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답답했는데 요즘 유독 제 할머니가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저희 할머니가 본인의 아들, 즉 저의 아버지를 엄청나게 아끼고 통제하려는 분이세요. 근데 제 어머니가 마음에 안드셨었는지 결혼에 엄청나게 간섭하셨고,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어릴 때 이혼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회피형이라 불같은 할머니와 마찬가지로 한 성격 하는 저희 어머니 사이를 중재할 능력이 없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게 됐고, 보통은 할머니가 저를 돌봐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잘해주셨습니다만, 유독 엄마와 얽힌 일이면 비상식적으로 행동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평소에 잘 연락하며 친한 편이지만, 할머니께서 어머니를 극도로 싫어하시기에 만나는 것이나 연락하는 것 모두 되도록 몰래 했습니다. 예전에 숨기지 않고 만나려고 솔직히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시도도 했었지만, 돌아온 건 엄청난 욕설과 한 대 맞는 것이었기에 그냥 포기했습니다. (70대 넘어가시는 분 생각 바꾸는 건 솔직히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한동안 수험생활 때문에 어머니를 안만나다가, 얼마 전에 만나게 돼서 할머니께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게 된 대학교 주변에 어머니가 집이 하나 있으셔서, 대학생이 되면 거기서 살 것 같으며 현재 있는 집은 주말에 오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께서 이제 저도 컸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으니 약간은 이해해주지 않으실까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날부터 온통 욕설이십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저랑 말도 안하시고, 제가 씻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불도 끄시네요,, 진짜 유치해서 도대체 불은 왜 껐냐 물어도 무시하세요. 솔직히 이건 제가 할머니께 사과할 일도 아니고, 아무리 할머니가 어미니를 싫어하시거라도 제가 어머니를 만나고 연락하는 것에 왜이렇게까지 할머니 눈치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논리적으로 대화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답답한 마음에 긴 글 적어봅니다
엄마께서 저와 상의도 없이 제가 아끼는 소품들을 이웃집한테 다 줬어요 이제 너한테 필요 없는거라고 엄마께서 정을 떼려고 일부러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싫어하는 행동을 절대 안하시는 분이였거든요
안녕하세요 벌써 이곳과 연을 맺게 된지도 3년이 넘어 가려하네요 처음엔 너무 힘들고 얘기할 데가 없어서 찾게 되었는데 상담비도 없고 자꾸만 더 울적해지고 그랬어요 대안으로 댓글을 달아주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참 감사했어요 벌써 엄마가 돌아가신 지 만3년이 되었네요 그때 당시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과 남겨진 가족들 남은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 원만하지 않은 가족관계 여러가지가 참 많이 나의 어깨에 얹힌 짐처럼 무거웠어요 그 힘든 시간들을 이젠 많이 이겨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 전하고 싶어서요 요즘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그래도 다들 마음에만은 온화한 봄 바람이 불길 바라며 글을 마쳐요 전주에서
어제 예전 일 포함하여 지금까지 모든 속상했던 일 그리고 죽고싶다 힘들다 같은 말을 부모님께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돌아온 답변은 그래 그 "일은 미안한데. 너에게도 문제가 있어" 였습니다. 더이상 대화도 안통하고 듣기싫다한뒤 울며 공부하게 그냥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나가기 직전까지도 "엄마랑 아빠랑 둘이 번갈아가며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계속 같은말만 하게되는거면 원인은 너라고" 라며 예전과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이때 저런 탓보단 위로만 듣고싶었던 제 욕심이 크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속에 큰 구멍이 나는 느낌과 함께 못견디겠어서 머리카락을 쥐어잡고 하니 아빠가 제 머리를 두대 다리를 한대 때렸습니다 고개들라고 하면서 소리치길래 그냥 쳐다보기도 싫고 맞아서 두려움에 계속 고개숙이고 있더니 머리채도 잡혔구요 그뒤는 뭐 계속 소리소리 지르셨구요 그뒤 엄마가와서 또 2차적으로 울고 소리지르면서 뭐라하시길래 또 저는 듣기싫은 마음에 제 머리를 쳤습니다 이때 솔찍히 불안한 상황이여서 몸이 자동적으로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또 어 그래 내가 죽여줄게 하면서 제 몸을 누르고 손을 누르고 머리채를 잡으며 뺨을 여러대 때렸습니다. 몸에 멍들거나 하진 않았지만 아직도 그때 귀에서 소리치는 소리와 상황이 지금 새벽까지도 생생하게 계속적으로 생각하기 싫어도 떠오릅니다 이제 이 생각이 계속 떠올라 가족얼굴을 못 볼 것 같습니다 때린걸 언급해도 또 너 때문에 너는 맞아도 싸다는식의 답변이 돌아올것같아 대화도 더이상 못하겠구요 예비고3인 고2라는 미성년자 나이에 집에서 나갈수도 없고 시험끝나면 스터디카페로 피해오지도 못할것같습니다. 오늘 일이 앞으로도 계속 떠오를것 같습니다 속에 큰 구멍이 하나 생긴 느낌이에요 몇시간이나 지난 일인데 눈에서 눈물이 안멈춰요 제 잘못인걸까요 원인은 저에게 있을까요
저는 이제 막 미대입시가 끝난 여자 삼수생입니다. 미술학원 들러서 짐 빼고 차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빠랑 트러블이 생겼어요. 학원 선생님께서 입시가 끝난 학생들한테 카톡 자료방을 나가라고 하시거든요? 근데 제가 이 자료를 급하게 저장하느라 달리는 차 안에서 폰을 계속 봤더니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힘든 거에요. 제 쌍둥이 자매도 미대입시를 했는데 발표가 몇개 더 남았지만 이제껏 합격이 안나와서 정시준비를 할까말까하는 중이에요. 제가 보려고 자료를 다운받는것도 있지만 나중에 입시를 계속할지도 모르는 쌍둥이 위해서 하는것도 있었어요. 그때 제가 "제것도 아닌데 쌍둥이 대신 자료 다운받느라 속이 너무 울렁거린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쌍둥이가 제 말을 듣고 살짝 뻘쭘?해하면서 "아 내가 해야되나?;;"라고 하고 너 일은 너가 해라~분위기로 되어가고있는데 아빠가 바로 저한테 카톡자료 다운받는 법을 더 상세히 알려주시는 거에요. 저는 아빠한테 "방금까지 내가 대신해서 속도 안좋다고 그랬는데 왜 제 이름까지 호명하면서 그 일을 하라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아빠가 좀 뭔가 움츠러드신 것 같았어요. 입시하면서 제가 손해보는 일이 많아 가지고 왜 그런가 알아봤더니 착한아이증후군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손해보고싶지 않아서 아빠한테 용기내서 사과하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트러블이 시작됐어요. 남일 대신해주다가 이렇게 됐다고 말했는데 '남'이라는 단어에 꽂히셔가지고 가족이 남이냐.. 너는 그럼 이 차에 왜 타있냐, 집에서도 왜 같이 지내냐, 이럴거면 나가라고 저를 몰아세우더라고요. 그리고 "너가 이러면 아빠는 너랑 거리를 두게 된다"고 하시던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가 잘못된건지?ㅋㅋ 저는 거기에 지고 싶지 않아서 "당연히 가족도 남이다~"이러면서 계속 반박하는 말을 덧붙였어요. 이렇게 아빠랑 말 안통해서 싸운 일이 한두번이 아니고 중학생 때부터 싸웠어요. 싸워도 해결되는건 없고 가족들이 항상 저를 말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 무마하려고 했어요. 아 지금 가족들 마주치기 싫어서 집 도착하자마자 방에 처박혀있느라 밥을 제때 못먹었더니 토할것같아요. 아무튼.. 많은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성인이 된 저는 그냥 입과 귀를 막기로 했어요. 새어들어오는 소리로는 엄마가 아빠한테 뭔갈 설명해주는 것 같았긴한데 어쨌건 그 상황을 겨우 견뎌내고 집에 도착했어요. 이제 고시원이랑 학원에서 가져온 짐을 차에서 빼가지고 옮기는데, 막간에 엄마는 저한테 참지그랬냐고하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아빠만 윽박지르는 줄 알았는데 엄마는 고요하게 저를 패요 ㅋㅋㅋㅋ 개무시해버리고 아빠는 최대한 피하면서 짐을 최대한 빠르게 옮겨버렸습니다. 응 내 할일은 내가 잘해~라는 걸 몸으로 표현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집안에 들어왔더니 그래도 제일 친했던 쌍둥이도 저한테 말을 왜 그렇게하냐는 식으로 지적질을 하더라고요 ㅎㅎ 진짜 이 세상에 제 편이 없어진 것 같았습니다. 말걸지마라고 하고 방에 혼자 있었어요. 기분이 안좋아서 샤워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아빠가 왠지 저 해꼬지할거같아서 불안하니까 문이랑 베란다쪽 창문을 다 잠갔어요. 밖에서 가족들 밥먹을때되니까 저를 부르더라요? 솔직히 제가 그 자리에서 밥이 어떻게 넘어갑니까? 저는 안먹는다고 하니까 엄마가 시무룩하게 알았다고 했어요.(죄책감 들게시리..) 나중에는 아빠도 저한테 밥먹으러 오라고 하시던데 그냥 이불뒤집어 쓰고 귀 막고 .... 이겨냈습니다. 그 뒤로도 가족들이 제 문을 막 두드리고 하던데 애써서 무시했어요. 하지마라고 말하는 걸 저는 잘 못하거든요. 이사람들은 있을때 잘하지 왜 이제서야 오는지 어이가없네요. 그렇게 방 안에서 숙제하고 바로 자려고했습니다만.. 머리도 아프고 잠이 안옵니다 ㅎㅎ 속상해서 울었어요.. 숙제도 안하면 제가 무쓸모인간이 되는느낌이라 다른애들 안내도 저는 숙제 다해서 1시쯤에 밤늦게 학원쌤들께 보내드렸는데 원장쌤께서 고생했다고, 이제 많이많이 쉬라고 답장을 주셨더라고요. 가족들보다도 저를 더 아껴주시는것 같아 울음이 나왔어요.. 솔직히 여기에 이만큼 쓸 정도로 자존감이 회복된 게 학원 선생님들의 애정을 받아서 가능해진거에요. 지금 너무 힘들어요.. 집에 있는게 싫고 자취방에 있는게 더 편할것 같아요.. 저는 진짜 제 가정에는 아무 문제 없고 사랑듬뿍받고 자랐다고ㅜ생각했는데.. 뭔가 힘든점을 말하면 공감은 커녕 저보고 뭐라 지적만 하는 메마른 가정인거같아요. 가족관계는 엄마, 아빠, 3살 위인 오빠, 저, 쌍둥이 자매 있어요. 성장 배경은.. 뭐 조금만 잘못하면 혼내는 엄격한 가정 아래서 자랐어요. 어쩔때는 사랑해주는 것 같다가도 어쩔때는 자기맘대로만 나를 대하고.. 진짜 관심이 필요할때는 안 주면서 신경 꺼줬으면 할때는 집착해요. 근데 좀 보면 엄마 아빠 두 분 다 애정결핍같아요. 내일 연극보러가는데 그 돈으로 심리상담을 더 받고싶네요.. 도와주세요..
24살 여자입니다. 최근에 엄마랑 다투고 계속 냉전이다가 방금 전에 제가 먼저 엄마에게 사과드리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한테 화가 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많이 지쳐서 그렇다거 하시더라고요. 저희 외가쪽이 사연이 좀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엄마가 약간 강박증? 같은 게 있으시거든요... 가족끼리는 씨우면 안 된다 이런 식의.. 그리고 저희 아빠가 좀.. 트러블메이커...셔서.. 엄마가 특히나 아빠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오셨어요. 아마 그렇게 신경 써오신 일이 쌓이고 쌓이다가 최근의 저랑 있던 일로 인해서 빵 터진 것 같으시더라고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싶었다고.. 엄마 말로는, 며칠 전에 저랑 아빠랑 말다툼을 할 때, 아빠가 화를 확 낼 것 같아서 나름 중재를 한 거였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화내면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정말 ***듯이 소리치고 화를 내셔서, 화내기 전에 말려야 해요.) 근데 전 그게 엄마가 저한테 공격하는 걸로 받아들인 거였던 거죠... 아무튼 그래서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심란하고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ㅠ 엄마가 기운날 수 있게 하는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아, 독립은 최대한 빨리 할 생각입니다. 갈수록 부모님과 자주 부딪히는 것 같아서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어린시절 부모님께 받았던 상처를 트라우마로 지니고 살다가 뒤늦게 의식하게 된 케이스인데요...옛날에 그런 이유로 상처를 받았었다고 부모님께 털어놓으면 남탓 하는거냐고 뭐라하실까봐 털어놓아도 될 지 고민이예요. 털어놓는다면 어떤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독립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아니었다. 가족은 여전히 시궁창에서 발버둥 치고 있고, 나는 그들과 연을 끊지 않는 한 지옥 탈출은 불가능하다. 이제 25살. 자꾸 삶의 의욕이 사라진다. 바닥을 친다. 아픔 없는 죽음이 오길 바란다. 살아있으면 잘 살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럽다. 마음은 부푸는데 현실은 변함없이 시궁창이다. 달아나려 하면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 주저 앉히는 가족이 지겹도록 싫다.
조금 둔하게 행동했다고 딸에게 멍청이라고 하는 아빠가 맞나요?
저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제가 어릴 때 이혼하시고 중학생 때 쯤 아저씨와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제가 고등학교 들어오고 난 후에는 아파트에 셋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직장이 먼 탓에 주말에만 집에 계시는데요. 솔직히 주말마다 집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장난스럽게 툭툭 던지는 말장난도, 가끔 방 문을 벌컥 열어보는 행동도 제가 아빠가 없이 오랜시간 살아온 탓인지 성별이 다른 누군가가 저에게 그런 행동을 한다는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엄마 혼자 제 교육비를 부담하기엔 무리라는 것도 잘 알기에 엄마에겐 불편하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주말마다 제가 예민해지는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할머니집에 내려가서 쉬고 있었습니다. 제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요즘 다이어트를 해서인지 먹는 것에 대한 강박? 같은 것이 생긴거 같아요.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그렇게 있으니 너무 힘들어서 할머니 앞에서 조금 울었더니 할머니께선 다정하게 절 위로해주셨습니다. 라면도 끓여주셔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몰래 먹었습니다. 먹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할아버지 방에서 큰 TV 소리에 할머니 목소리가 섞여들려왔습니다. 앞부분은 잘 못들었지만 '~~~ 저 눈까리에서 눈물부터 흘리는 버릇을 고쳐야할텐데' 라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저는 그래도 할머니께서 tv 보면서 하시는 말씀인줄알고 할아버지 방에 가서 잠깐 tv를 보며 서있었습니다. 그럴만한 내용은 절대 아니었죠. 스케이트 경기에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오겠어요? 전 순간 너무 상처받아서 울면서 집에 가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집에도 가기 싫고 어떡해야하지? 하다가 걱정을 끼치기 싫은 마음에 집으로 그냥 돌아갔습니다. 전 그날 밤에 새벽까지 울다가 방에서 잠들었습니다. 일어나니 엄마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셔서 고맙다고 하고 먹었는데 밖에서 엄마와 할머니의 통화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무 이유없이 울었다는 그 말이 또 절 자극했습니다. 할머니가 어제 한 이야기는 뭐냐며 저도 모르게 또 짜증을 내고 방에 가있었는데 엄마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할머니가 그러는게 하루이틀이냐 그냥 흘려들으면 되지 왜 걱정을 하게 하냐 그거때문에 할머니 한숨도 못잤다. 이게 니가 생리해서 감정이 격해져서 그렇다. 그러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짜증나는걸 정당화하는걸 싫어합니다. 제가 화난 이유도 슬픈 이유도 모두 생리 때문이라고 하는건 저에겐 '아무 잘못도 없는데 니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거다'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엄마가 우는 타이밍도 아닌데 우니까 할머니가 그런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아니 ㅋㅋ 너무 어이가없어서 그럼 우는 타이밍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못먹는건 니가 결심한게 있어서 참는거지 그게 울거는 아니지않냐고. 그래서 이때까지 잘 먹다가 살찔까봐 못먹는데 좀 슬플 수도 있는거 아니냐고 그랬습니다. 아니 그런데 ㅋㅋㅋ 가둬놓고 못먹게 해서 우는게 보통의 경우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 됩니까? 그건 비정상적인거지 라고 보냈더니 저도 정상은 아니랍니다. 가실에서 대화를 했는데 엄마는 제가 이러는게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또 할머니는 이해***랍니다. 전 엄마도 이해하려고 안하는데 할머니를 어떻게 이해***냐. 자기랑 공감대가 티끌만큼도 없어서 이해를 못하겠대요 ㅌ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진짜. 이해는 그런게 아닌거같은데 말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다 도무지 얘기가 안될거같아서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방으로 왔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쌓인게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다 토해내고싶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말을 못하겠어요. 전 저에게 그러는 엄마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는데. 엄마는 자기가 이해가 안되는걸 절대 그냥 넘어가려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우는 이유도 부정당하고 제가 화나는 이유도 부정당해서 아무 이유없이 울고 화내난 애가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가 왜이러는지모르겠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런게 제가 지금 사춘기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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