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살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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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살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usss
·3년 전
저희집 막내 강아지는 올해로 12살이에요. 어릴때 정말 아무것도 모를때 키우기 시작해서 저도 얘도 같이 성장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완전히 기대거나 믿음을 주지 못해요. 독립적이기도하고 살아온 경험들이 그렇게 만들었어요. 유일하게 제가 온전히 기대고 마음을 전부 주는건 우리집 강아지뿐이에요. 제가 껴안는걸 싫어하는 아이인데, 제가 울고있을땐 늘 등을 내어줘요. 태어나서 모든 모습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도 처음이었고,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도 처음이었어요. 얘는 절대 절 배신하지 않을텐데 우리가 죽음으로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드네요. 저는 얘가 세상에 없을 순간이 너무 두려워요. 어떻게 해야할까 가끔 생각하다가 새벽에 껴안고 울기도 많이 했어요. 근데 진짜 제가 얘와의 이별을 예상도 안하고, 미리 준비도 안하고 겪으면 정말 죽을거같은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아 참고로 지금 저희 강아지는 아주 건강합니다. 그래서 애가 건강한데 뭣하러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느냐는 말도 많이 들어요 ㅠ. 하지만 얘와 제 시간은 다르게 흐르니까요 저는 어떤 태도로 얘와 살아야할까요?
스트레스받아힘들다걱정돼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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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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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ian
· 3년 전
후회없이. 님이 해줄 수 있는.모든걸 해주세요. 하루 산책을 2번에서 4번으로 늘인다던가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서 나중에 떠났을 때 후회되지 않게 해주세요(그렇다고 학생인데 공부 등한시 여기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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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op21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을 안 남길 수 없었어요... 저는 세마리가 있고 첫째가 9살이에요 정말 강아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때 데리고 와서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미안하더라구요 저도 자존감이 낮고 가족이랑 심리적으로 그닥 가깝지 않아요 속마음 얘기 안 하고 직장 다니다보니 딱히 만나는 친구도 없어요 외출도 강아지들만 집에 두기 싫어서 안하게 되고 여행도 당연히 안가요 제가 위로 받고 마음이 편하고 삶을 살게 되는 이유가 강아지들 뿐이에요 가족이 죽는것보다 더 슬퍼요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개한테 유난이라고 하죠...ㅎㅎ 항상 애들 장수를 바라지만 첫째가 7살일때부터 문득문득 상상하게 돼요 마지막 순간이 오면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장례를 해줘야 될텐데 그뒤에 나는 어떡하지 남은 애들 둘을 키우겠지만 떠난 애 하나의 존재도 너무너무 크잖아요... 물론 저희 애들도 지금 건강한 상태지만 제 방식은 종종 죽고나서의 절차? 내가 어느 장례식장에 데려가서 어떤 장례법을 해줄건지 상상해보기도 하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면 실컷 울거예요 제일 중요한건 떠난 후 나중에 미안하지 않고 후회없도록 맛있는거 먹여주고 같이 있는 시간도 많도록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별 도움이 안 되셨겠지만ㅠㅠㅎㅎ 저랑 같은 마음이시라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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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ss (글쓴이)
· 3년 전
@lrian 핑계대지않고 정말 잘해줘야겠어요 다시 마음먹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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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ss (글쓴이)
· 3년 전
@uiop21 있을때 최선을 다하는게 답인가봐요 ㅠ 우리의 강아지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