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나의 사생활을 알고 있다는 생각
어릴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언젠가 부터 일이 꼬여서,
대인관계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 점은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데, 문제는 몇 년전 크게 사회생활 하며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뒤로, 누군가 제 핸드폰 메모장에 적힌 일기를 해킹하거나, 거실에서 엄마와 하는 말을 도청하거나, 아니면 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손을 잡고 제가 하는 말을 서로 공유해서, 사람들이 몰래 저의 상황을 조작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괴롭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지는 3년이 넘었고요. 이유는 제가 워낙 할말을 당당하게 못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없다보니 오해를 잘 받다보니, 이를 답답하게 여기는 엄마나 주변 사람들이 내 생각을 강제로 알아내서 제 일을 본인들이 대신 처리해주기 위해 이런식으로 한다는 희한한 생각입니다 ㅠ.ㅠ
말이 안되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라고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계속 제어하고, 아니라는 이유를 찾고, 억제하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불안이 곧 사라지길 기다려 왔는데, 그게 3년이 넘으니 좀 지칩니다. 최근에는 이런 떨쳐지지 않는 비합리적인 작은 불안이 다른 더 큰 정신질환의 초석이 될 까봐 두렵고요.
지난 달 부터 일을 안 하고 있는데, 일을 하던 당시에는 직장의 고용주도 (우리 엄마나 다른 내 지인의) 부탁을 받아서 내가 직장에서 하는 말을 도청하고, 그걸 토대로 내 사회생활을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식으로 의심하느라 피곤했어요. 어떻게 하면 하기 싫은 이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