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바람에도 자꾸만 이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연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반복되는 바람에도 자꾸만 이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헤어지기가 어렵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abbitsarang
·3년 전
안녕하세요 우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도 여름에 만나 7년이 넘는 연애를 했습니다. 사귄지 약 3년차에 소개팅 어플을 다운받았던 이력을 들켰으나 우여곡절 끝에 그 친구의 변명을 제가 믿어줬고, 이후로 잘 만나오다 제가 나이가 있어 결혼이 하고 싶었으나 연하인 이 친구의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작년 봄 힘든 마음에 제가 마음에도 없이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했고, 연락을 하지 않는 일주일 동안 저는 당연히 다시 만나겠지 싶었는데 그 친구는 그 시간동안 부모님께도 헤어졌다 말씀드렸다며 이제 만날 수 없다고 하여 제대로된 첫 이별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내내 못해주고 제멋대로 굴었던 점들만 떠올라 정말 괴로웠고 저자세로 이 친구를 오랫동안 붙잡아 사귀는 상태도 아닌 채 지속적으로 사귀던 때와 똑같이 주말마다 데이트하고 만났습니다. 겉으로 남들이 봤을 땐 여느 연인과 같았지만, 다시 만나자는 말에만 시큰둥하게 회피하는 모습에 속으로 참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 상태로 6개월이 넘자 그제서야 이게 다시 사귀는 거라며 말은 하지만, 부모님껜 자신이 아직 어린애로 보이기 때문에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후 저와 다시 만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부모님껜 저와의 만남을 비밀로 부쳤습니다. 그러다 올 봄, 이 친구가 자신의 친구들과 평일에 퇴근 후 약속이 있다며 갔는데, 평소와 달리 밤 12시가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었고, 아직 파하지 않았냐는 제 카톡에 답이 없었습니다. 약속 간다고 하면 평소 놔두었는데, 그날따라 전화해보았고 받지 않았습니다. 얼마뒤 아직 자리에 있다며 연락이 왔는데, 평소와는 너무 다르니 의심스러워 캐물었고, 대놓고 증거는 없지만 그 자리에 여자들도 함께였다는 정황 증거는 있었습니다. 그 뒤로 제가 너무 당황하고 피가 거꾸로 솟아서 카톡으로 질문하는데 다 무시하고 집 가는 길에야 저에게 연락이 와서 이미 증명할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뢰가 깨져서 못만나겠다고 하자 그 뒤로 끝까지 여자는 없었다며 무릎꿇고 빌기에 앞으론 휴대폰도 공개하라고 하고 용서하고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부모님들께도 다시 만난다 알리고, 제가 휴대폰을 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달 가량 지난 때 그날따라 문득 폰이 보고싶어서 그 친구의 카톡 목록을 보는데 여자 이름과 잘자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있는 걸 봄과 동시에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아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그만하라고, 제 정신이냐고 물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돌변한 그 친구의 모습에 당황했고, 우여곡절 끝에 여자가 없다던 그 자리에서 만난 여자와 수차례 만났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저는 헤어지자고 했고 이 친구는 밤이고 낮이고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집 앞에 찾아와서 울며 빌고 회사로 전화하며 붙잡았고 결국 위치추적 어플을 깔고 카톡 비번을 알려주는 걸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 뒤로 잘 만나오다 얼마전, 저랑 처음 만난 2013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이 기간 동안 저희는 해외 장거리 연애를 했고, 학기 끝나고 방학마다 만났습니다.) 이 친구가 한국에 있거나 해외에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각종 성매매를 한 증거를 보게되었습니다. 바로 헤어지자고 했고, 이 친구는 지금까지 자신이 준 모든 선물을 내놓으라고 하기에 줬고, 자신이 12월에 준비하는 것에 헤어짐으로 인해 지장을 줬으니 제게도 피해를 주겠다고, 모든게 다 지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쯤 두고보라고, 창피해서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가게 해주겠다며 협박을 합니다. 처음엔 무서웠으나, 만나고 싶은 미련에 이렇게 못되게 나오는 것 같고, 성매매 사실이 워낙 옛날 일이기에 잘못을 빌지도 않는 이 친구를 용서하고 싶어 집니다. 제가 결혼 상대였다는 사실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온갖 바람을 피더라도 이 친구에게 있어 1순위는 나였는데.. 싶어 마음이 흔들리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그러면서도 이 친구가 괴로운 중에도 이미 다른 여자 만나고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평소 저는 술도 전혀 하지 않고 학생 땐 집 학교 집 학교만 반복하였고, 직장인인 지금은 집 회사 집 회사, 단조로운 일상을 삽니다. 소중한 친구들이 여러 있지만 자주 만나진 않고 한달에 두어번 만나는데, 이 사실을 잘 알고 제 전남자친구는 제가 저도 놀아보겠다고 하면 항상 못할거 안다며 제가 누굴 만나러 가든, 집에 들어왔는지 안왔는지 걱정이나 의심 한 번 하지않았습니다. 제가 이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걸 알아서일까요? 성매매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걸 알고도 잘못했다 미안하다 한 마디 하지 않은 건 이제 이 친구도 저에 대한 마음에 끝이 온 걸까요?
불안스트레스받아의욕없음속상해화나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걱정돼불면우울해스트레스공허해힘들다무기력해섭식슬퍼무서워괴로워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na76
· 3년 전
그 남자가 바람을 피고 성매매를 하는 자체도 문제지만, 들키고 나서의 반응이 글쓴이님을 너무 존중하지 않네요. 관계를 끌면 끌 수록 글쓴이님에겐 마이너스입니다. 성매매를 했다는걸 들켜도 아무 변명조차 하지 않는 건 "어떠한 말을 하든 안하든 너는 또 이해하겠지 받아주겠지. 그리고 그게 나쁜 일이야? 이때까지 잘 넘어왔잖아 이제 와서 왜이래 사랑한다며? 사랑해서 다 이해해준다며"....남자의 심리가 이럴겁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잘못을 이해해주고 감싸쥤는데 그 남자는 그걸 감사히여기지 못하게 되려 글쓴이님을 너무 만만하게 여기는 꼴이 됐네요. 나이가 많고 결혼적령기라는 글을 서두에 써주셨는데.. 그런거 불문하고 글쓴이님을 걱정하게 만들고 괴롭고 힘들게 하는 분은 현재의 당신과 미래의 당신에게도 좋지 않아요. 이제는 본인을 위해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해요. 그 남자가 중심이 아닌 본인을 중심에 두시고 생각하길 바랍니다. 글쓴이님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아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 자신을사랑하기 위해 그 남자와 이별하시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espa
· 3년 전
아이구..어리석은 사람아 바람이 이미들었는데 그걸어따 쓰려고..ㅉ 애낳고 둘이 고통받는일 생기기전에 지금 조상이 도왔다 생각하고..정신차리세요 그런 쓰레긴버리는겁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vanilasky
· 3년 전
그마음 남들은 이해 못해도 전 이해해요. 갑작스럽게 이런일을 당하면 누구라도 합리적이지 않은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어요. 남의 일이라면 이해도 안가고 답답한일, 머리끄댕이 잡고 말릴일인걸 알아도 막상 닥치면 그동안 내가 쌓았던 관계와 믿음, 미래에 대한 기대 등 상대방과 보낸 시간들과 좋았던 순간들이 순식간에 포맷되진 않으니까요. 꽤나 오랫동안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겹치죠. 이런 더러운 쓰레기에게 왜 아직 미련이 있는지 제자신을 끔찍히 자책하게 되고 하지만, 결국엔 멍청한 결정을 하게 되더라구요. 성매매 들키고도 미안하다 안한건 1. 인정한 순간부터 계속 을이 되니까 2. 끼리끼리노니까 주변에 워낙 많고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지 못해서 3. 대화의 소재가 되는게 불편하고 싫어서 4. 남자가 그냥 이기적이고 단순한 놈이라 복잡한 변명하기 싫어서 등등.. 일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bbitsarang (글쓴이)
· 3년 전
@vanilasky 혹시 과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흔들리더라도 결국엔 잘 끊어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vanilasky
· 3년 전
@rabbutsarang 저는 바람이라기 보단. 첫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외국인)이 소시오패스였고 결혼한 유부남인데 저를 속이고 순진한척 만났던 케이스였어요. 결국 아내가 한국에 와서 들켰죠. 이후이도 계속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본인은 원치 않는 결혼을 했고 아내가 인격장애가 있어 본인을 괴롭힌다며 합리화를 시켰고 불쌍한 척을 하며 거짓말에 거짓말을 수십번 했고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저말고도 여럿의 피해자가 있었고 아내도 굉장히 착한사람이었습니다. 또 저를 만나던 중에도 텔레그램 랜선 애인이 또 있었구요. 가면 갈수록 머리는 정신챙기고 빨리 끊으라고 했지만 실제로 한달간 그 상황에서 도망가지 못하고 ***도 하고 상처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단박에 끊어내도 미련없을 쓰레기인걸 알면서도파 저는 6개월동안 그 쓰레기 때문에 울다 지쳐 새벽에 잠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제가 했던 모든 결정이 어이가 없지만 솔직히 그당시에 저는 굉장히 절박했어서 돌아가도 또 그렇게 자기굴 팔 것 같네요. 결국 현 남친이 그인간이 또 다른여자한테 그짓하고 있다는 증거를 기적적으로 발견해서 어느순간부터 정이 싹털리고 정신이 탁 돌아오더라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bbitsarang (글쓴이)
· 3년 전
@vanilasky 그렇군요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시에 많이 힘드셨겠어요 . 저에게도 정이 떨어지는 순간이 오리라 인내하고 이 시간 잘 버텨보겠습니다. 이야기 읽어주시고 조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vanilasky
· 3년 전
@rabbitsarang 이럴때 스스로가 너무 미운데 그렇게 너무 오래 시간이 지나면 자존감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더라구요. 그걸 챙기는 액션을 최대한 빨리 찾고 시행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abbitsarang (글쓴이)
· 3년 전
@vanilasky 네 정신 차리고 흔들리지 않아볼게요.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