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함께 다니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현재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마카님께서는 타인에게 피해주는 것이 싫어 조심하는 부분들을 친구는 그렇게 마카님을 대하지 않아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친구관계로 인해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시는 이유를 저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마카님께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혹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또한 타인에게 적절히 드러내지 못하고 억압하는 경향이 있으신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적절하고 건강한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을 못할 경우, 타인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게 되는 모습이 나타나지요. 자신보다는 타인을 더 생각하여 자신이 받는 불이익이나 상처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고 그것을 방치하다보면 마음의 병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혹시 나 자신이 정말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을 타인의 눈치를 보며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내가 타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면, 나는 타인의 부정적인 피드백 또는 거절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타인에게 배려라 생각하며 다 맞춰주었을 때 모두가 나에게 감사해하고 똑같이 대해준다면 너무나 좋을 테지만, 사실 그런 경우 보다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그럴 때 우리는 인간관계에 회의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우선은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건강한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은 나를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나 스스로를 존중하여야 타인도 나를 존중하게 된답니다.

상담은 이렇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신다면 마인드카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마카님께서 건강한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을 통해 표현하지 못한 말들을 조금씩 해나감으로써 답답함을 해소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