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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냥 다 꼬인 기분이야. 여태까지 해왔던 많은 일들이, 내가 원하는 미래와는 전혀 관련 없었고, 그냥 그저 한순간의 시간떼우기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미래 중에 미래를 택할 수 밖에 없는 내가 참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해주지 않아서. 갑자기 해야할 일은 늘었지만 막상 그 중엔 내가 하고싶은게 얼마 없어서. 늘 놀고먹는 어린 아이로만 지낼 줄 알았지만, 곧 사회로 나가게 되는게 두려워서. 하나 하나 꼬이다 보니까 그냥 이게 뭔가 싶고 의욕도 없고 그냥 아무렇게나 시간을 보내게 돼서. 슬퍼서, 속상해서, 우울해서. 그냥 다 꼬인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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