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화'를 마주하는 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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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화'를 마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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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화나 짜증을 잘 내지 않고 참는 편입니다. 어떤 기분 나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당시에는 화나 짜증이 바로 나지 않고 약간 불편, 언짢은 상태로 지나가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런 행동을 한 상대에 대해 화와 짜증 뒤늦게 올라오고 그 당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납니다. 제 자신이 화나 짜증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안하다 보니 상대가 제게 화나 짜증을 내면 나는 네게 화를 안 내고 참았는데, 왜 너는 내게 화를 내느냐는 엄청 서운한 마음이 들어 더 화가 나곤합니다. 특히나 저는 가까운 사람에게는 더욱 최대한 화나 짜증을 내지 않고 잘 다듬어서 말하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순간적으로 제게 화를 내는 상대를 보면, 특히나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서운해지는 마음과 그런 그에 대한 화가 곱절로 일어나면서, 그 감정을 제때 표현하지 못한 채 그냥 제 안에서 제 마음만 아주 꾸깃꾸깃해면서 멘붕이 옵니다. 상대의 화에 제가 억눌린 기분 나쁜 기분과 함께 말이죠. 그렇다고 그걸 딱히 표현하진 못한채 말입니다. 대부분 제 감정을 표현하기에 타이밍을 놓쳐 그 감정을 표현하기가 애매한, 그래서 결국 표현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그 감정은 제 안에서 곪아버리는 듯한 기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제 감정을 그때그때 잘 표현해야한다고, 가까운 사람이라도 화를 낼 수 있는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상대의 화를 받고나면 일그러지는 제 마음을 어쩔 줄 몰라 당황스러워만 하고 있네요 청소년기때부터 1살터울의 동생과 자주 싸웠는데, 동생은 항상 욱하는 성격이라 버럭버럭 큰소리치며 대들었고, 저는 그런 동생을 감당하기 버거웠습니다. 몸싸움까진 하지 않았지만 누나인 저는 동생의 큰 목소리에 자꾸 눌리는, 기분나쁜 기분만 안은 채 싸움은 끝났고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항상 제게만 제가 참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참아야한다는 엄마말을 따라야한다 생각했기에 꾸역꾸역 참아 넘겼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제게만 참으라고 한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성인이 된 요즘도 동생과 종종 부딫힐 일이 있지만 욱하는 동생과 싸우기가 싫어 제가 꾹 참고, 제 입장은 제대로 표현도 않고 넘어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더욱 동생과 마주치기 불편하고 싫습니다. 이런 어릴때 기억이, 상대의 화를 마주했을때 자꾸 오버랩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어려서부터도 저는 성격적으로도 가까운 상대에게 화를 내지않고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이건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제가 상대의 화를 받아내기만 하고, 그 화에 억눌렸다는 생각이 들면 어쩌다 한번씩 미쳐버릴 것 같은, 아주 기분 나쁜 기분이 듭니다. 심리서적 등을 통해 제 마음을 이해하고 교정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제가 소심하고 싸움,다툼이 싫어서 어떤 상황에서 화가나더라도 두려움에 잘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짜증나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우울해콤플렉스괴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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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
#분노표현
#감정표현
#부정적감정해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 카페 전문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 사연 요약
화가 나는 상황에 바로 표현하지 못하고 매번 참고 지나가게 되지만 돌아서고 나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 억울하고 화가 나는 마음이 들곤 하시는거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께서는 어린시절 한살터울의 동생과의 싸움에서 늘 어머니에게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하셨어요. 어머니께서는 어떤 이유로 항상 마카님에게 참으라고 말씀하셨던 건가요 . 동생은 욱하는 성격인데 비해 차분한 마카님이 참는 것이 싸움을 빨리 끝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매번 동생과의 싸움에서 참고 넘어가야 했다면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늘 그런 방식으로 참고 넘어가는 것이 어쩌면 습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화가 나더라도 두려움에 잘 표현을 하지 못했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요. 어떤 것이 두려우신가요 ? 상대방이 화를 내면 어떤 마음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카님의 이야기를 가만히 읽어보면 마카님은 누군가가 화를 내면 두려운 감정이 우선 먼저 올라오는것 같고요. 또 분노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감정적인 방법보다 한번 걸러 다듬어서 표현하는 인지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것 보다 머리로 한번 생각해서 거리를 둔 후에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감정을 바로 마주하는것이 두려운 경우 거리를 두고 처리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이 방법은 때로는 효율적이고 젠틀해 보일 수 있지만 말씀하셨던 대로 감정과 접촉이 되지 않기때문에 반응이 느리답니다. 게다가 그때그때 생긴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의 찌꺼기가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이를테면 통각과 비슷합니다. 예를들어 뜨거운 것을 만졌을때 뜨겁다고 느끼고 빠르게 손을 떼는 것과 비슷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는데 바로 떼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상처가 커지겠지요? 마카님께서는 마음이 아주 꾸깃꾸깃 해지는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바로 표현하지 못한경우 지나가버리면 나에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지만 남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상황들이 되어버리지요. 내가 다시 언급하고 싶어도 타이밍을 다시 생각해야 하고 결국 표현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나를 향하면 우울감이 되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글을 잘 읽다보면 생각이 많고 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시는 분이 아닐까 하고 상상해 보게 됩니다. 긴 글이 아니지만 글이 차분하고 감정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적으로도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않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셨는데요. 화를 내지 않고 상대방에게 나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신가요? 마카님의 표현 방식이 궁금합니다. 동생분처럼 바로바로 욱하고 화를내는 방법이 옳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본인에게는 편안한 방법 일 수 있습니다. 감정은 그렇게 표현하고 나면 휘발되어 내 안에는 남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당한 사람들은 마카님처럼 마음에 쌓여 있지요. 분노를 남에게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도 일종의 폭력입니다. 하지만 마카님처럼 그때는 말을 못하고 참고 넘어가고 두고두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나에대한 폭력이지요. 그때그때 느껴지는 감정을 바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내 감정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상담장면에서는 자주 지금 느껴지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그 감정과 맞닿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을 계속 하다보면 감정과 닿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내 감정과 만나는 것은 어쩌면 참 힘들고 어려운 경험이지요. 혼자만의 연습이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서도 연습을 하실 수 있답니다. 저의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감정에 대한 고민도 통찰도 많은 분이라 느껴지기 때문에 앞으로 훨씬 더 행복해 지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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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sisland
· 4년 전
저랑 비슷하신 성향인거 같아 글남겨 봅니다 성향이 내성적이다 보니 질문자님과 같이 표현을 하지 않고 지내다 마음이 불편한 상황을 겪으며 자라 왔습니다 그러다 직장에 들어 왔는데 같은 직장안에서 제가 속한 집단이 세력도 적고 힘이 부족하다 보니 참아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게되고 아무 생각도 없이 자기들편한대로 내뱉는 소리에 혼자 속으로 많이 속상해하면서도 관계가 틀어질까봐 참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차피 직장에서 만난사람들일뿐 굳이 친해질려고 노력할필요도 없고 무슨짓을 해도 누군가는 나와 친해지려는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속에 쌓아두지 않고 말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때문에 상대방을 어떻게 보나했는데 실제 경험 해보니 생각만큼 그사람도 신경쓰지 않는다는걸 경험하면서 조금씩 더강하게 제 의견을 내기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불편하고 되뇌이면서 생각하지만 지긍은 저자신을 괴롭히기보다 그 상황에서는 이렇게 답하는게 좋았는데 하면서 같은 상황에서 맞받아칠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쪽이 더 강합니다 저는 질문자님이 가지신 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이 훌륭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분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서는 그런 성격은 이로운 점보다는 불편한점이 더많은게 사실입니다 반대로 질문자님 성격은 사람을 댜치지않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낼수 있는 바탕이 되니까요 이런 장점은 쉽게 가질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단지 그능력이 진정한 장점이 되려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꼭 강하게 하실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욕심내실 필요도 없습니다 조금씩 자기소리를 내가면서 강도를 높이시면됩니다 대신 표현은 자신의 장점인 정중하고 이성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수 없고 모든 사람을 위해 희생할필요도 없습니다 진부하지만 인생은 결국은 혼자가는 길입니다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친 이기주의자는 되시지않는다면 소수라도 진짜 내사람이 생길겁니다 이과정 오래걸리고 마음도많이 불편하겠지만 조금씩 질문자님이 가지신 마음의 짐을 내려 놓게 만들거라생각합니다 동생분 문제도 그렇구요 용기내세요 누군가는 당신편이 되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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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저도 그럴 때가 많았던거 같네요 근데..'싸워라,참고 가만히만 있으면 변화되는건 없다'이 말을 들은 순간 맘이 확 와닿으며 고쳐야겠단 의지가 확실해지고 저도 조금씩 변해갈 수 있었어요 이처럼 자신에게도 잘 인지를 ***며 내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다스려야할 거에요 다스리는 것도 온전히 나의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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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phsisland 소중한 경험 나눠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제 의견, 감정을 어렵더라도 좀 더 표현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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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chae1004 참고 가만히만 있으면 변화되는건 없다. 참 와닿는 말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 감정을 그때그때 알아차리고 표현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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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상담사님 조언 감사합니다~! 제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한 채 상대방의 화를 받아내는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마음은 온통 엉망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방법을 알지 못해 매번 혼란스러워 멘붕에 빠졌었는데 해결책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자기감정 그때그때 알아차리기 + 잘 표현해보기 잘 연습해보겠습니다 무엇이 두려워 화를 못내냐는 상담사님의 질문에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 어릴적 부모님 말씀을 잘 따랐던 저는 항상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그래야하는 줄만 알았고 어쩌다 제가 화를 내면 참아야한다는 얘길 들으니, 제가 화나고 짜증내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이 심어졌던 것 같습니다. 화를 내는 것이 제가 너그럽지 못하고 이해심이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제 무의식이 그렇게 작용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싸움, 다툼의 상황이 있을때 심장이 너무 두근거립니다, 온몸이 긴장되고 떨리고... 그런 제 약한 모습이 상대에게 드러날 것만 같고, 다툼에서 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다툼 이후 이어지는 신경전으로 인해 또 감정, 체력소모를 하게 되는 것이 두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가 화를 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적고 나니 조금 해결책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 나에게 주어진 그릇대로 살아가기 - 맞지도 않는 더 큰 그릇이 되려 남을 억지로 이해하기보다 내 감정을 더 이해하고, 상대에게 내 감정을 잘 표현함으로써 서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기 / 지레 짐작으로 상대의 상황 얘기도 들어***도 않고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기. 서로의 상황, 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니까 - 상대가 화난 이유를 지레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직접 상대에게 그 이유를 듣고나서 이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그동안 참기만 해온 홧병으로 쌓인게 있어 더 심장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긴장되고 떨리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제 감정을 더 잘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이런 반응은 완화되지 않을까요? • 감정이 쌓이기 전에 서운함이 조금 생길 때부터 제 감정을 잘표현하다보면 서로 오해가 생기기 전에 풀 수 있고, 그러다보면 제 감정을 표현했다고해서 그 뒤로 신경전이 이어지는 일은 줄어들겠지요?? 말은 쉬운데,,, 실천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겠지만 한 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사실 잘 욱하는 사람에게는 그때그때 좋게좋게 제 감정을 나름대로 잘 표현해도 금방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매번 그런 다툼을 견뎌내는 것이 버거웠기에, 화가 많은 사람에게 더 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기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욱하는 사람에게 더 잘 제 감정을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는게 좋을까요? 하긴 ㅠ 그 연습을 안하면 계속 제 속만 문들어질 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