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때문에 죽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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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때문에 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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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 2, 얼마남지 않은 내년에는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우선 저희 가족은 어머니, 아버지, 저 , 둘째 여동생, 그리고 막내 남동생 이렇게 다섯 가족으로 이루어져 있구요, 이렇게 사연을 작성하는 이유는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제 둘째 동생 때문입니다. 전 일단 빠른 년생이라 원래는 04년생입니다. 동생은 07년생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이고, 막내 동생은 10년생으로 초등학교 4학년이구요. 엄마 아빠는 모두 50살이 넘으셨습니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동생은 정말 폭력적입니다. 원래는 다혈질 기질만 보이고, 저를 때리고, 제 방의 물건을 항상 훔치고, 가끔 욱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6월인가 7월쯤부터, 저희 가족이 살던 집에서 갑작스럽게 집을 빼달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동생이 많이, 아니 굉장히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집을 빼달라는 이야기가 지금 저희 가족 상태의 도화선이 된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지금 동생으로 인해 많이 피폐해졌고, 늘 건물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살아야합니다. 동생이 어떤 식으로 저희 가족을 괴롭히냐면, 1.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실때면 항상 방에 있다가 나와서는 부모님에게 욕을 하며 작작 좀 하라고 합니다. 2. 항상 제가 본인의 시야에 보이면 시비를 겁니다. 저는 늘 참고 늘 당하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정말 서럽고, 제가 어째서 동생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 싶어서 몇 달 전부터는 동생이 시비를 걸 때마다 맞대응합니다. 서로 말다툼으로 시작하지만 동생이 어느 순간부터 정말 심할 정도의 폭언을 하고, 제가 동생을 때리고, 항상 늘 이런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말소리가 커지는 바람에 한번은 가정폭력 관련 신고로 경찰이 집에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건물 사람들은 전부 저희 아빠가 동생을 때리신 걸로 알고 있더라고요. 3. 저랑 제 동생이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늘 어머니가 말리시거나, 동생이 갑자기 어머니에게 찾아가 " 왜 저***가 나한테 시비털게 만들어? 당장 사과하라고 시켜! 사과하라고 ***라고! " 이렇게 악을 쓰는 두가지 경우로 또 나뉘게 됩니다. 이럴때 어머니는 항상 당하고만 계십니다. 절대 때리진 않으시고, 묵묵부답이시거나 동생의 비위를 맞추며 '언니는 원래 저러지 않냐, 네가 이해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동생은 또 자신이 피해망상증에 걸린 듯 시비는 본인이 걸었으면서 "저***가 먼저 시비걸었다고!!!! 엄마는 왜 항상 그러는데 ***!! " 이렇게 말한 후 온갖 욕과 폭언을 어머니와 저에게 쏟아붓습니다. 그 중에는 " 둘다 대가리가 반으로 쪼개져서 죽어버려", "나보다 돼지에 공부도 못하는 ***가 어디서 ***짓거리야", "예전에 왕따당한게 자랑이냐 ******" 등 온갖 폭언을 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본인 혼자 방에 들어가 친구에게 전화해서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이 사건이 일어나면 어머니나 아버지, 막내동생은 항상 제가 맞대응해서 그렇다며 네가 문제라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저보고 본인들도 참고 살고 쟤를 반 포기했으니, 저도 참고 살라고 하시더군요. 4. 제가 제 방에 없을때면 제 방에서 물건을 훔칩니다. 전에 살던 집도, 현재 살고 있는 집도 모두 제 방은 문이 잠기지 않아 굉장히 불편했었는데, 제가 외출만 하면 이를 틈타 제 화장품과 블루투스 이어폰등을 훔칩니다. 물어보면 본인 방에는 없다고 하고 제가 또 별거 아닌거 가지고 시비를 건다고 어머니께 일러바치죠, 5. 모든 걸 본인의 물건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해두고 가신 음식도 본인이 먹으라고 해둔것, 제 옷도 본인 돈으로 산것, 제 노트북까지 본인의 것이라 밑도 끝도 없이 우깁니다. 6. 제 모든 것을 따라하면서, 정작 본인은 저를 보고 " 니 왜 자꾸 나 따라하냐고" 이런 태도로 나옵니다. 심지어 요즘에 공부를 반 포기했는데 그거에, 학원 끊게 해달라고도 하고, 심지어 제가 올빼미형 인간인데 밤을 새는 것까지 따라합니다. 옷이나 안경은 물론이고요. 7. 폭언이나 시비를 거는 것이 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제가 심각한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정말 시간을 가리지 않습니다. 8. 폭언의 정도가 심각합니다. 어머니께 죽어버리라고 나를 왜 낳았냐며, 대가리 반 쪼개져서 즉사해버리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9. 피해망상이 심합니다. 본인만 항상 당한다고 생각하고 본인만 항상 욕먹는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본인이 저지른 잘못때문에 욕을 먹는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10. 과장이 심하고 학교에서까지 폭력적인 짓을 일삼아, 동생의 담임 선생님께, 동생은 정신병원을 가야 할 것 같다며 직접 전화까지 오신 적이 있습니다. 과장은 본인이 당한 일이나 제가 맞대응했을때 했던 말을 심각하게 과장하여 저를 ***로 만들어버립니다. 제 생각엔, 항상 제가 받았던 관심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족 중 장녀라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어렸을 당시의 저는 굉장한 영재였기때문에 항상 동생과 저 둘이 있어도 제가 더 주목받고, 제가 더 사랑받았습니다. 둘째 동생은 항상 뒷전인 경우가 많았고요. 근데 저는 동생을 좋아했고, 워낙 책을 많이 읽는 성격이라 책에서 나온 동생이 태어났을때 언니 오빠들이 보이는 그런 행동(...) 을 절대 안하리라 다짐했었거든요. 그래서 동생이 태어났을때부터 항상 동생을 챙겼고 엄마의 사랑을 가져갔다고 어머니나 동생을 괴롭히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늘상 동생이 저를 괴롭혀왔죠. 동생이 제 방에서 훔친 물건만 해도 수백가지나 됩니다. 그러다 제가 중학생이 되면서 동생의 돈을 조금씩 몰래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잘못된 일이었지만 저는 늘 친구들의 놀자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던 성격이라 늘 돈이 부족했고, 가정 형편도 좋지 않은데 계속해서 엄마께 돈을 타 쓰는 건 무리라고 보아 동생의 돈을 몰래 쓰기 시작했어요. 큰 단위로는 아니었고 천원이나 3천원 정도 가져다 썼고, 저도 동생이 돈이 없어졌다고 하면 항상 미안해서 돈을 다시 돌려주거나 맛있는 걸 사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좋은 대학을 목표로 큰 프랜차이즈 학원을 여러개 다녔고, 여러 자치 활동을 하는 등 원하지 않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에 동생은 항상 본인이 잘하는 댄스로만 주목을 받았습니다. 요즘에는 댄스 학원을 보내주지 않는다며 떼를 쓰지만 이러한 점에서는 저도 동생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동생은 항상 본인이 잘하는 것을 해야 주목을 받았고, 장녀이자 과거에는 모든 걸 잘했던 저는 항상 주목받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니까 어쩌면 동생도 동생대로 나름의 고충이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동생이 부럽습니다. 동생이 잘하는 게 있고, 그걸로 진로를 정하고 그것으로 주목을 받는다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항상 공부나 모든 행동가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제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서는 그렇게 진심으로 주목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제 동생이 증오스럽고, 제가 왜 항상 참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건 한순간이예요. 참으려고 해도 항상 시비를 걸고 시비 건 것에 반응하지 않으면 뭘 야리냐며, 저에게 온갖 폭언을 퍼붓습니다. 동생때문에 죽고 싶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안그래도 예비고3 이 되니까 학업적, 진로적으로 상당한 스트레스에, 대인관계도 현재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라 부모님이 늘 제가 열심히 하여 동생들까지 챙겨야 한다고 하시고, 저를 장녀라는 부담에서 끌어내리려고 하질 않으십니다. 게다가 친척분들까지 제 대학과 앞으로의 진로를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압박감에 늘 고통스럽습니다. 어머니는 둘째 동생을 낳다가 회복을 하지 못하셔서 그 뒤로 쭉 몸이 좋지 않으신 상태고, 약물 부작용에 하루에 한번씩은 탈장이 오신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직장이 있긴 하시지만 <***> 라는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시는 등, 가족보다는 국가가 먼저라고 하시는 분이라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면 어머니의 몫까지 저에게 돌아올텐데, 저는 이 모든 걸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제 정신은 하루에 한번씩 늘 부서지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요즘 제가 우울증에 걸렸는지 시도때도 없이 우울하고 눈물이 납니다. 특히 새벽에 더 그렇고, 새벽에 동생이 폭언까지 퍼부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죽고 싶어서 한강까지 갔다가, 막상 죽기는 무서워서 새벽에 그 한강에서 엉엉 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그래도 늘 그 부담감이 당연한거라고 생각되고, 제가 모든 걸 책임져야 할 것같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제가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늘 제 자아가 두개가 되어 싸우는 것 같습니다. 도화선은 이사 사건이었지만, 이제는 정말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동생은 사춘기에, 제가 과거에 했던 어리석은 중학교 시절의 행동에, 제 안 좋은 습관, 폭력성, 누군가를 깔보는 것, 시비를 거는 행동, 폭언, 피해망상, 과대망상, 다혈질 등 모든 안좋은 것이 융합되어버린, 적어도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끔찍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께 항상 진심으로 동생을 정신병원에 데려가보자고 말씀드리지만 어머니는 절대 제 말을 듣지 않으십니다. 어쩌면 부정하고 끝까지 본인이 책임지시려는 것도 같아요. 하지만 이제 정도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이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어머니는 항상 거기에 가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하십니다. 저는 그냥 동생과 의절하고 싶어요. 바뀐 동생이라면 환영이지만, 지금 이 상태의 동생은 저에게 그저 괴물일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가서 정말 복잡하네요... 죄송합니다. 심리상담 받을 돈 조차 없어 여기에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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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4년 전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된게 없네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게 없어 죄송합니다. 워낙 심각한 상황인지라 제가 감히 뭐라 말씀을 드리기가 주저됩니다만 부디... 부디 앞으로의 모든일이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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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gatf309
· 4년 전
저도 동생과 많이 싸운 적 있어요. 여동생이요. 말하기가 조심스럽긴 하지만 부모님과 먼저 대화를 해보세요. 동생이 이대로 망가지는 걸 보고싶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부모님이 자식 앞에서 싸우는 건 굉장히 좋지 않아요. 자주 봐서 익숙하다. 이런 말은 하지마세요. 익숙해지면 되는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없는 게 맞는 거에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동생의 행동을 보고 가만히 계시면 아무도 바꿀 수 없어요. 다들 가만히 있으니까 동생이 더 심하게 행동하는 거죠. 지금은 좀 늦긴했어도 누구 한 명이라도 동생을 제제해줘야되요. 이게 자랑은 아니지만 제 동생이 저에게 폭언, 폭행을 했을 때 저는 말로하지 않았어요. 더 이상 저에게 폭력을 쓰지 않도록 혼을 내줬죠. 물론 그런다고 해서 아예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매를 들 때면 동생은 저에게 더 이상 덤비지 않아ㅡ요. 폭력은 좋지 않지만 맞고만 있다면 폭력의 범위는 커져요. 이미 학교에서도 하고 있네요. 이건 병원 상담도 필요한 일이지만 가족이 먼저 나서야합니다. 어머님 이 글 보시면 따님과 같이 병원 가셔서 약이라도 처방 받으세요. 둘째 따님과 둘이서 대화도 많이 하세요. 가까워지는데에는 대화만큼 중요한 것도 없어요. 나중에 둘째 따님이 혼자 사회에 나가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기위해서도 필요해요. 한 번은 마음을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해요 글쓴이님 제 동생 보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쓰였네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동생 분 더 좋아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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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gqgatf309 지금 확인했네요.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중학교때 한번씩 폭팔한 적이 있어서 절 따라하나 싶고, 저도 제 중학교 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해요. 최대한 시도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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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enny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저희 집이 비정상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끼고 있어요😥😥 힘내서 살***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