입니다. 코로나 터지고 3년 반 열심히 일했던 회사에서 여러 압박을 받다가 퇴사했습니다.
앞이 좀 막막했지만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결국 제가 퇴사를 했습니다. 기존에 제가 아끼던 분들 조차 그 상황에서는 도움이 전혀 안되고 대려 배신하더라구요
당시에는 상황이 너무 좌절스럽고 또 하루 하루 숨이 막혀서 일단 나오기에 급급했습니다. 나와서 보니 코로나여파로 이직도 쉽지가 않고 또 저도 거의 20년 일만 해서 많이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프리랜서 일을 구하게 되어 진행했습니다. 진짜 계속 일을 받기 위해서 정말 프로젝트를 밤낮 없이 진행을 했어요. 결국 프로젝트는 성공을 했고, 예상보다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내었습니다. 프로젝트 하면서 ..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자신감도 생겼구요. 헌데 프로젝트가 종료되자 클라이언트 태도가 돌변하더라구요. 약속했던 인센티브는 커녕 기본프로젝트 인건비, 제가 소개한 대행부분의 지출도 순탄치가 않고, 이트집저트집 잡아되어서 결국 제 돈으로 일부 정리하고 조용히 관계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나름 업계에서는 일 잘한다고 인정도 많이 받았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인생 헛산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믿고 나름 도와왔던 직장동료나 파트너들로 부터 배신을 당하니 정말 너무 견디기 힘들고, 쉬는 중에도 계속 답답하고 집중도 안되고 힘듭니다. 좀 잊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데...가능할까요? 지금은 몸도 맘도 너무 지치네요. 다들 이렇게 힘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