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이 너무 두려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걸 배우는 데에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두발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하고도 엄마가 동생은 곧잘 타는데 왜 그것 하나 못하냐고 윽박지를 정도로 몇 주간을 못 탔습니다. 그러다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그냥 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안심이 되던 어느날 잘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토론대회에도 나가고 발표도 좋아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도 적극적이라 소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소심해서 그런 거라고 말하십니다. 시작이 두렵지 막상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꾸준히 해나가는 편이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편입시험에 몇 년간 실패하면서부터 공포심이 심해져 걱정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일정을 확인하고 계획을 짜는 걸 자꾸 미룹니다. 플래너 사용을 좋아하던 제가 플래너에 거부감이 들고 일정이 정리가 안 되는지 거기에 따른 실수가 잦아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수습이 불가능한 큰 실수를 저질러서 며칠째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고칠 생각이 들어 일정을 써두려 폰으로 기록을 하는데 하면서도 거부감이 들고 힘듭니다.
이런 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